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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개막②] 돌아온 명장들, 판도 바꿀까
입력 2013.10.30 (08:58) 수정 2013.10.30 (10:01) 연합뉴스
2013-2014 시즌 새 팀의 지휘봉을 잡고 프로배구 코트에 돌아온 감독은 남자부 4명, 여자부 2명 등 6명이다.

남자부 신생구단 러시앤캐시의 초대 사령탑에 오른 '월드스타' 출신 김세진 감독을 합치면 7명으로 늘어난다.

이들이 지난 시즌 남녀 챔피언인 삼성화재, IBK기업은행에 맞서 어떤 지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올해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 문용관 LIG손해보험 감독,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왼쪽부터)]

    시즌 내내 합숙으로 함께 훈련하고 생활하는 프로배구 환경에서 감독의 책략과 카리스마가 경기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현대캐피탈에 3년 만에 돌아온 '승부사' 김호철 감독이다.

2010-2011 시즌이 끝난 뒤 총감독으로 물러나 사실상 현대캐피탈과 결별한 김 감독은 이후 방송 해설위원으로 시각을 넓혔고 지난 시즌 드림식스(현 우리카드)를 맡아 팀을 4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삼성화재와 자웅을 겨루던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사무국장으로 팀을 떠났다가 실무를 총책임자로 화려하게 복귀한 안남수 현대캐피탈 단장은 명가재건을 위해 김호철 감독을 다시 불렀고, 이들은 3년 만에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월드 리베로 여오현을 영입해 수비를 보강한 현대캐피탈은 세계 3대 공격수 중 한 명인 콜롬비아 출신 리베르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와 계약해 공수에서 튼실히 전력을 키웠다.

김 감독은 컴백과 동시에 7월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에서 팀에 3년 만에 우승을 선사하며 기대감을 안겼다.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에 참가한 주포 문성민이 왼쪽 무릎을 수술한 바람에 3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내년 초에나 출전하는 게 현대캐피탈의 앞길에 놓인 유일한 걸림돌이다.

우승 전력이라는 상대팀의 견제에 대해 김 감독은 28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여우 같은 지략을 내놓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패기 넘치는 팀을 맡은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 등이 맞붙기 어려운 상대"라며 몸을 낮췄다.

팀을 떠난 김호철 감독 후임으로 간판을 바꾼 우리카드의 신임 감독에 앉은 '아시아의 거포' 출신 강만수 감독은 KOVO컵 대회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패기와 경험을 겸비한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정규리그에서 이변을 준비한다.

6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온 숀 루니가 강 감독의 '우승 청부사'로 활약할지가 관건이다.

강 감독은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LIG손해보험이 4강 팀"이라며 "우선 4강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해설위원, 연맹 경기지원팀장을 거쳐 LIG손보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문용관 감독은 2006-2007시즌, 2007-2008 시즌 2년 연속 대한항공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경험을 살려 LIG손보를 포스트시즌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각편대의 화려한 공격에서는 어느 팀에 밀리지 않는 만큼 공수의 조화를 살리느냐에 LIG손보의 성패가 달렸다.

문 감독은 "팀 체질을 바꾸고 있다"며 변화를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친정' 한국전력(예전명 KEPCO)에 감독으로 복귀한 신영철 감독은 신인 최대어 전광인, 왼손 공격수 서재덕, 돌아온 밀로스 큘라피치(등록명 밀로스)를 앞세워 승리 유전자를 팀에 심을 참이다.

대한항공 감독 시절 디테일에 강한 배구를 선사하며 삼성화재와 명승부를 펼친 신 감독의 이력과 선수들의 투지가 합쳐진다면 한국전력이 올 시즌 최대 복병이 될 수 있다.

신생팀 러시앤캐시를 맡은 김세진 감독의 최대 강점은 젊음이다.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패기 넘치는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해설위원 시절 터득한 지도 노하우를 코트에서 보여줄 작정이다.

연맹이 올해 남자부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면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을 벌이도록 하면서 순위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참이다.

여자부에서는 류화석 흥국생명 감독과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이 눈에 띈다.

여자 배구에서만 30년간 지도자로 활약한 류 감독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건설을 지도하고 실업배구 6연패로 이끈 명장이다.

불가리아 대표팀 레프트 공격수인 엘리사 바실레바와 베테랑 수비수 윤혜숙의 가세로 힘을 얻은 류 감독은 "기업은행, GS칼텍스와 우승을 다투겠다"고 달라진 면모를 약속했다.

치마형 유니폼으로 확 바꾼 흥국생명이 실력을 겸비한 미녀군단의 위용을 되찾을지 류 감독의 지도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화재에서 10년간 코치를 지낸 뒤 여자부 GS칼텍스 수석코치를 거쳐 여자부에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서남원 감독도 관심의 대상이다.

끈끈한 조직력과 빠른 배구를 추구해 온 도로공사는 현대건설, GS칼텍스와 여자부 3강을 형성해왔으나 기업은행이 최강으로 자리매김한 지난 시즌에는 4위에 머물렀다.

