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대선 불복 본심”…“부정 선거 지적”

입력 2013.10.24 (14:59) 수정 2013.10.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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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이 불공정했다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성명에 새누리당은 대선 불복이라는 본심이 드러났다며 한층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대선 불복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질문> 고은희 기자! 어제에 이어 오늘도 대선 과정에서의 권력 기관 선거 개입 논란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됐네요.

새누리당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집중 공격을 했다고요?

<답변> 네, 마치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줬다, 이런 속담마저 연상시킬 정도입니다.

오늘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권을 가진 모든 인사들이 한목소리로 문재인 의원이 대선 불복 속내를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선, 황우여 대표 말부터 한번 들어보실까요.

<인터뷰> 황우여(새누리당 대표) : "역대 어느 대선에서도 각종 선거사범 있어왔지만 모든 후보들은 선거사범을 문제 삼아 대선 불복 길을 걸은 예가 없다."

이처럼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대선 불복 부분을 직접 거론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선이 끝난 직후에는 결과에 승복한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불복 속내를 보였다면서 주로 말 바꾸기를 했다, 이런 비판이 많았고요, 대통령 흠집내기를 해서 당권이나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의혹 제기도 있었습니다.

<질문>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했다면서요? 내용은 어땠습니까?

<답변> 정당이 회의를 하면 초반에 좀 공개를 하는데요, 그 공개 시간이 평소보다 한 2,30분 길어질 정도로 비판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제가 소개하는 것보다 직접 들어보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발언들부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무엇보다 초기 단계의 의혹 수준을 스스로 자기가 법관인양 확정이라 결론지으며 국민 눈과 귀를 가리려 한다."

<인터뷰> 이혜훈(새누리당 최고위원) : "대선 불복은 아니라면서도 대통령을 흠집 내 정국 주도권을 기를 쓰고 잡으려는 의도 엿보여."

<인터뷰> 심재철(새누리당 최고위원) : "함께 경쟁했던 어느 후보가 이토록 노골적인 대선 불복성 발언 했냐."

다른 당직자들도 자질이 의심스럽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겠다는 잘못된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선 부정설은 어불성설이고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이런 발언들도 나왔습니다.

이렇게까지 한목소리로 비판 발언이 나오는 건, 아무래도 지금 상황이 국정원에 이어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작업 의혹도 불거졌으니까,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민주당 입장은 다소 곤혹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문재인 의원 성명이 어떤 빌미를 줬다, 이렇게 지도부가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답변> 지도부 입장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대선 불복은 아니다, 하지만 부정 선거는 맞는 거 아니냐, 이런 겁니다.

오늘 민주당 회의에서도 이런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김한길 대표 말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민주당 지도부 입장은?

<인터뷰> 김한길(민주당 대표) : "국가기관 개입 잘못을 대선 불복이라 하는 것은, 헌법 무시한 헌법 불복 세력이라는 점을 지적. 부정선거를 부정선거라 말하지 말라는 건, 긴급조치 비판하면 무조건 투옥했던 유신시대 논리나 다름없어."

김한길 대표의 말 다시 한번 정리해보면 국가 기관의 선거 개입을 부정 선거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부정 선거에 대한 지적을 대선 불복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거죠.

그러면서, 여권이 대선 개입과 관련해 한강물에 물 한 바가지 부은 격이라면서 상황을 축소하는 시도가 있었다며, 이런 대선 개입을 통한 여론 조작은 국민이 마시는 우물에 독극물을 풀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독극물 양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독극물 부었다는 거 자체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질문> 민주당이 일단 부정 선거 카드를 다시 꺼내서 이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인 것 같은데요. 전략은 어떻게 됩니까?

<답변> 지금 국정원에 이어서 국방부 건도 연이어 터지면서 민주당이 상당히 고무돼 있는 분위깁니다.

따라서 이 분위기를 이어가 보자, 선거 개입 의혹을 계속 부각시키자, 이런 전략이 가능하겠습니다.

전병헌 원내대표 발언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새당 청와대 은폐하려 할수록 과거 정권 문제가 현 정권 문제로 확산할 거란 걸 대통령 청와대 새당만 모르나."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감추고 싶어하는 진실을 민주당이 드러내겠다, 이게 민주당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전 원내대표는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댓글 작업 의혹에 대해서도 개인 소행이라는 군 당국의 '셀프 조사' 결과 발표는 코미디라고 단언했습니다.

이어, 군이 진실을 감춘다면 특검이나 국조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면서 특별검사나 국정조사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렇게 모처럼 잡은 대여 공세의 끈을 놓치지 않겠다, 이런 풀이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질문> 민주당 대여 공세 전략은?

<질문> 오늘도 국정감사 열리고 있죠? 오늘은 어디가 좀 주목할만 합니까?

<답변> 아무래도 정치 현안 다루고 있는 상임위 좀 주목할 필요가 있겠죠.

기초연금 문제 다루고 있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 하고 있는데요, 예상대로 여야 공방이 아주 치열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연금과 연계된 기초연금제도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무리한 연계로 임의 가입자 탈퇴에 이어 지역가입자 중에서도 납부 예외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했습니다.

