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이적생 키스톤 콤비 수비 위안

입력 2013.10.25 (10:36) 수정 2013.10.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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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는 LG 트윈스의 크고 작은 실책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앉아서 점수를 벌어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당시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진행하며 이를 지켜본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은 "단기전은 결국 수비 싸움"이라며 "세밀한 플레이가 승부를 좌우한다"고 관전평을 내놨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타선이 불발해 2-7로 무릎을 꿇었다.

비록 첫판을 내줬지만 그래도 한 가지 수확은 있었다.

부상 탓에 전열을 이탈한 김상수-조동찬 조를 잊게 한 정병곤-김태완의 새 '키스톤 콤비'다.

지난해 말 LG와의 트레이드로 삼성에 둥지를 튼 이들은 생애 처음으로 맞는 포스트시즌임에도 침착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들은 KS 1차전에서 각각 유격수와 2루수로 선발 출전, 탄탄한 수비 능력을 보여 류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선발 투수 윤성환이 예상밖으로 부진하며 4⅓이닝 10피안타에 6실점(6자책점)으로 흠씬 얻어맞았으나 적어도 이들의 수비 때문에 헌납한 점수는 없었다.

류 감독으로부터 KS 키플레이어로 꼽힌 정병곤은 이날 세 차례 수비 기회를 맞아 모두 안정적으로 공을 처리했다.

1회초 상대 선두 타자 이종욱의 높게 뜬 플라이를 가뿐하게 잡은 후 8회말 대타 우동균으로 교체될 때까지 정병곤의 수비에는 빈틈이 없었다.

7회초 이원석의 재빠른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는가 하면 8회초에는 이날 홈런을 날린 손시헌을 병살타로 물러나게 하는 데도 일조했다.

비교적 수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김태완도 내야 센터라인에서 한 몫을 거들었다.

김태완은 5회초 선두 타자 정수빈의 타구를 미리 기다리다가 받아 여유롭게 1루로 송구,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들은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체 6안타에 그친 팀 타선에서 김태완은 3타수 1안타에 볼넷 한 개로 힘을 냈다.

정병곤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3으로 뒤지던 2회말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좌측 폴대 바깥을 지나가는 파울 홈런을 날려 두산 벤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류 감독은 1차전이 끝나고 "나름대로 잘해줬다"며 이들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전의 빛에 가린 채 묵묵히 자신의 등장 차례를 지켜온 정병곤-김태완 새 키스톤 콤비가 남은 시리즈를 이끌어갈 동력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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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LG 이적생 키스톤 콤비 수비 위안
    • 입력 2013-10-25 10:36:34
    • 수정2013-10-25 10:45:00
    연합뉴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는 LG 트윈스의 크고 작은 실책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앉아서 점수를 벌어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당시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진행하며 이를 지켜본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은 "단기전은 결국 수비 싸움"이라며 "세밀한 플레이가 승부를 좌우한다"고 관전평을 내놨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타선이 불발해 2-7로 무릎을 꿇었다. 비록 첫판을 내줬지만 그래도 한 가지 수확은 있었다. 부상 탓에 전열을 이탈한 김상수-조동찬 조를 잊게 한 정병곤-김태완의 새 '키스톤 콤비'다. 지난해 말 LG와의 트레이드로 삼성에 둥지를 튼 이들은 생애 처음으로 맞는 포스트시즌임에도 침착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들은 KS 1차전에서 각각 유격수와 2루수로 선발 출전, 탄탄한 수비 능력을 보여 류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선발 투수 윤성환이 예상밖으로 부진하며 4⅓이닝 10피안타에 6실점(6자책점)으로 흠씬 얻어맞았으나 적어도 이들의 수비 때문에 헌납한 점수는 없었다. 류 감독으로부터 KS 키플레이어로 꼽힌 정병곤은 이날 세 차례 수비 기회를 맞아 모두 안정적으로 공을 처리했다. 1회초 상대 선두 타자 이종욱의 높게 뜬 플라이를 가뿐하게 잡은 후 8회말 대타 우동균으로 교체될 때까지 정병곤의 수비에는 빈틈이 없었다. 7회초 이원석의 재빠른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는가 하면 8회초에는 이날 홈런을 날린 손시헌을 병살타로 물러나게 하는 데도 일조했다. 비교적 수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김태완도 내야 센터라인에서 한 몫을 거들었다. 김태완은 5회초 선두 타자 정수빈의 타구를 미리 기다리다가 받아 여유롭게 1루로 송구,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들은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체 6안타에 그친 팀 타선에서 김태완은 3타수 1안타에 볼넷 한 개로 힘을 냈다. 정병곤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3으로 뒤지던 2회말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좌측 폴대 바깥을 지나가는 파울 홈런을 날려 두산 벤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류 감독은 1차전이 끝나고 "나름대로 잘해줬다"며 이들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전의 빛에 가린 채 묵묵히 자신의 등장 차례를 지켜온 정병곤-김태완 새 키스톤 콤비가 남은 시리즈를 이끌어갈 동력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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