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자전거 도로 ‘골치’…지자체 ‘허덕’
입력 2013.10.26 (06:31)
수정 2013.10.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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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몇년 사이 전국 곳곳에서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아 감사원이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이미 짓고 있는 곳이 많아 세금만 줄줄 세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 동해안의 한 자전거 도로 공사구간.
경사가 심한 데다 성인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폭도 좁습니다.
<인터뷰> 손영문(주민) : "여기 자전거 타고 다니는 길이 만만치 않거든요. 저기서 여기로 자전거 타고 올라오기도 힘들고…."
또 다른 자전거 도로.
개통된 지 2년째지만 지나 다니는 자전거를 볼 수 없습니다.
도로변 전봇대가 줄지어있는 곳에도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등 자전거 이용자의 통행을 고려하지 않은 설치도 문젭니다.
전국에 이미 개설됐거나 건설이 예정된 구간은 6천2백km. 사업비만 1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건설된 14개 구간 가운데 하루 통행량이 백 대에도 못 미치는 곳이 8개나 될 정도로 사업 실효성에 의문이 갑니다.
사업비의 35%를 부담하며 도로 개설에 참여한 지자체들은 공사비 부담에 허덕입니다.
<인터뷰> 박중환(양양군 자전거정책 담당) : "사업비가 많다보니까 열악한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결국 감사원이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새로 계획 중인 자전거 도로에 대해 다시 검토할 것을 해당 부처와 지자체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공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기 쉽지 않아 사업성 없는 길에 세금만 더 쓰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최근 몇년 사이 전국 곳곳에서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아 감사원이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이미 짓고 있는 곳이 많아 세금만 줄줄 세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 동해안의 한 자전거 도로 공사구간.
경사가 심한 데다 성인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폭도 좁습니다.
<인터뷰> 손영문(주민) : "여기 자전거 타고 다니는 길이 만만치 않거든요. 저기서 여기로 자전거 타고 올라오기도 힘들고…."
또 다른 자전거 도로.
개통된 지 2년째지만 지나 다니는 자전거를 볼 수 없습니다.
도로변 전봇대가 줄지어있는 곳에도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등 자전거 이용자의 통행을 고려하지 않은 설치도 문젭니다.
전국에 이미 개설됐거나 건설이 예정된 구간은 6천2백km. 사업비만 1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건설된 14개 구간 가운데 하루 통행량이 백 대에도 못 미치는 곳이 8개나 될 정도로 사업 실효성에 의문이 갑니다.
사업비의 35%를 부담하며 도로 개설에 참여한 지자체들은 공사비 부담에 허덕입니다.
<인터뷰> 박중환(양양군 자전거정책 담당) : "사업비가 많다보니까 열악한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결국 감사원이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새로 계획 중인 자전거 도로에 대해 다시 검토할 것을 해당 부처와 지자체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공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기 쉽지 않아 사업성 없는 길에 세금만 더 쓰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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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후죽순 자전거 도로 ‘골치’…지자체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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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0-26 08:12:49
- 수정2013-10-26 0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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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사이 전국 곳곳에서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아 감사원이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이미 짓고 있는 곳이 많아 세금만 줄줄 세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 동해안의 한 자전거 도로 공사구간.
경사가 심한 데다 성인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폭도 좁습니다.
<인터뷰> 손영문(주민) : "여기 자전거 타고 다니는 길이 만만치 않거든요. 저기서 여기로 자전거 타고 올라오기도 힘들고…."
또 다른 자전거 도로.
개통된 지 2년째지만 지나 다니는 자전거를 볼 수 없습니다.
도로변 전봇대가 줄지어있는 곳에도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등 자전거 이용자의 통행을 고려하지 않은 설치도 문젭니다.
전국에 이미 개설됐거나 건설이 예정된 구간은 6천2백km. 사업비만 1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건설된 14개 구간 가운데 하루 통행량이 백 대에도 못 미치는 곳이 8개나 될 정도로 사업 실효성에 의문이 갑니다.
사업비의 35%를 부담하며 도로 개설에 참여한 지자체들은 공사비 부담에 허덕입니다.
<인터뷰> 박중환(양양군 자전거정책 담당) : "사업비가 많다보니까 열악한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결국 감사원이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새로 계획 중인 자전거 도로에 대해 다시 검토할 것을 해당 부처와 지자체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공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기 쉽지 않아 사업성 없는 길에 세금만 더 쓰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최근 몇년 사이 전국 곳곳에서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아 감사원이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이미 짓고 있는 곳이 많아 세금만 줄줄 세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 동해안의 한 자전거 도로 공사구간.
경사가 심한 데다 성인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폭도 좁습니다.
<인터뷰> 손영문(주민) : "여기 자전거 타고 다니는 길이 만만치 않거든요. 저기서 여기로 자전거 타고 올라오기도 힘들고…."
또 다른 자전거 도로.
개통된 지 2년째지만 지나 다니는 자전거를 볼 수 없습니다.
도로변 전봇대가 줄지어있는 곳에도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등 자전거 이용자의 통행을 고려하지 않은 설치도 문젭니다.
전국에 이미 개설됐거나 건설이 예정된 구간은 6천2백km. 사업비만 1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건설된 14개 구간 가운데 하루 통행량이 백 대에도 못 미치는 곳이 8개나 될 정도로 사업 실효성에 의문이 갑니다.
사업비의 35%를 부담하며 도로 개설에 참여한 지자체들은 공사비 부담에 허덕입니다.
<인터뷰> 박중환(양양군 자전거정책 담당) : "사업비가 많다보니까 열악한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결국 감사원이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새로 계획 중인 자전거 도로에 대해 다시 검토할 것을 해당 부처와 지자체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공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기 쉽지 않아 사업성 없는 길에 세금만 더 쓰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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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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