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 보스턴, 열렬 환호 속 시가행진

입력 2013.11.03 (09:43) 수정 2013.11.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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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를 제패한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단이 보스턴 시민의 열렬한 환호 속에 3일(이하 한국시간) 시가행진을 벌였다.

존 패럴 감독, WS 최우수선수 데이비드 오티스를 비롯한 선수들은 이날 수륙 양용 교통수단인 '오리 보트' 25대에 나눠 타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마라톤 결승 지점인 보일스턴 거리까지 행진했다.

특히 이날 시가행진은 4월 16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 당일 터진 폭탄 테러로 숨진 3명의 희생자를 기리고 테러 공포를 이겨낸 보스턴 시민을 위로·격려하는 콘셉트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당시 결승점 지점에서 압력솥을 이용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8세 소년을 포함 3명이 사망하고 140명 이상이 다쳤다.

시내 곳곳을 돌며 거리에 늘어선 시민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던 보스턴 선수들은 보일스턴가에 이르자 숙연한 장면을 연출했다.

마라톤 결승 지점에 이르자 외야수 쟈니 곰스가 WS 우승트로피를 땅바닥에 놨다.

포수 제러드 살탈라마키아는 '보스턴은 강하다'는 문구와 보스턴의 전화 지역 번호인 '617'이 박힌 티셔츠를 트로피 위에 씌웠다.

마라톤 테러라는 비극을 이겨낸 보스턴 시민 덕분에 WS 우승의 감동을 이뤘다는 상징적인 퍼포먼스였다.

오리 보트에서 뛰어나와 결승선까지 걸어간 오티스는 "(시가행진 중) 마라톤 테러 사건을 겪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위기를 이겨냈고 다시 행복한 시절로 돌아왔다"며 시민을 위로했다.

보스턴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도 "우리는 (올 시즌) 보스턴 시민이 겪은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열심히 뛰었다"며 레드삭스와 보스턴은 하나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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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 우승 보스턴, 열렬 환호 속 시가행진
    • 입력 2013-11-03 09:43:25
    • 수정2013-11-03 10:38:04
    연합뉴스
6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를 제패한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단이 보스턴 시민의 열렬한 환호 속에 3일(이하 한국시간) 시가행진을 벌였다.

존 패럴 감독, WS 최우수선수 데이비드 오티스를 비롯한 선수들은 이날 수륙 양용 교통수단인 '오리 보트' 25대에 나눠 타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마라톤 결승 지점인 보일스턴 거리까지 행진했다.

특히 이날 시가행진은 4월 16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 당일 터진 폭탄 테러로 숨진 3명의 희생자를 기리고 테러 공포를 이겨낸 보스턴 시민을 위로·격려하는 콘셉트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당시 결승점 지점에서 압력솥을 이용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8세 소년을 포함 3명이 사망하고 140명 이상이 다쳤다.

시내 곳곳을 돌며 거리에 늘어선 시민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던 보스턴 선수들은 보일스턴가에 이르자 숙연한 장면을 연출했다.

마라톤 결승 지점에 이르자 외야수 쟈니 곰스가 WS 우승트로피를 땅바닥에 놨다.

포수 제러드 살탈라마키아는 '보스턴은 강하다'는 문구와 보스턴의 전화 지역 번호인 '617'이 박힌 티셔츠를 트로피 위에 씌웠다.

마라톤 테러라는 비극을 이겨낸 보스턴 시민 덕분에 WS 우승의 감동을 이뤘다는 상징적인 퍼포먼스였다.

오리 보트에서 뛰어나와 결승선까지 걸어간 오티스는 "(시가행진 중) 마라톤 테러 사건을 겪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위기를 이겨냈고 다시 행복한 시절로 돌아왔다"며 시민을 위로했다.

보스턴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도 "우리는 (올 시즌) 보스턴 시민이 겪은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열심히 뛰었다"며 레드삭스와 보스턴은 하나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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