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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회복 속 사회 기강은 느슨해져
입력 2013.11.03 (07:04) 수정 2013.11.03 (07:42) 일요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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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북한사회는 중국시장과의 연결이 깊어지면서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해외 인력진출과 광산붐으로 해서 경제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무원 부패와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마약과 폭력배가 횡행하는 등 과거와 달리 느슨해진 측면도 많습니다.

북중 국경에서 장한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의 건설현장과 공장 등지엔 약 3만 명의 북한주민이 취업중입니다.

이 전자회사에도 200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북한주민 2천여 명이 취업중인 두만강변 도문개발구의 한 봉제공장에는 20대 북한여성들이 인형제작에 한창입니다.

북한은 인력 송출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군부 무역담당 : "해외에 나오는 것이 조금 수월해졌다, 바깥에 나가서 일을 하는 거 이전에는 달가워 안했는데 지금은 벌 수 있으면 나가서 벌어라 (그럽니다)."

농업과 제조업이 무너진 북한 내부에서는 광산이 경제의 버팀목입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지금은 몽땅 광산 뜯어먹으니까. 머리 좀, 눈 좀 돌아가고 돈 좀 있는 사람들은 다 광산 뜯어먹으니까... 회사(명의) 걸어놓고 개인이 투자하는 게 많아요."

해외송금과 광물수출 덕분에 북한 경제는 다소 숨통이 트였습니다.

휴대전화 보급대수가 200만 대를 넘을 정도입니다.

시장에는 상품이 넘쳐나고 손님들이 북적댑니다.

그러나 공무원들 간섭 탓에 장사가 쉽지 만은 않습니다.

일선 공무원의 월급은 북한 돈 5천원 정도, 시장에서 쌀 1킬로그램도 살 수 없기에 돈이 된다면 어디서나 뇌물을 요구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안전부) : "달라붙어, 검찰서 달라붙어, 당기관 달라붙어, 보위부 달라붙어, 돈 빼앗가 가려고 와서 생트집 걸죠. 그래서 돈 좀 때우고, 안주게 되면 못 견디니까..."

사회기강도 많이 느슨해졌습니다.

신의주와 혜산, 회령 등 국경도시는 성인의 3분의 1이 중독자란 말이 나올 정도로 마약이 크게 번졌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머리 털난 사람은 다 해요. (다 마약한다고요?) 거저 중학생들 (한국 고등학생), 다음에 돈 좀 있는 것들, 그거 안하는 사람 거의 없어요. 거반 (거의) 다해요."

예전엔 양귀비에서 추출한 아편류가 많았지만 지금은 필로폰이 늘었고, 평양 등 대도시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장마당엔 폭력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규찰대의 허울을 쓴 주먹패들이 공권력과 결탁해 자릿세를 뜯는 등 횡포를 부립니다.

<녹취> 북한 주민 : "규찰대 있지요. 단속해서 (물건) 빼앗고 찾으려면 돈 얼마 내놓으라...인민들 것 착취해 먹고..."

<녹취> 김형덕(한반도평화번영연구소장) : "북한은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정권안보에 관한한 강력한 통제가 미치는 사회로 보시면 되고요 그 외 영역에는 행정력이 부족한 나라입니다."

원래 후진국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그런 문제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철저한 통제사회에서 시장화의 영향을 크게 받게된 북한.

앞으로의 변화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 북한, 경제 회복 속 사회 기강은 느슨해져
    • 입력 2013-11-03 07:05:34
    • 수정2013-11-03 07:42:15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북한사회는 중국시장과의 연결이 깊어지면서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해외 인력진출과 광산붐으로 해서 경제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무원 부패와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마약과 폭력배가 횡행하는 등 과거와 달리 느슨해진 측면도 많습니다.

북중 국경에서 장한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의 건설현장과 공장 등지엔 약 3만 명의 북한주민이 취업중입니다.

이 전자회사에도 200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북한주민 2천여 명이 취업중인 두만강변 도문개발구의 한 봉제공장에는 20대 북한여성들이 인형제작에 한창입니다.

북한은 인력 송출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군부 무역담당 : "해외에 나오는 것이 조금 수월해졌다, 바깥에 나가서 일을 하는 거 이전에는 달가워 안했는데 지금은 벌 수 있으면 나가서 벌어라 (그럽니다)."

농업과 제조업이 무너진 북한 내부에서는 광산이 경제의 버팀목입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지금은 몽땅 광산 뜯어먹으니까. 머리 좀, 눈 좀 돌아가고 돈 좀 있는 사람들은 다 광산 뜯어먹으니까... 회사(명의) 걸어놓고 개인이 투자하는 게 많아요."

해외송금과 광물수출 덕분에 북한 경제는 다소 숨통이 트였습니다.

휴대전화 보급대수가 200만 대를 넘을 정도입니다.

시장에는 상품이 넘쳐나고 손님들이 북적댑니다.

그러나 공무원들 간섭 탓에 장사가 쉽지 만은 않습니다.

일선 공무원의 월급은 북한 돈 5천원 정도, 시장에서 쌀 1킬로그램도 살 수 없기에 돈이 된다면 어디서나 뇌물을 요구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안전부) : "달라붙어, 검찰서 달라붙어, 당기관 달라붙어, 보위부 달라붙어, 돈 빼앗가 가려고 와서 생트집 걸죠. 그래서 돈 좀 때우고, 안주게 되면 못 견디니까..."

사회기강도 많이 느슨해졌습니다.

신의주와 혜산, 회령 등 국경도시는 성인의 3분의 1이 중독자란 말이 나올 정도로 마약이 크게 번졌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머리 털난 사람은 다 해요. (다 마약한다고요?) 거저 중학생들 (한국 고등학생), 다음에 돈 좀 있는 것들, 그거 안하는 사람 거의 없어요. 거반 (거의) 다해요."

예전엔 양귀비에서 추출한 아편류가 많았지만 지금은 필로폰이 늘었고, 평양 등 대도시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장마당엔 폭력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규찰대의 허울을 쓴 주먹패들이 공권력과 결탁해 자릿세를 뜯는 등 횡포를 부립니다.

<녹취> 북한 주민 : "규찰대 있지요. 단속해서 (물건) 빼앗고 찾으려면 돈 얼마 내놓으라...인민들 것 착취해 먹고..."

<녹취> 김형덕(한반도평화번영연구소장) : "북한은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정권안보에 관한한 강력한 통제가 미치는 사회로 보시면 되고요 그 외 영역에는 행정력이 부족한 나라입니다."

원래 후진국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그런 문제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철저한 통제사회에서 시장화의 영향을 크게 받게된 북한.

앞으로의 변화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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