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위장전입’ 선수 부정 출전 횡행

입력 2013.10.25 (21:32) 수정 2013.10.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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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도 대항으로 치러지는 전국체전에서 선수들의 위장전입이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등록 주소만 옮긴 사실상의 용병 선수들이 지역 대표로 뛴다는 건데, 올해 인천체전에서도 확인된 용병 선수만 열 다섯 명에 달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스포츠 잔치 전국체전.

17개 시도 대표 선수들이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승부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서울 출생에 경기도 실업팀 소속인 이 선수는 서울도 경기도도 아닌 엉뚱한 지역의 대표로 출전했습니다.

해당 지역으로 위장전입한 사실상의 용병 선수입니다.

<녹취> 00광역시 태권도선수단 관계자 : "다른 시.도도 하다 보니까 우리도 그렇게 한번 해 보자. 애들 훈련비 조금 주고 용병 쓰면..그러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는 5년 동안 모두 39명이 위장전입을 통해 부정 출전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영입금이나 훈련비 명목으로 많게는 4천여만 원까지 지급됐습니다.

금메달까지 따는 등 시.도의 종합 순위에 실제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올해 체전에서도 취재진이 확인한 용병 선수만 모두 15명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박혜자(의원/국회 교문위) : "전국체전의 지역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취지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전국체전을 과도한 경쟁으로 몰아넣을 우려가 있습니다."

애향심 고취라는 대회의 중요한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 위해서는 각 시.도의 자발적인 규정 준수와 함께 더욱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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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체전 ‘위장전입’ 선수 부정 출전 횡행
    • 입력 2013-10-25 21:32:51
    • 수정2013-10-25 22:02:47
    뉴스 9
<앵커 멘트>

시도 대항으로 치러지는 전국체전에서 선수들의 위장전입이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등록 주소만 옮긴 사실상의 용병 선수들이 지역 대표로 뛴다는 건데, 올해 인천체전에서도 확인된 용병 선수만 열 다섯 명에 달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스포츠 잔치 전국체전.

17개 시도 대표 선수들이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승부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서울 출생에 경기도 실업팀 소속인 이 선수는 서울도 경기도도 아닌 엉뚱한 지역의 대표로 출전했습니다.

해당 지역으로 위장전입한 사실상의 용병 선수입니다.

<녹취> 00광역시 태권도선수단 관계자 : "다른 시.도도 하다 보니까 우리도 그렇게 한번 해 보자. 애들 훈련비 조금 주고 용병 쓰면..그러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는 5년 동안 모두 39명이 위장전입을 통해 부정 출전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영입금이나 훈련비 명목으로 많게는 4천여만 원까지 지급됐습니다.

금메달까지 따는 등 시.도의 종합 순위에 실제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올해 체전에서도 취재진이 확인한 용병 선수만 모두 15명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박혜자(의원/국회 교문위) : "전국체전의 지역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취지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전국체전을 과도한 경쟁으로 몰아넣을 우려가 있습니다."

애향심 고취라는 대회의 중요한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 위해서는 각 시.도의 자발적인 규정 준수와 함께 더욱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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