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자살…‘노조 탄압’ 논란

입력 2013.11.01 (19:15) 수정 2013.11.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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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조 탄압 논란이 일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에서 협력업체 노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노동계는 해당 조합원이 노조 활동을 이유로 온갖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삼성전자서비스의 천안지역 협력업체 직원 32살 최 모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이번 죽음이 노조 탄압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씨가 죽기 전날 동료들에게 남긴 메시지입니다.

'삼성 다니며 너무 힘들었다', '배고파 못 살겠다'며 한국의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전태일 열사를 언급했습니다.

노조 측은 실제로 지난 7월 노조를 설립한 뒤 사측의 압박이 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얼마 전 최씨를 비롯한 노조원들에 대해 감사가 시작됐고, 이 지역에 본사 인력이 파견되면서 일감이 줄어 수입도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용구(동료 노조원) : "평상시에는 150건 이상 (일을) 했는데, 이번에는 50건에서 60건 사이. 1/3 정도(로 줄었어요.)"

금속노조는 삼성측에 책임이 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장례를 거부하는 등 강경 대응할 뜻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위영일(금속노조 지회장) : "책임 있는 사과와 유가족에게 보상을 요구할 거고요.."

최씨가 일했던 협력업체는 노동계의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젊은 노조원의 자살로 삼성전자서비스를 둘러싼 노조 탄압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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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자살…‘노조 탄압’ 논란
    • 입력 2013-11-01 19:17:28
    • 수정2013-11-01 19: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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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조 탄압 논란이 일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에서 협력업체 노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노동계는 해당 조합원이 노조 활동을 이유로 온갖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삼성전자서비스의 천안지역 협력업체 직원 32살 최 모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이번 죽음이 노조 탄압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씨가 죽기 전날 동료들에게 남긴 메시지입니다.

'삼성 다니며 너무 힘들었다', '배고파 못 살겠다'며 한국의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전태일 열사를 언급했습니다.

노조 측은 실제로 지난 7월 노조를 설립한 뒤 사측의 압박이 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얼마 전 최씨를 비롯한 노조원들에 대해 감사가 시작됐고, 이 지역에 본사 인력이 파견되면서 일감이 줄어 수입도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용구(동료 노조원) : "평상시에는 150건 이상 (일을) 했는데, 이번에는 50건에서 60건 사이. 1/3 정도(로 줄었어요.)"

금속노조는 삼성측에 책임이 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장례를 거부하는 등 강경 대응할 뜻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위영일(금속노조 지회장) : "책임 있는 사과와 유가족에게 보상을 요구할 거고요.."

최씨가 일했던 협력업체는 노동계의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젊은 노조원의 자살로 삼성전자서비스를 둘러싼 노조 탄압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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