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손맛이 짜릿! 제철 갑오징어 낚시

입력 2013.10.25 (08:42) 수정 2013.10.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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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에 갑오징어 낚시는 그 손맛이 일품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답니다.

요즘 아니면 만나기 힘들다는데요.

게다가 서.남해에서 잡히기 때문에 방사능 걱정 안 하셔도 된답니다.

모은희 기자와 오늘 갑오징어 잡으러 떠나볼 텐데요.

이게 보통 오징어랑 어떻게 다르죠?

<기자 멘트>

일반 오징어는 몸통이 흐늘흐늘한데, 갑오징어 몸통에는 딱딱한 패각이 자리자고 있죠.

갑옷을 입은 것 같다 해서 갑오징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살도 일반 오징어보다 훨씬 두툼해서 볶을 때는 보통 칼집을 내서 볶고요.

회로 먹으면 쫄깃쫄깃 식감이 일품입니다.

가을철에 갑오징어는 낚시로 잡는데요.

이게 초보자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쉬워서 가족 체험에 그만이라고 합니다.

손맛, 입맛 모두 만족시키는 갑오징어 잡으러 지금 떠나볼게요.

<리포트>

새벽 어스름이 남은 이른 방포항.

단단히 채비를 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항구에서 배를 기다립니다..

선상 낚시 체험을 하기 위해 잠을 설쳐가며 일찍부터 서두른 분들인데요.

낚시배는 파도를 가르기 시작합니다.

<녹취> "조금 불편해도 재밌게 지내시자고요. (네~)"

지금 이곳에서의 낚시는 아주 특별한 재미를 낚는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오늘 회사 야유회 겸 해가지고 선상 낚시 간다고 해서 왔습니다. (뭐 잡으러 가나요?) 갑오징어랑 주꾸미요."

바로 3년 만에 갑오징어 대풍이 찾아온 겁니다.

주말에는 150여 척의 배들이 바다로 나가는데요.

서해와 남해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갑오징어, 자리만 잘 잡으면 계속 걸려 올라온대요.

<인터뷰> 윤동희(선장/충남 태안군 승언리) : "주꾸미하고 갑오징어 잡는데 작년에 비해서 양은 좀 나오는 편이에요."

낚시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엉키지 않게 줄만 매달면 준비 끝!

초보라 걱정이라고요?

미끼 신경 안 쓰고 바다에 줄만 던져놓고 기다리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 갑오징어 낚시의 큰 매력입니다.

<녹취> 김기태(충남 태안군 안면읍) : "주꾸미나 오징어는 새우마냥 생긴 루어(인조 미끼)로 낚는 거라 낚시질 하는데 편리하고 (잡는 방법도 어렵진 않을 것 같아요.)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나 다 잡을 수 있는 거예요."

이거 정말 기다리기만 하면 되나요?

의심하려는 순간.

<녹취> "잡았다!"

낚싯대를 드리운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금세 갑오징어가 올라오는데요.

기다릴 틈도 없이 입질이 이어지고 줄줄이 올라옵니다.

갑오징어 구경 좀 해볼까요.

다리가 짧고 몸통이 둥글면서 가장자리에 지느러미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징어 잡이라고 하면, 어두운 밤에 대낮처럼 환하게 조명을 밝히고 건져 올리는 모습, 많이 보셨을 텐데요.

갑오징어도 배에서 잡아 올리긴 하지만 시기가 따로 있습니다.

4월에서 6월 정도의 봄에는 알 밴 갑오징어들을 배에서 그물과 통발로 잡고요.

요즘에는 낚시를 즐깁니다.

보통 오징어와는 생김새에 차이가 있죠?

<인터뷰> 고기성(충남 태안군 안면읍) : "봄에는 낚시로는 안 되고요. 가을에는 8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바람만 안 불면 중순까지 잘 나와요."

작다고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칩니다.

낚시할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녹취> "엇!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먹물 다 쐈네."

잠시라도 방심하는 순간!

먹물 공격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옷이며 손이며, 갑오징어의 쓴 맛을 톡톡히 보게 됩니다.

<인터뷰> 손병석(충남 태안군 안면읍) : "옷 버릴 때도 있고. 허허허. 많이 먹물이 많이 묻죠. 옷에도 묻고. 때로는 얼굴에도 묻고."

<녹취> "잡았다! "

먹물 세례를 받고 싶지 않다면 끝까지 긴장을 해야겠죠?

갑오징어를 잡다보면 뜻하지 않은 덤이 생기게 되는데요.

올해 특히 많이 잡힌다고 소문난 주꾸미가 덩달아 올라옵니다.

얼마 되지도 않아 갑오징어가 이만큼이나 잡혔습니다.