국민연금의 장기 가입자가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점도 집중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국민연금 가입자 탈퇴와 정부의 기초연금안 연계 가능성은 낮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기초 연금안 발표에 앞서 국민연금 탈퇴자가 급증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야당이 악의적으로 통계 자료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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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현장] “대선 불복 본심”…“부정 선거 지적”
    • 입력 2013-10-24 15:03:38
    • 수정2013-10-24 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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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이 불공정했다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성명에 새누리당은 대선 불복이라는 본심이 드러났다며 한층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대선 불복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질문> 고은희 기자! 어제에 이어 오늘도 대선 과정에서의 권력 기관 선거 개입 논란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됐네요.

새누리당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집중 공격을 했다고요?

<답변> 네, 마치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줬다, 이런 속담마저 연상시킬 정도입니다.

오늘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권을 가진 모든 인사들이 한목소리로 문재인 의원이 대선 불복 속내를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선, 황우여 대표 말부터 한번 들어보실까요.

<인터뷰> 황우여(새누리당 대표) : "역대 어느 대선에서도 각종 선거사범 있어왔지만 모든 후보들은 선거사범을 문제 삼아 대선 불복 길을 걸은 예가 없다."

이처럼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대선 불복 부분을 직접 거론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선이 끝난 직후에는 결과에 승복한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불복 속내를 보였다면서 주로 말 바꾸기를 했다, 이런 비판이 많았고요, 대통령 흠집내기를 해서 당권이나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의혹 제기도 있었습니다.

<질문>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했다면서요? 내용은 어땠습니까?

<답변> 정당이 회의를 하면 초반에 좀 공개를 하는데요, 그 공개 시간이 평소보다 한 2,30분 길어질 정도로 비판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제가 소개하는 것보다 직접 들어보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발언들부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무엇보다 초기 단계의 의혹 수준을 스스로 자기가 법관인양 확정이라 결론지으며 국민 눈과 귀를 가리려 한다."

<인터뷰> 이혜훈(새누리당 최고위원) : "대선 불복은 아니라면서도 대통령을 흠집 내 정국 주도권을 기를 쓰고 잡으려는 의도 엿보여."

<인터뷰> 심재철(새누리당 최고위원) : "함께 경쟁했던 어느 후보가 이토록 노골적인 대선 불복성 발언 했냐."

다른 당직자들도 자질이 의심스럽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겠다는 잘못된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선 부정설은 어불성설이고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이런 발언들도 나왔습니다.

이렇게까지 한목소리로 비판 발언이 나오는 건, 아무래도 지금 상황이 국정원에 이어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작업 의혹도 불거졌으니까,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민주당 입장은 다소 곤혹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문재인 의원 성명이 어떤 빌미를 줬다, 이렇게 지도부가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답변> 지도부 입장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대선 불복은 아니다, 하지만 부정 선거는 맞는 거 아니냐, 이런 겁니다.

오늘 민주당 회의에서도 이런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김한길 대표 말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민주당 지도부 입장은?

<인터뷰> 김한길(민주당 대표) : "국가기관 개입 잘못을 대선 불복이라 하는 것은, 헌법 무시한 헌법 불복 세력이라는 점을 지적. 부정선거를 부정선거라 말하지 말라는 건, 긴급조치 비판하면 무조건 투옥했던 유신시대 논리나 다름없어."

김한길 대표의 말 다시 한번 정리해보면 국가 기관의 선거 개입을 부정 선거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부정 선거에 대한 지적을 대선 불복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거죠.

그러면서, 여권이 대선 개입과 관련해 한강물에 물 한 바가지 부은 격이라면서 상황을 축소하는 시도가 있었다며, 이런 대선 개입을 통한 여론 조작은 국민이 마시는 우물에 독극물을 풀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독극물 양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독극물 부었다는 거 자체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질문> 민주당이 일단 부정 선거 카드를 다시 꺼내서 이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인 것 같은데요. 전략은 어떻게 됩니까?

<답변> 지금 국정원에 이어서 국방부 건도 연이어 터지면서 민주당이 상당히 고무돼 있는 분위깁니다.

따라서 이 분위기를 이어가 보자, 선거 개입 의혹을 계속 부각시키자, 이런 전략이 가능하겠습니다.

전병헌 원내대표 발언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새당 청와대 은폐하려 할수록 과거 정권 문제가 현 정권 문제로 확산할 거란 걸 대통령 청와대 새당만 모르나."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감추고 싶어하는 진실을 민주당이 드러내겠다, 이게 민주당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전 원내대표는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댓글 작업 의혹에 대해서도 개인 소행이라는 군 당국의 '셀프 조사' 결과 발표는 코미디라고 단언했습니다.

이어, 군이 진실을 감춘다면 특검이나 국조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면서 특별검사나 국정조사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렇게 모처럼 잡은 대여 공세의 끈을 놓치지 않겠다, 이런 풀이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질문> 민주당 대여 공세 전략은?

<질문> 오늘도 국정감사 열리고 있죠? 오늘은 어디가 좀 주목할만 합니까?

<답변> 아무래도 정치 현안 다루고 있는 상임위 좀 주목할 필요가 있겠죠.

기초연금 문제 다루고 있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 하고 있는데요, 예상대로 여야 공방이 아주 치열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연금과 연계된 기초연금제도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무리한 연계로 임의 가입자 탈퇴에 이어 지역가입자 중에서도 납부 예외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했습니다.

국민연금의 장기 가입자가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점도 집중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국민연금 가입자 탈퇴와 정부의 기초연금안 연계 가능성은 낮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기초 연금안 발표에 앞서 국민연금 탈퇴자가 급증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야당이 악의적으로 통계 자료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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