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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개회식, 너무 재미있을까 걱정”
입력 2013.11.03 (07:37) 수정 2013.11.03 (07:45) 연합뉴스
"아직 많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개회식이 될 거라고 내가 보장할게요. 우리끼리 '이거 너무 재미만 좇다가 의미는 놓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할 정도예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개회식 총감독을 맡은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77)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다른 대회와 구별되면서도 아주 재미있는 개회식이 펼쳐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임 감독은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회식 얼개는 다 짜여 있다"며 "대단히 재미있고, 착상이 새롭고, 한국의 디지털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개회식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금까지 101편의 영화를 연출하면서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감독으로 영역을 구축한 임 감독은 개회식에서 한국 문화의 개성과 독창성을 표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종합 스포츠대회 개회식은 개최국의 국력을 선전하는 장이었다.

대니 보일 감독이 총 연출을 맡은 2012 런던올림픽 개회식은 영국이 산업혁명의 발상지이며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국가임을 강조해 자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으려 애썼다.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막대한 자본으로 신흥 부국으로서의 중국의 위세를 뽐냈다.

그러나 임 감독은 "어거지로 국가를 선전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며 개회식에서 한민족의 우월함을 뽐내지 않되 한국 문화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주력할 것"이며 "기존의 개막식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에는 총 230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개회식에만 약 1천100억원이 투입된 직전 광저우 대회와 견줘 5분의 1 수준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임 감독에게 230억원은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

임 감독은 "돈을 많이 쓴다고 좋은 개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돈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나 런던올림픽의 개회식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그러나 "한정된 예산 안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오히려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와 전혀 새로운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독창적인 개회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 아시안임 조직위는 가장 한국적인 명장(名匠)의 손에 개회식을 맡기겠다는 의도로 2012년 6월 임 감독을 개회식 총감독으로 위촉했다.

임 감독은 당시 상황을 "느닷없이 통고를 받은 것"이라고 표현하며 웃음 지었다.

임 감독은 장진 감독과 손을 잡고 개회식을 만들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잘 그려내는 임 감독과 가장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장 감독이 한 무대를 그려낼 예정이다.

임 감독은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처음 메가폰을 잡은 이후 씨받이(1986), 아다다(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장군의 아들(1990), 서편제(1993), 춘향뎐(2000), 취화선(2001) 등 한국 스크린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주옥같은 작품을 만들었다.

2005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받았고 취화선으로는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임 감독은 "아주 중요한 대회에 내가 일을 하게 됐고, 정말 치열하게 해야 하리라 생각한다"며 "장진 감독과 나의 발상이 다를 수 있지만 개인의 취향을 고집하지 않고 잘 융합되도록 해서 국가의 잔치를 잘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 “인천AG 개회식, 너무 재미있을까 걱정”
    • 입력 2013-11-03 07:37:09
    • 수정2013-11-03 07:45:11
    연합뉴스
"아직 많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개회식이 될 거라고 내가 보장할게요. 우리끼리 '이거 너무 재미만 좇다가 의미는 놓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할 정도예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개회식 총감독을 맡은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77)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다른 대회와 구별되면서도 아주 재미있는 개회식이 펼쳐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임 감독은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회식 얼개는 다 짜여 있다"며 "대단히 재미있고, 착상이 새롭고, 한국의 디지털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개회식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금까지 101편의 영화를 연출하면서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감독으로 영역을 구축한 임 감독은 개회식에서 한국 문화의 개성과 독창성을 표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종합 스포츠대회 개회식은 개최국의 국력을 선전하는 장이었다.

대니 보일 감독이 총 연출을 맡은 2012 런던올림픽 개회식은 영국이 산업혁명의 발상지이며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국가임을 강조해 자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으려 애썼다.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막대한 자본으로 신흥 부국으로서의 중국의 위세를 뽐냈다.

그러나 임 감독은 "어거지로 국가를 선전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며 개회식에서 한민족의 우월함을 뽐내지 않되 한국 문화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주력할 것"이며 "기존의 개막식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에는 총 230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개회식에만 약 1천100억원이 투입된 직전 광저우 대회와 견줘 5분의 1 수준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임 감독에게 230억원은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

임 감독은 "돈을 많이 쓴다고 좋은 개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돈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나 런던올림픽의 개회식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그러나 "한정된 예산 안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오히려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와 전혀 새로운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독창적인 개회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 아시안임 조직위는 가장 한국적인 명장(名匠)의 손에 개회식을 맡기겠다는 의도로 2012년 6월 임 감독을 개회식 총감독으로 위촉했다.

임 감독은 당시 상황을 "느닷없이 통고를 받은 것"이라고 표현하며 웃음 지었다.

임 감독은 장진 감독과 손을 잡고 개회식을 만들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잘 그려내는 임 감독과 가장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장 감독이 한 무대를 그려낼 예정이다.

임 감독은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처음 메가폰을 잡은 이후 씨받이(1986), 아다다(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장군의 아들(1990), 서편제(1993), 춘향뎐(2000), 취화선(2001) 등 한국 스크린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주옥같은 작품을 만들었다.

2005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받았고 취화선으로는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임 감독은 "아주 중요한 대회에 내가 일을 하게 됐고, 정말 치열하게 해야 하리라 생각한다"며 "장진 감독과 나의 발상이 다를 수 있지만 개인의 취향을 고집하지 않고 잘 융합되도록 해서 국가의 잔치를 잘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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