물 때에 따라 초보자는 30~40마리, 전문가는 하루 100마리도 거뜬하다고 하네요.

잡기 쉬운 만큼 손질도 간단한데요.

몸 안에 납작한 석회질 조직을 쏙 빼면 맛 볼 채비가 끝납니다.

<인터뷰> 고기성(충남 태안군 안면읍) : "배 위에서 잡아서 바로 먹는 맛이 횟집 가서 드시는 것 보다 더 맛이 있고 육질이 더 쫄깃거리고."

<인터뷰> 이경섭(교수/경희대 한의과대학) :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등에 보면 오징어는 기혈을 돕고 음혈을 보충하므로 월경이나, 자궁출혈, 대하 등을 치료하고 심혈관기 질환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증강시키므로 피로를 회복하는데도 효과적입니다."

희고 탱탱한 살,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진짜 맛있겠죠?

살이 두툼해서 씹는 맛도 더욱 좋은 건강식입니다.

함께 잡은 주꾸미는 라면에 풍덩!

아낌 없이 담으니 이것이 진짜 해물라면이죠.

볼수록 군침이 당깁니다.

<녹취> "라면 드세요. 라면 다 됐습니다."

배 위에서 먹는 그 맛은 어떨까요?

새벽 바람부터 나와 허기진 탓에 라면이며,갑오징어 회며, 쉴 새 없이 들어가는데요.

방금 잡아 신선하니까 더욱 맛있겠죠?

특별한 장소에서 먹는 그 쫄깃한 맛!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녹취> "바로 이 맛이야 이 맛. 찹쌀처럼 쫀득하고 상당히 맛있습니다."

요즘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문제 때문에 수산물 먹기 꺼리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갑오징어만큼은 그런 걱정을 덜어도 될 듯합니다.

잡히는 즉시 항구시장에서 거래가 되는데요.

일반 오징어보다는 값이 비싸도 맛은 아주 좋죠.

생물로는 하루 이상 가기도 어려운 싱싱한 것들입니다.

<인터뷰> 조래규(수산시장 상인) : "낚시로만 잡기 때문에 물량이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 지역에서만 소비가 다 됩니다. "

잡는 재미, 먹는 재미가 가득한 갑오징어.

배에서 직접 잡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되니까요.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지금!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선상체험으로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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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손맛이 짜릿! 제철 갑오징어 낚시
    • 입력 2013-10-25 08:44:20
    • 수정2013-10-25 1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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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에 갑오징어 낚시는 그 손맛이 일품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답니다.

요즘 아니면 만나기 힘들다는데요.

게다가 서.남해에서 잡히기 때문에 방사능 걱정 안 하셔도 된답니다.

모은희 기자와 오늘 갑오징어 잡으러 떠나볼 텐데요.

이게 보통 오징어랑 어떻게 다르죠?

<기자 멘트>

일반 오징어는 몸통이 흐늘흐늘한데, 갑오징어 몸통에는 딱딱한 패각이 자리자고 있죠.

갑옷을 입은 것 같다 해서 갑오징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살도 일반 오징어보다 훨씬 두툼해서 볶을 때는 보통 칼집을 내서 볶고요.

회로 먹으면 쫄깃쫄깃 식감이 일품입니다.

가을철에 갑오징어는 낚시로 잡는데요.

이게 초보자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쉬워서 가족 체험에 그만이라고 합니다.

손맛, 입맛 모두 만족시키는 갑오징어 잡으러 지금 떠나볼게요.

<리포트>

새벽 어스름이 남은 이른 방포항.

단단히 채비를 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항구에서 배를 기다립니다..

선상 낚시 체험을 하기 위해 잠을 설쳐가며 일찍부터 서두른 분들인데요.

낚시배는 파도를 가르기 시작합니다.

<녹취> "조금 불편해도 재밌게 지내시자고요. (네~)"

지금 이곳에서의 낚시는 아주 특별한 재미를 낚는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오늘 회사 야유회 겸 해가지고 선상 낚시 간다고 해서 왔습니다. (뭐 잡으러 가나요?) 갑오징어랑 주꾸미요."

바로 3년 만에 갑오징어 대풍이 찾아온 겁니다.

주말에는 150여 척의 배들이 바다로 나가는데요.

서해와 남해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갑오징어, 자리만 잘 잡으면 계속 걸려 올라온대요.

<인터뷰> 윤동희(선장/충남 태안군 승언리) : "주꾸미하고 갑오징어 잡는데 작년에 비해서 양은 좀 나오는 편이에요."

낚시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엉키지 않게 줄만 매달면 준비 끝!

초보라 걱정이라고요?

