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원정길까지 따라나선 박용만 두산 회장

입력 2013.10.31 (18:39) 수정 2013.10.3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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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소문난 야구광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통산 네 번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를 응원하려고 대구 원정길까지 따라나섰다.

박 회장은 31일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대구구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관전했다.

7전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5차전까지 3승2패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열린 이날 경기에 앞서 박 회장은 경기 시작 1시간 20분 전쯤 대구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먼저 두산 응원단이 자리 잡을 1루 관중석 쪽으로 가서 구단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응원 준비 상황 등을 둘러봤다.

이어 경기 시작 20분쯤 전에는 박정원 구단주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내려가 경기를 준비 중인 선수단을 격려했다.

박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 승리만을 바라고 온 것이 아니다"면서 "요즘 많은 사람으로부터 '어려운 경제, 취업난 등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보며 용기를 얻는다. 특히 선수들이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공 하나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 "나 역시도 끝까지 그들의 기대를 안고 응원할 테니 우리 선수들 모두 끝까지 파이팅하자"고 선수단에 기를 불어넣었다.

박 회장의 야구에 대한 애정은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는 평소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야구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

박 회장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잠실 맞수'인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3,4차전을 비롯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5차전 등 잠실구장에서 두산이 치른 웬만한 경기는 모두 직접 관전했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 말로는 지방 원정경기까지 따라나서 응원하는 것은 정규시즌을 포함해도 올해 처음이다.

재미있는 것은 박 회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는 날은 두산의 승률이 높다는 것이다. 플레이오프 때는 100%의 승률을 자랑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6차전 등 남은 대구 원정경기 때 잠실구장에서 홈 팬들이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보며 응원할 수 있도록 무료로 경기장을 개방했다.

이 또한 박 회장의 SNS에 한 팬이 잠실구장에서 응원하고픈 마음을 담은 글을 남기자 박 회장이 '건의해 보겠습니다'는 답변을 남긴 후 결국 경기장 개방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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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원정길까지 따라나선 박용만 두산 회장
    • 입력 2013-10-31 18:39:26
    • 수정2013-10-31 18:54:39
    연합뉴스
재계 소문난 야구광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통산 네 번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를 응원하려고 대구 원정길까지 따라나섰다. 박 회장은 31일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대구구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관전했다. 7전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5차전까지 3승2패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열린 이날 경기에 앞서 박 회장은 경기 시작 1시간 20분 전쯤 대구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먼저 두산 응원단이 자리 잡을 1루 관중석 쪽으로 가서 구단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응원 준비 상황 등을 둘러봤다. 이어 경기 시작 20분쯤 전에는 박정원 구단주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내려가 경기를 준비 중인 선수단을 격려했다. 박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 승리만을 바라고 온 것이 아니다"면서 "요즘 많은 사람으로부터 '어려운 경제, 취업난 등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보며 용기를 얻는다. 특히 선수들이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공 하나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 "나 역시도 끝까지 그들의 기대를 안고 응원할 테니 우리 선수들 모두 끝까지 파이팅하자"고 선수단에 기를 불어넣었다. 박 회장의 야구에 대한 애정은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는 평소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야구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 박 회장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잠실 맞수'인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3,4차전을 비롯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5차전 등 잠실구장에서 두산이 치른 웬만한 경기는 모두 직접 관전했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 말로는 지방 원정경기까지 따라나서 응원하는 것은 정규시즌을 포함해도 올해 처음이다. 재미있는 것은 박 회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는 날은 두산의 승률이 높다는 것이다. 플레이오프 때는 100%의 승률을 자랑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6차전 등 남은 대구 원정경기 때 잠실구장에서 홈 팬들이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보며 응원할 수 있도록 무료로 경기장을 개방했다. 이 또한 박 회장의 SNS에 한 팬이 잠실구장에서 응원하고픈 마음을 담은 글을 남기자 박 회장이 '건의해 보겠습니다'는 답변을 남긴 후 결국 경기장 개방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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