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들 최강 실력 보여줘”…“홈런 주자 없어 아쉬워”

입력 2013.10.31 (22:23) 수정 2013.10.3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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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7전 4승제)를 끝내 7차전까지 끌고 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50) 감독은 반드시 우승해 생애 최고의 한국시리즈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류 감독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6-2로 물리쳐 시리즈 전적을 3승 3패 동률로 만들고는 "채태인과 박한이의 홈런이 대단했고, 불펜 투수들이
최강의 실력을 보여줬다"며 "7차전에서 이겨서 생애 최고의 한국시리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우승 문턱에서 두 차례 연달아 무릎을 꿇은 두산의 김진욱(53) 감독은 "홈런이 터질 때 주자가 없었던 게 가장 아쉬웠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 류중일 삼성 감독

결국 7차전까지 왔다. 수세에 몰렸었는데 선수들이 대단하다.

선발 투수 릭 밴덴헐크가 팔 뒤쪽에 근육통이 있어서 경기 전에 70%밖에 못 던진다는 보고를 받았다. 밴덴헐크가 100% 투구가 안되니 1회 정수빈에게 선두 타자 홈런을 맞았는데 일단 1회까지는 막으라고 지시했다.

3회 무사 2, 3루를 막아낸 것이 역전의 원동력이지 않나 생각한다. 그 뒤에 터진 채태인의 역전 홈런과 드디어 나온 박한이의 3점 홈런이 대단했다.

오늘 중간 투수들이 잘 던졌다. 역시 최강 불펜 투수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것은 오승환을 아끼지 못한 거다.

안타가 안 나와서 그런지 소극적인 것 같아서 배영섭에게는 크게 치라고 조언했다.

그다음 이닝을 보니까 밴덴헐크의 근육이 더 뭉친 것 같더라. 근육통이라 하루 만에 풀릴 수도 있으니 내일까지 상태를 지켜 보겠다. 밴덴헐크가 괜찮다면 그를 포함, 모든 투수를 투입할 생각이다.

감독이 되고는 처음 치르는 7차전이다. 기대가 크다. 미디어데이 때 생애 최고로 기억에 남는 한국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실현되면 좋겠다.

이승엽은 자꾸 자기 이야기를 하니까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내일 7차전인데 이승엽이 주인공 역할을 잘 하지 않느냐.

내일 장원삼이 선발로 나와 초반 어떻게 던질지 확신은 못하지만 모든 투수를 다 투입해 꼭 한국시리즈 3연패를 이루겠다.

타격이 살아났다고 생각한다. 더스틴 니퍼트가 잘 던져서 초반에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는데 채태인과 박한이가 잘했다. 최형우와 이승엽이 안타를 못 쳤는데 내일은 잘할 거다.

내일 타순은 마지막으로 이길 수 있는 카드로 집어넣겠다. 내일 상대 선발로 좌완 유희관이 나오는데 왼손 투수라고 해서 왼손 타자가 못 치는 건 아니다.

정병곤과 김태완의 키스톤 콤비를 걱정했는데 수비 쪽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이 둘이 올시즌 새로 삼성에 온 만큼 우승의 맛을 봤으면 좋겠다.

◇ 김진욱 두산 감독

6차전 올 때까지 상대 불펜에서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해서 오늘 시작할 때는 우리 쪽에 좀 더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초반 찬스를 못 살린 것이 아쉽다.

6회에 홈런 맞고도 7회에 다시 선발 니퍼트를 올린 것은 투구 수도 괜찮았고, 그 상황에서 가장 잘 던질 투수라 그랬던 거다.

우리 팀에서 홈런 나올 때 주자가 없었던 게 제일 아쉽다. 오늘 타순에 변화를 준 것도 최준석과 오재일의 타격감이 좋은 만큼 앞선 타자들이 출루해주길 바라서였다.

김현수는 수비할 때 발목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아서 뺐다.

홍성흔은 뛰는 게 정상이 아니라서 출전 여부는 내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 이원석의 선발 출전 여부도 마찬가지다.