미끼 신경 안 쓰고 바다에 줄만 던져놓고 기다리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 갑오징어 낚시의 큰 매력입니다.

<녹취> 김기태(충남 태안군 안면읍) : "주꾸미나 오징어는 새우마냥 생긴 루어(인조 미끼)로 낚는 거라 낚시질 하는데 편리하고 (잡는 방법도 어렵진 않을 것 같아요.)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나 다 잡을 수 있는 거예요."

이거 정말 기다리기만 하면 되나요?

의심하려는 순간.

<녹취> "잡았다!"

낚싯대를 드리운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금세 갑오징어가 올라오는데요.

기다릴 틈도 없이 입질이 이어지고 줄줄이 올라옵니다.

갑오징어 구경 좀 해볼까요.

다리가 짧고 몸통이 둥글면서 가장자리에 지느러미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징어 잡이라고 하면, 어두운 밤에 대낮처럼 환하게 조명을 밝히고 건져 올리는 모습, 많이 보셨을 텐데요.

갑오징어도 배에서 잡아 올리긴 하지만 시기가 따로 있습니다.

4월에서 6월 정도의 봄에는 알 밴 갑오징어들을 배에서 그물과 통발로 잡고요.

요즘에는 낚시를 즐깁니다.

보통 오징어와는 생김새에 차이가 있죠?

<인터뷰> 고기성(충남 태안군 안면읍) : "봄에는 낚시로는 안 되고요. 가을에는 8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바람만 안 불면 중순까지 잘 나와요."

작다고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칩니다.

낚시할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녹취> "엇!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먹물 다 쐈네."

잠시라도 방심하는 순간!

먹물 공격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옷이며 손이며, 갑오징어의 쓴 맛을 톡톡히 보게 됩니다.

<인터뷰> 손병석(충남 태안군 안면읍) : "옷 버릴 때도 있고. 허허허. 많이 먹물이 많이 묻죠. 옷에도 묻고. 때로는 얼굴에도 묻고."

<녹취> "잡았다! "

먹물 세례를 받고 싶지 않다면 끝까지 긴장을 해야겠죠?

갑오징어를 잡다보면 뜻하지 않은 덤이 생기게 되는데요.

올해 특히 많이 잡힌다고 소문난 주꾸미가 덩달아 올라옵니다.

얼마 되지도 않아 갑오징어가 이만큼이나 잡혔습니다.

물 때에 따라 초보자는 30~40마리, 전문가는 하루 100마리도 거뜬하다고 하네요.

잡기 쉬운 만큼 손질도 간단한데요.

몸 안에 납작한 석회질 조직을 쏙 빼면 맛 볼 채비가 끝납니다.

<인터뷰> 고기성(충남 태안군 안면읍) : "배 위에서 잡아서 바로 먹는 맛이 횟집 가서 드시는 것 보다 더 맛이 있고 육질이 더 쫄깃거리고."

<인터뷰> 이경섭(교수/경희대 한의과대학) :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등에 보면 오징어는 기혈을 돕고 음혈을 보충하므로 월경이나, 자궁출혈, 대하 등을 치료하고 심혈관기 질환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증강시키므로 피로를 회복하는데도 효과적입니다."

희고 탱탱한 살,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진짜 맛있겠죠?

살이 두툼해서 씹는 맛도 더욱 좋은 건강식입니다.

함께 잡은 주꾸미는 라면에 풍덩!

아낌 없이 담으니 이것이 진짜 해물라면이죠.

볼수록 군침이 당깁니다.

<녹취> "라면 드세요. 라면 다 됐습니다."

배 위에서 먹는 그 맛은 어떨까요?

새벽 바람부터 나와 허기진 탓에 라면이며,갑오징어 회며, 쉴 새 없이 들어가는데요.

방금 잡아 신선하니까 더욱 맛있겠죠?

특별한 장소에서 먹는 그 쫄깃한 맛!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녹취> "바로 이 맛이야 이 맛. 찹쌀처럼 쫀득하고 상당히 맛있습니다."

요즘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문제 때문에 수산물 먹기 꺼리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갑오징어만큼은 그런 걱정을 덜어도 될 듯합니다.

잡히는 즉시 항구시장에서 거래가 되는데요.

일반 오징어보다는 값이 비싸도 맛은 아주 좋죠.

생물로는 하루 이상 가기도 어려운 싱싱한 것들입니다.

<인터뷰> 조래규(수산시장 상인) : "낚시로만 잡기 때문에 물량이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 지역에서만 소비가 다 됩니다. "

잡는 재미, 먹는 재미가 가득한 갑오징어.

배에서 직접 잡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되니까요.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지금!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선상체험으로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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