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성장 정체…시스템 반도체로 돌파

<앵커 멘트>

바쁘게 돌아가는 반도체 공장 모습 보셨지만 요즘 우리 반도체 산업이 정체기에 빠졌습니다.

메모리반도체는 독보적이지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가 취약하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이 시스템 반도체를 국산화하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 가지의 반도체가 들어가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두뇌 역할을 하는 AP 반도체입니다.

이 AP 구동을 위해선 'CPU 코어'로 불리는 또 다른 시스템반도체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전량 수입이어서 한해 로열티로만 3천5백억 원을 해외에 지불합니다.

제품 구동에 핵심인 이런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불과 6%, 점유율 52%로 압도적 1위인 메모리에 비해 격차가 큽니다.

<녹취> 진성혜(ktb투자증권 반도체 연구위원) : "시스템반도체는 인력부족, 그 다음으로 소프트웨어 이런 것들이 메모리 외에도 조금 더 필요한 게 있는데 우리나라는 생태계상 이런 것들이 준비가 사실 안 되고 있어요."

한쪽 날개가 꺾이면서 한때 15%를 차지했던 반도체의 수출 비중도 9%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재도약 전략의 핵심은 이런 시스템 반도체의 국산화입니다.

우선 한국형 모바일 CPU 코어를 개발해 수입을 대체하고, 미래 첨단 자동차와 가전에 쓰이는 반도체 칩도 국산화해 이 분야 경쟁력을 세계 2위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녹취> 김정일(산업통상자원부 전자부품과장) : "시스템 반도체의 개발이 지연될 경우에는 반도체 산업의 위상 추락은 물론이고 관련 산업의 고부가 가치화도 많은 지장을 받게 됩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는 시장 전체의 80%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중이어서, 신속한 대응이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