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당신의 건강 나이는? 젊어지는 비결!

<앵커 멘트>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습니다.

당신은 지금 몇 살입니까?

일반적으로 나이는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나이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의 노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자신의 실질적인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건강나이를 측정해볼까요?

만으로 43살, 키 181cm, 몸무게 85kg, BMI 체질량지수 25.95.

BMI 지수가 25를 넘어서 비만이기 때문인지 신체나이는 44.7세로 실제나이보다 2살 정도 노화됐습니다.

몸 안 장기들의 기능을 나타내는 생화학 나이는 41세.

스트레스 저항력 등 내분비계 건강을 나타내는 호르몬나이는 38.5세입니다.

심혈관은 43세, 폐는 42세로 실제 나이와 비슷합니다.

종합하면, 현재 건강나이는 40세로 노화의 진행속도가 나이에 비해 느린 편입니다.

건강 나이는 단순히 지금 몇살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몸의 어떤 곳을 어떻게 신경써야 할 지를 알려주는 지표이기도합니다.

'건강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이 나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리포트>

배드민턴 동호인 강희경 씨의 건강 나이를 측정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거의 매일 배드민턴을 즐겨왔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서인지 건강 나이가 36.7세로 실제 나이보다 3,3세나 젊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동생에게 간을 이식해주고도 장기의 건강을 나타내는 생화학 나이가 37.6세로 여전히 건강했습니다.

<인터뷰> 강희경 : "네가 나인 것 알지. 몸 조심하고...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강희경 씨의 생활 습관을 살펴보면 건강나이를 줄이는 길이 보입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인터뷰> 이윤경(전문의) : "규칙적인 운동과 습관이 중요..."

강희경 씨처럼 생활스포츠로 자신의 실질적인 나이인 건강나이를 줄이는 습관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아십니까? 48조원, 우리나라 연간 의료비입니다.

강희경 씨처럼 많은 사람이 건강해지면, 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생활스포츠는 노령화되는 대한민국을 젊게 만드는 비결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 스웨덴은 건강장수국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남성의 기대 수명이 79.9세로 세계 최고 수준인데, 건강나이를 줄이는 스웨덴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리포트>

스톡홀름의 한 체육관에 인상적인 문구가 눈길을 끕니다.

'건강을 위해 땀 흘리자'라는 뜻의 국민체조 '프리스키스 앤 스베티스'를 남녀노소가 즐깁니다.

한 달에 90크로나, 우리 돈으로 만 원 정도면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환갑인 버트룬드 씨가 젊은이 못지 않은 활력을 유지하는 것도 30년간 이 운동을 꾸준히 즐긴 덕분입니다.

<인터뷰> 버트룬드(60살) : "온 몸을 다 활용하는 운동이라 컨디션이 좋아집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스톡홀름 외곽 에네비베리에는 99년 전통의 스포츠클럽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걸음마를 떼면, 온 가족이 함께 스포츠를 배우는 공동체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인터뷰> 헬레나 산드베리 : "우리 가족 모두가 스케이팅과 스키를 좋아해요. 5살 딸도 이 곳에서 피겨를 즐깁니다. 스포츠 가족이라 할 수 있죠."

전국 2만 2천여 공공 스포츠클럽 에, 이용자는 약 3백만 명에 달합니다.

세대를 이어가는 운동습관 덕분에 스웨덴 국민들은 건강 나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오랜 전통의 스포츠 클럽들은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스톡홀름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