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진욱 감독 “모두가 수훈 선수다”

입력 2013.10.20 (18:15) 수정 2013.10.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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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자 하는 마음은 다 똑같다. 모두가 수훈선수다."

김진욱(53) 감독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를 5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고 나서 한마음으로 뭉쳐 투혼을 불사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이 5-1로 이겨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넥센 히어로즈, 플레이오프에서 2위 LG를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뤘다.

김진욱 감독은 먼저 "모든 여건이 우리가 불리하다고들 얘기했는데 투혼을 발휘하며 여기까지 끌고 와 준 선수들 덕분"이라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돌아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2-1로 앞선 상황에서 LG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봉중근을 상대로 대타 최준석의 우월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장타 세 방을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 감독은 "봉중근을 상대로 그렇게 점수를 뽑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처음에 2점을 내고는 선수들 몸이 무거워 추가점을 올리기가 쉽지 않겠다 싶어 찬스가 오면 어떻게든 점수를 뽑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7회초 LG에 만회점을 내주고 추가 실점하지 않아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의 수훈선수를 뽑아달라고 하자 김 감독은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안 누구 하나 노력 안 한 선수가 없다"면서 "경기에 못 나가고 안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은 똑같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경기에 못 나가지만 내가 있어서 김재호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는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의 말을 전했다.

또 준플레이오프도 5차전까지 치른 두산이 체력적 부담에도 무너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역시 '선수들의 이기려는 마음'이라고 꼽고 나서 전날 3차전에서 두 차례나 몸을 던진 블로킹으로 승리를 지킨 포수 최재훈을 예로 들며 "재훈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일어나더라"고 말했다.

두산은 24일부터 정규시즌 1위 삼성 라이온즈와 7전4승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김 감독은 "특별한 전력 보강 계획보다는 다치고 몸이 지친 선수들을 어떻게 빨리 회복시키느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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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김진욱 감독 “모두가 수훈 선수다”
    • 입력 2013-10-20 18:15:41
    • 수정2013-10-20 21:53:45
    연합뉴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은 다 똑같다. 모두가 수훈선수다."

김진욱(53) 감독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를 5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고 나서 한마음으로 뭉쳐 투혼을 불사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이 5-1로 이겨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넥센 히어로즈, 플레이오프에서 2위 LG를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뤘다.

김진욱 감독은 먼저 "모든 여건이 우리가 불리하다고들 얘기했는데 투혼을 발휘하며 여기까지 끌고 와 준 선수들 덕분"이라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돌아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2-1로 앞선 상황에서 LG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봉중근을 상대로 대타 최준석의 우월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장타 세 방을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 감독은 "봉중근을 상대로 그렇게 점수를 뽑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처음에 2점을 내고는 선수들 몸이 무거워 추가점을 올리기가 쉽지 않겠다 싶어 찬스가 오면 어떻게든 점수를 뽑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7회초 LG에 만회점을 내주고 추가 실점하지 않아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의 수훈선수를 뽑아달라고 하자 김 감독은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안 누구 하나 노력 안 한 선수가 없다"면서 "경기에 못 나가고 안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은 똑같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경기에 못 나가지만 내가 있어서 김재호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는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의 말을 전했다.

또 준플레이오프도 5차전까지 치른 두산이 체력적 부담에도 무너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역시 '선수들의 이기려는 마음'이라고 꼽고 나서 전날 3차전에서 두 차례나 몸을 던진 블로킹으로 승리를 지킨 포수 최재훈을 예로 들며 "재훈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일어나더라"고 말했다.

두산은 24일부터 정규시즌 1위 삼성 라이온즈와 7전4승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김 감독은 "특별한 전력 보강 계획보다는 다치고 몸이 지친 선수들을 어떻게 빨리 회복시키느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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