마음에도 없던 7차전까지 왔다. 내일은 이원석, 오재원까지 총출동할 예정이다. 그동안 항상 불리할 거로 생각했는데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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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펜들 최강 실력 보여줘”…“홈런 주자 없어 아쉬워”
    • 입력 2013-10-31 22:23:37
    • 수정2013-10-31 22:26:35
    연합뉴스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7전 4승제)를 끝내 7차전까지 끌고 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50) 감독은 반드시 우승해 생애 최고의 한국시리즈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류 감독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6-2로 물리쳐 시리즈 전적을 3승 3패 동률로 만들고는 "채태인과 박한이의 홈런이 대단했고, 불펜 투수들이 최강의 실력을 보여줬다"며 "7차전에서 이겨서 생애 최고의 한국시리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우승 문턱에서 두 차례 연달아 무릎을 꿇은 두산의 김진욱(53) 감독은 "홈런이 터질 때 주자가 없었던 게 가장 아쉬웠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 류중일 삼성 감독 결국 7차전까지 왔다. 수세에 몰렸었는데 선수들이 대단하다. 선발 투수 릭 밴덴헐크가 팔 뒤쪽에 근육통이 있어서 경기 전에 70%밖에 못 던진다는 보고를 받았다. 밴덴헐크가 100% 투구가 안되니 1회 정수빈에게 선두 타자 홈런을 맞았는데 일단 1회까지는 막으라고 지시했다. 3회 무사 2, 3루를 막아낸 것이 역전의 원동력이지 않나 생각한다. 그 뒤에 터진 채태인의 역전 홈런과 드디어 나온 박한이의 3점 홈런이 대단했다. 오늘 중간 투수들이 잘 던졌다. 역시 최강 불펜 투수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것은 오승환을 아끼지 못한 거다. 안타가 안 나와서 그런지 소극적인 것 같아서 배영섭에게는 크게 치라고 조언했다. 그다음 이닝을 보니까 밴덴헐크의 근육이 더 뭉친 것 같더라. 근육통이라 하루 만에 풀릴 수도 있으니 내일까지 상태를 지켜 보겠다. 밴덴헐크가 괜찮다면 그를 포함, 모든 투수를 투입할 생각이다. 감독이 되고는 처음 치르는 7차전이다. 기대가 크다. 미디어데이 때 생애 최고로 기억에 남는 한국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실현되면 좋겠다. 이승엽은 자꾸 자기 이야기를 하니까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내일 7차전인데 이승엽이 주인공 역할을 잘 하지 않느냐. 내일 장원삼이 선발로 나와 초반 어떻게 던질지 확신은 못하지만 모든 투수를 다 투입해 꼭 한국시리즈 3연패를 이루겠다. 타격이 살아났다고 생각한다. 더스틴 니퍼트가 잘 던져서 초반에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는데 채태인과 박한이가 잘했다. 최형우와 이승엽이 안타를 못 쳤는데 내일은 잘할 거다. 내일 타순은 마지막으로 이길 수 있는 카드로 집어넣겠다. 내일 상대 선발로 좌완 유희관이 나오는데 왼손 투수라고 해서 왼손 타자가 못 치는 건 아니다. 정병곤과 김태완의 키스톤 콤비를 걱정했는데 수비 쪽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이 둘이 올시즌 새로 삼성에 온 만큼 우승의 맛을 봤으면 좋겠다. ◇ 김진욱 두산 감독 6차전 올 때까지 상대 불펜에서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해서 오늘 시작할 때는 우리 쪽에 좀 더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초반 찬스를 못 살린 것이 아쉽다. 6회에 홈런 맞고도 7회에 다시 선발 니퍼트를 올린 것은 투구 수도 괜찮았고, 그 상황에서 가장 잘 던질 투수라 그랬던 거다. 우리 팀에서 홈런 나올 때 주자가 없었던 게 제일 아쉽다. 오늘 타순에 변화를 준 것도 최준석과 오재일의 타격감이 좋은 만큼 앞선 타자들이 출루해주길 바라서였다. 김현수는 수비할 때 발목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아서 뺐다. 홍성흔은 뛰는 게 정상이 아니라서 출전 여부는 내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 이원석의 선발 출전 여부도 마찬가지다. 마음에도 없던 7차전까지 왔다. 내일은 이원석, 오재원까지 총출동할 예정이다. 그동안 항상 불리할 거로 생각했는데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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