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45점’ 삼성화재, KAL 꺾고 승리 출발

입력 2013.11.02 (17:46) 수정 2013.11.0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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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힘차게 새 시즌을 출발했다.

삼성화재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레오·박철우 쌍포의 힘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2(22-25, 25-19, 25-23, 23-25, 15-12)로 물리쳤다.

삼성화재는 2009-2010시즌을 시작으로 무려 5시즌째 개막전 연승 행진을 벌였다.

통산 7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빛나는 삼성화재는 8번째 트로피를 향해 힘차게 닻을 올렸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레오가 무려 45득점을 올려 주포 역할을 이어갔고 박철우도 20득점하며 '쌍포'의 균형을 맞췄다.

다만, 자유계약선수(FA) 여오현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하고 레프트 석진욱이 은퇴해 빠진 수비 진용을 새 리베로 이강주로 메우려 했으나 아직 조직력이 영글지 못했다는 약점을 드러내야 했다.

대한항공은 새 외국인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가 34득점을 올리며 기대만큼의 실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한선수의 입대 이후 주전 세터로 기대로 모은 황동일이 이날 거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탓에 앞으로의 전력에 붙은 물음표를 완전히 떼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챔프전에서 맞붙은 두 팀은 이날도 시즌의 실마리를 제대로 풀겠다는 각오로 온 힘을 다해 맞부딪혔다.

대한항공은 5일 군입대 예정인 세터 한선수까지 마지막으로 경기에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내용도 예측하기 어려운 공방전이었다.

초반 삼성화재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대한항공이 1세트를 먼저 따내자, 삼성화재는 상대 주포 마이클 산체스를 철저히 봉쇄하며 2세트를 가져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는 3∼4세트 대한항공보다 조금 더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23-23에서 박철우의 직선 공격과 상대의 속공 범실을 묶어 3세트를 따냈다. 박철우는 3세트 100%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4세트에는 16-20으로 뒤지다가 23-24로 턱밑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자랑했다.

비록 4세트는 대한항공의 승리로 끝났지만, 삼성화재의 집중력은 5세트에도 죽지 않았다.

10-10에서 레오의 4연속 왼쪽 강타를 앞세워 14-12로 달아난 삼성화재는 마음이 급해진 대한항공의 공격 범실로 승리를 확정짓는 마지막 점수를 얻고는 환호했다.

한편,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개막전에서는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챔피언인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0(25-23, 25-23, 25-17)으로 제압하고 첫 승리를 올렸다.

지난 시즌 MVP 알레시아 리귤릭을 떠나보내고 데려온 새 외국인 공격수 카리나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21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노릇을 했다.

GS칼텍스는 용병 베띠(22득점)를 앞세워 지난해 챔프전 패배를 설욕하려 했으나 IBK기업은행에 무려 12개의 서브에이스를 헌납하는 바람에 승기를 잡지 못했다.

곧이어 대전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3-1(25-21, 25-19, 22-25, 25-23)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KGC인삼공사는 새 용병 조이스 고메스(35득점)와 백목화(13득점) 쌍포의 위력을 앞세워 첫 판을 승리, 명가 재건에 나섰다.

KGC인삼공사는 블로킹(9-3)과 서브에이스(10-4) 모두에서 흥국생명에 앞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보람이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 부진하던 용병 엘리사 바실레바가 3세트 이후 살아나 26득점을 기록한 데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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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11-02 20:48:09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힘차게 새 시즌을 출발했다.

삼성화재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레오·박철우 쌍포의 힘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2(22-25, 25-19, 25-23, 23-25, 15-12)로 물리쳤다.

삼성화재는 2009-2010시즌을 시작으로 무려 5시즌째 개막전 연승 행진을 벌였다.

통산 7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빛나는 삼성화재는 8번째 트로피를 향해 힘차게 닻을 올렸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레오가 무려 45득점을 올려 주포 역할을 이어갔고 박철우도 20득점하며 '쌍포'의 균형을 맞췄다.

다만, 자유계약선수(FA) 여오현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하고 레프트 석진욱이 은퇴해 빠진 수비 진용을 새 리베로 이강주로 메우려 했으나 아직 조직력이 영글지 못했다는 약점을 드러내야 했다.

대한항공은 새 외국인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가 34득점을 올리며 기대만큼의 실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한선수의 입대 이후 주전 세터로 기대로 모은 황동일이 이날 거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탓에 앞으로의 전력에 붙은 물음표를 완전히 떼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챔프전에서 맞붙은 두 팀은 이날도 시즌의 실마리를 제대로 풀겠다는 각오로 온 힘을 다해 맞부딪혔다.

대한항공은 5일 군입대 예정인 세터 한선수까지 마지막으로 경기에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내용도 예측하기 어려운 공방전이었다.

초반 삼성화재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대한항공이 1세트를 먼저 따내자, 삼성화재는 상대 주포 마이클 산체스를 철저히 봉쇄하며 2세트를 가져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는 3∼4세트 대한항공보다 조금 더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23-23에서 박철우의 직선 공격과 상대의 속공 범실을 묶어 3세트를 따냈다. 박철우는 3세트 100%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4세트에는 16-20으로 뒤지다가 23-24로 턱밑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자랑했다.

비록 4세트는 대한항공의 승리로 끝났지만, 삼성화재의 집중력은 5세트에도 죽지 않았다.

10-10에서 레오의 4연속 왼쪽 강타를 앞세워 14-12로 달아난 삼성화재는 마음이 급해진 대한항공의 공격 범실로 승리를 확정짓는 마지막 점수를 얻고는 환호했다.

한편,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개막전에서는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챔피언인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0(25-23, 25-23, 25-17)으로 제압하고 첫 승리를 올렸다.

지난 시즌 MVP 알레시아 리귤릭을 떠나보내고 데려온 새 외국인 공격수 카리나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21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노릇을 했다.

GS칼텍스는 용병 베띠(22득점)를 앞세워 지난해 챔프전 패배를 설욕하려 했으나 IBK기업은행에 무려 12개의 서브에이스를 헌납하는 바람에 승기를 잡지 못했다.

곧이어 대전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3-1(25-21, 25-19, 22-25, 25-23)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KGC인삼공사는 새 용병 조이스 고메스(35득점)와 백목화(13득점) 쌍포의 위력을 앞세워 첫 판을 승리, 명가 재건에 나섰다.

KGC인삼공사는 블로킹(9-3)과 서브에이스(10-4) 모두에서 흥국생명에 앞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보람이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 부진하던 용병 엘리사 바실레바가 3세트 이후 살아나 26득점을 기록한 데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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