삼성화재에서 우승 비결을 숱하게 지켜본 서 감독이 승리 공식을 도로공사에서 풀어낼지 시선이 쏠린다.
  • [프로배구 개막②] 돌아온 명장들, 판도 바꿀까
    • 입력 2013-10-30 08:58:31
    • 수정2013-10-30 10:01:17
    연합뉴스
2013-2014 시즌 새 팀의 지휘봉을 잡고 프로배구 코트에 돌아온 감독은 남자부 4명, 여자부 2명 등 6명이다.

남자부 신생구단 러시앤캐시의 초대 사령탑에 오른 '월드스타' 출신 김세진 감독을 합치면 7명으로 늘어난다.

이들이 지난 시즌 남녀 챔피언인 삼성화재, IBK기업은행에 맞서 어떤 지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올해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 문용관 LIG손해보험 감독,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왼쪽부터)]

    시즌 내내 합숙으로 함께 훈련하고 생활하는 프로배구 환경에서 감독의 책략과 카리스마가 경기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현대캐피탈에 3년 만에 돌아온 '승부사' 김호철 감독이다.

2010-2011 시즌이 끝난 뒤 총감독으로 물러나 사실상 현대캐피탈과 결별한 김 감독은 이후 방송 해설위원으로 시각을 넓혔고 지난 시즌 드림식스(현 우리카드)를 맡아 팀을 4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삼성화재와 자웅을 겨루던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사무국장으로 팀을 떠났다가 실무를 총책임자로 화려하게 복귀한 안남수 현대캐피탈 단장은 명가재건을 위해 김호철 감독을 다시 불렀고, 이들은 3년 만에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월드 리베로 여오현을 영입해 수비를 보강한 현대캐피탈은 세계 3대 공격수 중 한 명인 콜롬비아 출신 리베르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와 계약해 공수에서 튼실히 전력을 키웠다.

김 감독은 컴백과 동시에 7월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에서 팀에 3년 만에 우승을 선사하며 기대감을 안겼다.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에 참가한 주포 문성민이 왼쪽 무릎을 수술한 바람에 3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내년 초에나 출전하는 게 현대캐피탈의 앞길에 놓인 유일한 걸림돌이다.

우승 전력이라는 상대팀의 견제에 대해 김 감독은 28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여우 같은 지략을 내놓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패기 넘치는 팀을 맡은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 등이 맞붙기 어려운 상대"라며 몸을 낮췄다.

팀을 떠난 김호철 감독 후임으로 간판을 바꾼 우리카드의 신임 감독에 앉은 '아시아의 거포' 출신 강만수 감독은 KOVO컵 대회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패기와 경험을 겸비한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정규리그에서 이변을 준비한다.

6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온 숀 루니가 강 감독의 '우승 청부사'로 활약할지가 관건이다.

강 감독은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LIG손해보험이 4강 팀"이라며 "우선 4강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해설위원, 연맹 경기지원팀장을 거쳐 LIG손보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문용관 감독은 2006-2007시즌, 2007-2008 시즌 2년 연속 대한항공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경험을 살려 LIG손보를 포스트시즌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각편대의 화려한 공격에서는 어느 팀에 밀리지 않는 만큼 공수의 조화를 살리느냐에 LIG손보의 성패가 달렸다.

문 감독은 "팀 체질을 바꾸고 있다"며 변화를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친정' 한국전력(예전명 KEPCO)에 감독으로 복귀한 신영철 감독은 신인 최대어 전광인, 왼손 공격수 서재덕, 돌아온 밀로스 큘라피치(등록명 밀로스)를 앞세워 승리 유전자를 팀에 심을 참이다.

대한항공 감독 시절 디테일에 강한 배구를 선사하며 삼성화재와 명승부를 펼친 신 감독의 이력과 선수들의 투지가 합쳐진다면 한국전력이 올 시즌 최대 복병이 될 수 있다.

신생팀 러시앤캐시를 맡은 김세진 감독의 최대 강점은 젊음이다.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패기 넘치는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해설위원 시절 터득한 지도 노하우를 코트에서 보여줄 작정이다.

연맹이 올해 남자부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면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을 벌이도록 하면서 순위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참이다.

여자부에서는 류화석 흥국생명 감독과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이 눈에 띈다.

여자 배구에서만 30년간 지도자로 활약한 류 감독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건설을 지도하고 실업배구 6연패로 이끈 명장이다.

불가리아 대표팀 레프트 공격수인 엘리사 바실레바와 베테랑 수비수 윤혜숙의 가세로 힘을 얻은 류 감독은 "기업은행, GS칼텍스와 우승을 다투겠다"고 달라진 면모를 약속했다.

치마형 유니폼으로 확 바꾼 흥국생명이 실력을 겸비한 미녀군단의 위용을 되찾을지 류 감독의 지도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화재에서 10년간 코치를 지낸 뒤 여자부 GS칼텍스 수석코치를 거쳐 여자부에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서남원 감독도 관심의 대상이다.

끈끈한 조직력과 빠른 배구를 추구해 온 도로공사는 현대건설, GS칼텍스와 여자부 3강을 형성해왔으나 기업은행이 최강으로 자리매김한 지난 시즌에는 4위에 머물렀다.

삼성화재에서 우승 비결을 숱하게 지켜본 서 감독이 승리 공식을 도로공사에서 풀어낼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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