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표준 계약’ 바람…충무로 현장은 변신 중

입력 2013.10.25 (09:54) 수정 2013.10.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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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달에 백 만원도 안되는 급여와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근로기준법의 두배인 75시간, 한국영화 현장에서 일하는 스텝들의 현실입니다.

박봉과 과로로 제작인력이 이탈하던 충무로 현장에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수고했습니다.짝짝짝짝"

40여일간의 길었던 촬영을 끝낸 스텝들 하나하나의 표정이 환합니다.

이 촬영장이 남달랐던 것은 4대 보험과 최저 임금 이상의 급여와 추가 수당까지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영화산업 표준근로계약을 이행했던 첫 사례였습니다.

<인터뷰> 황정현(조감독) : "정확하게 급여날 급여가 들어오고, 제가 근로한 시간들을 정확하게 계산 해서 그게 플러스가 돼서 나오고.."

지금까지 우리 영화계는 조명 팀이든 촬영 팀이든, 급여와 수당을 뭉뚱그려 팀장급과 계약을 하는 이른바 '턴키'방식.

그래서 무보수로, 촬영기간을 연장하는 걸 당연시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표준계약서가 도입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제작비 상승이 불가피한데도. 4월 이후, 촬영에 들어간 25편의 영화 가운데 8편이 표준계약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텝들의 근로환경 개선이 영화의 완성도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길영민(JK필름 대표) : "관리나 운영도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 되고 일하는 사람도 책임감을 가질수 있는 상황이돼서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하구요"

촬영 현장을 변화시키는 표준계약.

외적 성장에만 집중했던 한국 영화계가 표준 계약을 통해 선진형 산업 구조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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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계 ‘표준 계약’ 바람…충무로 현장은 변신 중
    • 입력 2013-10-25 09:55:40
    • 수정2013-10-25 09: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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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달에 백 만원도 안되는 급여와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근로기준법의 두배인 75시간, 한국영화 현장에서 일하는 스텝들의 현실입니다.

박봉과 과로로 제작인력이 이탈하던 충무로 현장에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수고했습니다.짝짝짝짝"

40여일간의 길었던 촬영을 끝낸 스텝들 하나하나의 표정이 환합니다.

이 촬영장이 남달랐던 것은 4대 보험과 최저 임금 이상의 급여와 추가 수당까지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영화산업 표준근로계약을 이행했던 첫 사례였습니다.

<인터뷰> 황정현(조감독) : "정확하게 급여날 급여가 들어오고, 제가 근로한 시간들을 정확하게 계산 해서 그게 플러스가 돼서 나오고.."

지금까지 우리 영화계는 조명 팀이든 촬영 팀이든, 급여와 수당을 뭉뚱그려 팀장급과 계약을 하는 이른바 '턴키'방식.

그래서 무보수로, 촬영기간을 연장하는 걸 당연시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표준계약서가 도입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제작비 상승이 불가피한데도. 4월 이후, 촬영에 들어간 25편의 영화 가운데 8편이 표준계약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텝들의 근로환경 개선이 영화의 완성도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길영민(JK필름 대표) : "관리나 운영도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 되고 일하는 사람도 책임감을 가질수 있는 상황이돼서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하구요"

촬영 현장을 변화시키는 표준계약.

외적 성장에만 집중했던 한국 영화계가 표준 계약을 통해 선진형 산업 구조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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