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람·민성주 “KT 상승세 우리도 이끌죠”

입력 2013.10.29 (08:10) 수정 2013.10.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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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람(25·184㎝)과 민성주(26·201㎝)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프로농구 부산 KT의 시즌 초반 상승세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약체로 분류된 KT(6승2패)는 29일 현재 2위를 내달리고 있다. 1위 서울 SK(6승1패)와의 격차는 단 반게임 차다.

KT가 모두의 예상을 깰 수 있던 것은 기대하지 못한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진 덕분이다.

KT는 애초 조성민, 앤서니 리처드슨의 '투맨 팀'이 되리란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 외에도 김우람, 민성주 등도 톡톡히 역할을 함에 따라 투맨 팀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졌다.

경희대 출신인 김우람은 2011 신인드래프트 2군 1순위로 전주 KCC에 지목받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했다.

그간 2군에서 주로 뛰었으나 올 시즌 김현중, 김현수 등의 부상 공백으로 1군에서 단숨에 리딩 가드 자리를 꿰찼다.

김우람은 올 시즌 팀의 8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30분씩 소화하고 있으며 경기당 9.5점, 2.1어시스트, 2.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특히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6점을 쓸어담고 23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도 15점을 넣으며 KT 승리를 견인해 팀의 보배가 됐다.

민성주는 연세대를 졸업, 2010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서울 삼성에 발을 들였다. 2011-2012시즌 도중 고양 오리온스로 이적했다가 지난 시즌부터 KT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엔 주로 2군 리그에서 뛰었다.

올 시즌 민성주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토종 빅맨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민성주는 7경기에 나와 평균 20분을 소화하고 있다. 득점은 3.3점에 그치지만 리바운드 3.4개를 기록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골밑 궂은 일에 앞장서고 있다.

김우람과 민성주는 시즌 초반 팀의 고공행진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KT를 두고 시즌 전 투맨 팀이라고 일컫는 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던 김우람은 "보여주고 싶었다"며 "주변에서 잘하고 있다며 응원도 해준다"며 흐뭇해했다.

민성주 역시 "팀에 온 지 1년 반이 됐는데 이렇게 선수들이 해맑게 웃으며 지내는 것은 처음"이라며 입을 모았다.

팀에서 갑자기 역할이 늘었지만 김우람과 민성주는 크게 부담을 갖진 않는 듯했다.

김우람은 "비시즌에 포인트 가드 역할을 부족함 없이 할 수 있도록 하려고 신경 써서 훈련한 덕분에 자신감이 있다"며 "적당한 부담감이 오히려 책임감과 집중력으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민성주는 "감독님이 자신 있는 것만 하는 게 팀에 도움되는 일이라고 해서 크게 부담은 없다"며 "내가 자신 있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신경 쓰니 오히려 잘 풀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1군에서 이제 막 빛을 보기 시작한 민성주는 2군 경험과 1980년대 실업농구 선수 출신인 어머니 김복순 씨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지난 시즌 2군에서 뛰면서 농구를 그만둘까 생각하기도 했다던 민성주는 "2군 리그 때 풀타임으로 모든 경기를 소화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머니가 중·고·대학교 때도 내가 뛴 경기는 꼭 보러 오셨는데 요즘에도 TV로 경기를 꼭 챙겨보시고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강조했다.

목표에 대해 물으니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과 더불어 개인적인 목표도 조심스럽게 덧붙인다.

김우람은 "팀이 최대한 승수를 쌓아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라며 "개인적으론 올 시즌 최대한 성장하면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민성주는 "팀이 우승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서 "아직 군 문제가 남았는데 내년에 상무를 무난하게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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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29 08:10:03
    • 수정2013-10-29 21:14:42
    연합뉴스
김우람(25·184㎝)과 민성주(26·201㎝)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프로농구 부산 KT의 시즌 초반 상승세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약체로 분류된 KT(6승2패)는 29일 현재 2위를 내달리고 있다. 1위 서울 SK(6승1패)와의 격차는 단 반게임 차다.

KT가 모두의 예상을 깰 수 있던 것은 기대하지 못한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진 덕분이다.

KT는 애초 조성민, 앤서니 리처드슨의 '투맨 팀'이 되리란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 외에도 김우람, 민성주 등도 톡톡히 역할을 함에 따라 투맨 팀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졌다.

경희대 출신인 김우람은 2011 신인드래프트 2군 1순위로 전주 KCC에 지목받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했다.

그간 2군에서 주로 뛰었으나 올 시즌 김현중, 김현수 등의 부상 공백으로 1군에서 단숨에 리딩 가드 자리를 꿰찼다.

김우람은 올 시즌 팀의 8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30분씩 소화하고 있으며 경기당 9.5점, 2.1어시스트, 2.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특히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6점을 쓸어담고 23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도 15점을 넣으며 KT 승리를 견인해 팀의 보배가 됐다.

민성주는 연세대를 졸업, 2010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서울 삼성에 발을 들였다. 2011-2012시즌 도중 고양 오리온스로 이적했다가 지난 시즌부터 KT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엔 주로 2군 리그에서 뛰었다.

올 시즌 민성주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토종 빅맨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민성주는 7경기에 나와 평균 20분을 소화하고 있다. 득점은 3.3점에 그치지만 리바운드 3.4개를 기록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골밑 궂은 일에 앞장서고 있다.

김우람과 민성주는 시즌 초반 팀의 고공행진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KT를 두고 시즌 전 투맨 팀이라고 일컫는 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던 김우람은 "보여주고 싶었다"며 "주변에서 잘하고 있다며 응원도 해준다"며 흐뭇해했다.

민성주 역시 "팀에 온 지 1년 반이 됐는데 이렇게 선수들이 해맑게 웃으며 지내는 것은 처음"이라며 입을 모았다.

팀에서 갑자기 역할이 늘었지만 김우람과 민성주는 크게 부담을 갖진 않는 듯했다.

김우람은 "비시즌에 포인트 가드 역할을 부족함 없이 할 수 있도록 하려고 신경 써서 훈련한 덕분에 자신감이 있다"며 "적당한 부담감이 오히려 책임감과 집중력으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민성주는 "감독님이 자신 있는 것만 하는 게 팀에 도움되는 일이라고 해서 크게 부담은 없다"며 "내가 자신 있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신경 쓰니 오히려 잘 풀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1군에서 이제 막 빛을 보기 시작한 민성주는 2군 경험과 1980년대 실업농구 선수 출신인 어머니 김복순 씨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지난 시즌 2군에서 뛰면서 농구를 그만둘까 생각하기도 했다던 민성주는 "2군 리그 때 풀타임으로 모든 경기를 소화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머니가 중·고·대학교 때도 내가 뛴 경기는 꼭 보러 오셨는데 요즘에도 TV로 경기를 꼭 챙겨보시고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강조했다.

목표에 대해 물으니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과 더불어 개인적인 목표도 조심스럽게 덧붙인다.

김우람은 "팀이 최대한 승수를 쌓아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라며 "개인적으론 올 시즌 최대한 성장하면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민성주는 "팀이 우승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서 "아직 군 문제가 남았는데 내년에 상무를 무난하게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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