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새로운 바닷길’ 북극항로 열렸다!

입력 2013.10.22 (21:34) 수정 2013.10.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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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초로 북극항로를 개척한 유조선이 오늘 오전 전남 여수에 도착했습니다.

KBS가 단독으로 동행 취재했습니다.

먼저 30일이 넘는 운항 기록을 장성길 기자가 보도 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나프타 4만여 톤을 실은 유조선 스테나폴라리스호가 출항합니다.

출항 9일째, 노르웨이 최북단에서 아이스파일럿이 동승합니다.

<인터뷰> 세르게이 니콜란코(아이스파일럿) : "쇄빙선에서 다양한 정보를 받아서 선장에게 어떤 속도로 운항해야 하는지 조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출항 11일째, 러시아 영해로 진입한 배가 4천254킬로미터, 북극항로의 시작점인 노바야제믈랴를 통과하자 끝없는 얼음 바다가 펼쳐집니다.

얼음길은 러시아 원자력 쇄빙선 타이미르호가 열어줍니다.

항해 18일째, 북위 78도, 동시베리아해 운항을 안내할 두번째 쇄빙선을 기다리면서, 나흘 밤낮을 얼음바다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배 주위엔 북극곰과 바다코끼리도 찾아와 줬습니다.

추크치해를 통과한 선박은 항해 25일만에 북극항로 구간을 완전히 통과했습니다.

<인터뷰> 남청도(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이 북극항로는 바다의 비단길이라 불리만 하다. 국내 선사들이 빨리 개척에 나서야..."

베링해를 빠져나온 스테나폴라리스호는 쾌속으로 달려 총거리 1만 5천790 킬로미터 떨어진 대한민국 여수항에 도착합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새로운 바닷길에 한국도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북극항로 개척을 향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앵커 멘트>

북극항로가 주목받는 이유는 경제성입니다.

러시아 북쪽 바닷길인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남방항로를 이용할 때보다 거리와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의 북극항로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계속해서 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빙 유조선 스테나 폴라리스 호는 항해기간 평균 12노트로 운항했습니다.

실제 운항거리는 만 5천790킬로미터, 운항일수는 31일.

수에즈 운하를 거치는 남방항로보다 거리상으로는 6천 791킬로미터, 시간적으로는 12일 정도 단축했습니다.

연료비와 항로이용 비용 등이 87만 여 달러, 남방항로를 이용할 때보다 19만 3천여 달러 절감했습니다.

<인터뷰> 손재학(해양수산부 차관) : "선.화주간 협의체 구성해서 화물을 확보하고 북극항로 운영 선사에는 항만료 감면등 혜택을 드리겠습니다"

해양전문가 2명이 탑승해 직접 익힌 통항 절차와 얼음바다 항해술 등은 앞으로 북극항로 운항을 위한 소중한 자산입니다.

<인터뷰> 이승헌(현대 글로비스 해사운영팀 대리) : "첫 북극해기사로 자부심느낀다 이번 경험이 북극항로 개척에 밑거름 되길 희망"

올해 북극항로 이용 신청건수는 이미 4백 건을 넘었습니다.

북극해 자원개발에서 촉발된 세계 각국의 북극항로 선점 경쟁은 해양플랜트와 내빙 선박수주 등으로 이어져 우리 조선업체에게는 기회입니다.

그러나 북극항로에 투입될 전문 해기사 양성과 북극항로의 주도권을 쥔 러시아와의 외교적 협력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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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새로운 바닷길’ 북극항로 열렸다!
    • 입력 2013-10-22 21:34:44
    • 수정2013-10-22 22: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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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초로 북극항로를 개척한 유조선이 오늘 오전 전남 여수에 도착했습니다.

KBS가 단독으로 동행 취재했습니다.

먼저 30일이 넘는 운항 기록을 장성길 기자가 보도 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나프타 4만여 톤을 실은 유조선 스테나폴라리스호가 출항합니다.

출항 9일째, 노르웨이 최북단에서 아이스파일럿이 동승합니다.

<인터뷰> 세르게이 니콜란코(아이스파일럿) : "쇄빙선에서 다양한 정보를 받아서 선장에게 어떤 속도로 운항해야 하는지 조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출항 11일째, 러시아 영해로 진입한 배가 4천254킬로미터, 북극항로의 시작점인 노바야제믈랴를 통과하자 끝없는 얼음 바다가 펼쳐집니다.

얼음길은 러시아 원자력 쇄빙선 타이미르호가 열어줍니다.

항해 18일째, 북위 78도, 동시베리아해 운항을 안내할 두번째 쇄빙선을 기다리면서, 나흘 밤낮을 얼음바다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배 주위엔 북극곰과 바다코끼리도 찾아와 줬습니다.

추크치해를 통과한 선박은 항해 25일만에 북극항로 구간을 완전히 통과했습니다.

<인터뷰> 남청도(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이 북극항로는 바다의 비단길이라 불리만 하다. 국내 선사들이 빨리 개척에 나서야..."

베링해를 빠져나온 스테나폴라리스호는 쾌속으로 달려 총거리 1만 5천790 킬로미터 떨어진 대한민국 여수항에 도착합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새로운 바닷길에 한국도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북극항로 개척을 향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앵커 멘트>

북극항로가 주목받는 이유는 경제성입니다.

러시아 북쪽 바닷길인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남방항로를 이용할 때보다 거리와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의 북극항로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계속해서 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빙 유조선 스테나 폴라리스 호는 항해기간 평균 12노트로 운항했습니다.

실제 운항거리는 만 5천790킬로미터, 운항일수는 31일.

수에즈 운하를 거치는 남방항로보다 거리상으로는 6천 791킬로미터, 시간적으로는 12일 정도 단축했습니다.

연료비와 항로이용 비용 등이 87만 여 달러, 남방항로를 이용할 때보다 19만 3천여 달러 절감했습니다.

<인터뷰> 손재학(해양수산부 차관) : "선.화주간 협의체 구성해서 화물을 확보하고 북극항로 운영 선사에는 항만료 감면등 혜택을 드리겠습니다"

해양전문가 2명이 탑승해 직접 익힌 통항 절차와 얼음바다 항해술 등은 앞으로 북극항로 운항을 위한 소중한 자산입니다.

<인터뷰> 이승헌(현대 글로비스 해사운영팀 대리) : "첫 북극해기사로 자부심느낀다 이번 경험이 북극항로 개척에 밑거름 되길 희망"

올해 북극항로 이용 신청건수는 이미 4백 건을 넘었습니다.

북극해 자원개발에서 촉발된 세계 각국의 북극항로 선점 경쟁은 해양플랜트와 내빙 선박수주 등으로 이어져 우리 조선업체에게는 기회입니다.

그러나 북극항로에 투입될 전문 해기사 양성과 북극항로의 주도권을 쥔 러시아와의 외교적 협력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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