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20개월 흑자…사상 첫 600억 달러 돌파?

입력 2013.10.30 (06:41) 수정 2013.10.3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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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달까지 2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 6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격적인 경제회복 신호로 봐도 될까요?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65억 7천만 달러,

지난해 2월 시작된 흑자 행진이 20개월째 이어졌습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흑자도 488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수준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사상 처음 6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정영택(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외부적인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630억 달러 달성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쏠림 현상입니다.

삼성전자가 올 들어 3분기까지 2억 3천만 대 이상 판매한 스마트폰을 비롯해 반도체와 자동차 등 몇몇 주력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큽니다.

신경영 20주년 기념식에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환율도 우리 경제에는 위협요인입니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최근 주춤하긴 했지만, 원화 가치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경우 수출 경쟁에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원화 절상 속도가 너무 빠를 경우 회복되던 수출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면서 경기 회복세가 다시 꺾일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이 돈 풀기를 중단하고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설 경우 신흥국 경제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충격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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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30 06:43:00
    • 수정2013-10-30 07: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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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달까지 2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 6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격적인 경제회복 신호로 봐도 될까요?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65억 7천만 달러,

지난해 2월 시작된 흑자 행진이 20개월째 이어졌습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흑자도 488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수준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사상 처음 6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정영택(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외부적인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630억 달러 달성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쏠림 현상입니다.

삼성전자가 올 들어 3분기까지 2억 3천만 대 이상 판매한 스마트폰을 비롯해 반도체와 자동차 등 몇몇 주력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큽니다.

신경영 20주년 기념식에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환율도 우리 경제에는 위협요인입니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최근 주춤하긴 했지만, 원화 가치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경우 수출 경쟁에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원화 절상 속도가 너무 빠를 경우 회복되던 수출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면서 경기 회복세가 다시 꺾일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이 돈 풀기를 중단하고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설 경우 신흥국 경제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충격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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