변화무쌍 두산 마운드…PO서 선발 3승

입력 2013.10.20 (18:04) 수정 2013.10.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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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넥센 히어로즈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준 PO) 5경기에서 선발승을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도 구원승만으로 2패 후 3연승이라는 '역스윕'을 달성한 두산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3승을 모두 선발승을 따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6이닝을 2점으로 막은 노경은이 승리를 거뒀고, 시리즈 전체 분수령이 된 3차전에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5⅓이닝 동안 3실점 투구로 승리를 보탰다.

이어 20일 4차전에서 '제구왕' 유희관이 7이닝 동안 1점만 주는 빼어난 피칭으로 시리즈를 매조졌다.

LG의 실책에 편승해 타선이 초반에 얻어준 득점이 선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적시에 나온 득점 지원도 좋았지만 타격 감각이 살아난 LG 타선을 상대로 최대 3점만 주고 제 몫을 해낸 선발 투수 삼총사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도 빛났다.

선발투수가 힘을 낸 두산은 3승을 거둔 경기에서 중반까지 투타에서 경기를 주도한 끝에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리그 최강의 계투진을 보유하고도 매 경기 중반까지 끌려간 바람에 필승조를 단 한 번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패퇴한 LG와 대조를 이룬다.

준 PO와 PO 9경기를 투수 11명으로 치른 두산은 선발을 니퍼트, 유희관, 노경은, 이재우 4명으로 짜고 나머지 7명을 불펜으로 돌렸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는 특성상 사실상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가을 잔치를 치르고 있다.

투수 출신 김진욱 두산 감독은 준 PO에서는 선발 니퍼트를 마무리로 돌리는 변칙 작전으로 넥센이라는 큰 걸림돌을 넘었고 PO에서는 노경은, 니퍼트, 유희관에 이어 홍상삼과 데릭 핸킨스 두 투수를 마무리로 집어넣는 깔끔한 계투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가용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 투수 3명과 홍상삼, 핸킨스 두 투수가 제 몫을 해준 점이 고무적이다.

김선우, 윤명준, 오현택, 변진수 등 준 PO와 PO 상대팀에 따라 활용도가 달랐던 구원 투수들이 힘을 비축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최후의 일전에서 이름값을 해낸다면 두산의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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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무쌍 두산 마운드…PO서 선발 3승
    • 입력 2013-10-20 18:04:39
    • 수정2013-10-20 18:05:31
    연합뉴스
올가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넥센 히어로즈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준 PO) 5경기에서 선발승을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도 구원승만으로 2패 후 3연승이라는 '역스윕'을 달성한 두산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3승을 모두 선발승을 따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6이닝을 2점으로 막은 노경은이 승리를 거뒀고, 시리즈 전체 분수령이 된 3차전에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5⅓이닝 동안 3실점 투구로 승리를 보탰다. 이어 20일 4차전에서 '제구왕' 유희관이 7이닝 동안 1점만 주는 빼어난 피칭으로 시리즈를 매조졌다. LG의 실책에 편승해 타선이 초반에 얻어준 득점이 선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적시에 나온 득점 지원도 좋았지만 타격 감각이 살아난 LG 타선을 상대로 최대 3점만 주고 제 몫을 해낸 선발 투수 삼총사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도 빛났다. 선발투수가 힘을 낸 두산은 3승을 거둔 경기에서 중반까지 투타에서 경기를 주도한 끝에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리그 최강의 계투진을 보유하고도 매 경기 중반까지 끌려간 바람에 필승조를 단 한 번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패퇴한 LG와 대조를 이룬다. 준 PO와 PO 9경기를 투수 11명으로 치른 두산은 선발을 니퍼트, 유희관, 노경은, 이재우 4명으로 짜고 나머지 7명을 불펜으로 돌렸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는 특성상 사실상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가을 잔치를 치르고 있다. 투수 출신 김진욱 두산 감독은 준 PO에서는 선발 니퍼트를 마무리로 돌리는 변칙 작전으로 넥센이라는 큰 걸림돌을 넘었고 PO에서는 노경은, 니퍼트, 유희관에 이어 홍상삼과 데릭 핸킨스 두 투수를 마무리로 집어넣는 깔끔한 계투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가용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 투수 3명과 홍상삼, 핸킨스 두 투수가 제 몫을 해준 점이 고무적이다. 김선우, 윤명준, 오현택, 변진수 등 준 PO와 PO 상대팀에 따라 활용도가 달랐던 구원 투수들이 힘을 비축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최후의 일전에서 이름값을 해낸다면 두산의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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