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3인방’ 아마추어 화려한 피날레 시동

입력 2013.10.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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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시즌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1∼3순위로 선발된 '경희대 3인방'이 아마추어로서의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김종규(22·206㎝), 김민구(22·190㎝), 두경민(22·183㎝)이 소속된 경희대(경기도 대표)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농구 예선에서 울산대(울산 대표)를 95-18로 완파했다.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은 각각 10분씩만 뛰었다.

김종규는 동안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을 쐈고 두경민은 득점 없이 리바운드 2개, 어시스트 4개, 인터셉트 4개를, 김민구는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LG(김종규), KCC(김민구), 동부(두경민) 등으로 내년 시즌에 뛸 프로팀이 결정된 이들 3명은 이번 전국체전이 마지막 아마추어 대회다.

출중한 실력 때문에 수많은 국제 대회에 대표선수로 뛰고 대학리그에서도 빠지지 않고 출전하면서 이들 3인방에게는 혹사 논란이 따라다녔다.

대학 리그에서 펄펄 날던 이들이 프로팀에서 체력 부족이나 부상 악화로 제몫을 하지 못하면 어쩌느냐는 관계자와 팬들의 걱정이 이어졌다.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의 2011-2012 시즌 우승을 이끈 오세근(26)도 대학 시절에 시작된 부상이 악화하면서 올 시즌에는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

경희대 최부영 감독은 이들 3명의 부담을 덜고자 이날 열린 전국체전 첫 경기에서 최소한만 뛰도록 배려했다.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해 체력을 최대한 아낄 수도 있었으나 상무와의 경기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지키고 코트에 익숙해지려면 조금이라도 경기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최 감독은 판단했다.

최 감독은 3인방 선수들에 대해 "각종 경기에서 누적된 피로감이 쌓여 있어서 몸 상태가 100%라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 "아마추어의 마지막 무대에서 맞수가 될 상무와의 대결에서 본격적으로 제 힘을 발휘하도록 체력을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무와의 경기뿐 아니라 앞으로 소속팀에서도 제 몫을 다 하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도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이다.

이날 9득점을 올린 김종규는 "최근 휴식을 의식하면서 운동을 많이 쉬었지만 프로 팀에서 제 몫을 하려면 전국체전에서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프로팀 입단이 결정돼) 이제 진짜 공인"이라며 웃은 그는 경기 직후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몰려든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일일이 웃으며 응대했다.

그는 프로팀에 가기 전에 프로에 걸맞은 완벽한 몸 상태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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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희대 3인방’ 아마추어 화려한 피날레 시동
    • 입력 2013-10-20 19:08:29
    연합뉴스
2013-2014 시즌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1∼3순위로 선발된 '경희대 3인방'이 아마추어로서의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김종규(22·206㎝), 김민구(22·190㎝), 두경민(22·183㎝)이 소속된 경희대(경기도 대표)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농구 예선에서 울산대(울산 대표)를 95-18로 완파했다.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은 각각 10분씩만 뛰었다. 김종규는 동안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을 쐈고 두경민은 득점 없이 리바운드 2개, 어시스트 4개, 인터셉트 4개를, 김민구는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LG(김종규), KCC(김민구), 동부(두경민) 등으로 내년 시즌에 뛸 프로팀이 결정된 이들 3명은 이번 전국체전이 마지막 아마추어 대회다. 출중한 실력 때문에 수많은 국제 대회에 대표선수로 뛰고 대학리그에서도 빠지지 않고 출전하면서 이들 3인방에게는 혹사 논란이 따라다녔다. 대학 리그에서 펄펄 날던 이들이 프로팀에서 체력 부족이나 부상 악화로 제몫을 하지 못하면 어쩌느냐는 관계자와 팬들의 걱정이 이어졌다.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의 2011-2012 시즌 우승을 이끈 오세근(26)도 대학 시절에 시작된 부상이 악화하면서 올 시즌에는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 경희대 최부영 감독은 이들 3명의 부담을 덜고자 이날 열린 전국체전 첫 경기에서 최소한만 뛰도록 배려했다.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해 체력을 최대한 아낄 수도 있었으나 상무와의 경기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지키고 코트에 익숙해지려면 조금이라도 경기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최 감독은 판단했다. 최 감독은 3인방 선수들에 대해 "각종 경기에서 누적된 피로감이 쌓여 있어서 몸 상태가 100%라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 "아마추어의 마지막 무대에서 맞수가 될 상무와의 대결에서 본격적으로 제 힘을 발휘하도록 체력을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무와의 경기뿐 아니라 앞으로 소속팀에서도 제 몫을 다 하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도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이다. 이날 9득점을 올린 김종규는 "최근 휴식을 의식하면서 운동을 많이 쉬었지만 프로 팀에서 제 몫을 하려면 전국체전에서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프로팀 입단이 결정돼) 이제 진짜 공인"이라며 웃은 그는 경기 직후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몰려든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일일이 웃으며 응대했다. 그는 프로팀에 가기 전에 프로에 걸맞은 완벽한 몸 상태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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