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24점 데뷔! 현대캐피탈 첫승

입력 2013.11.03 (15:59) 수정 2013.11.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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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재건'을 꿈꾸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한층 탄탄해진 전력을 뽐내며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개막전에서 '콜롬비아 폭격기' 리버만 아가메즈(24득점)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3-0(25-19, 26-24, 25-22)으로 물리쳤다.

올 시즌 '타도 삼성화재'와 '우승컵 탈환'을 외치는 현대캐피탈은 낙승으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2006, 2007년 두 차례 우승하는 등 프로 원년부터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2010-201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만년 3위'로 추락할 위기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김호철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기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리베로 여오현을 영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올여름 컵대회 정상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한 현대캐피탈은 이날 세계적인 공격수로 꼽히는 용병 아가메즈의 위력까지 지켜보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아가메즈는 이날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4득점을 올려 기대에 어울리는 화력을 선보였다. 공격 성공률은 53.84%를 찍었다.

1세트 중반까지 임동규·최민호를 활용한 세트 플레이로 공방전을 벌인 현대캐피탈은 17-17에서 아가메즈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아가메즈는 라이트 강타로 2연속 포인트를 올리는 등 직선과 대각선을 가리지 않는 공격을 퍼부어 첫 세트를 가져왔다.

조직력이 흔들린 2세트 한때 11-16까지 밀리던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신호탄 삼아 반격에 성공, 24-24 듀스를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듀스에서 해결사로 나선 주인공도 아가메즈였다. 오른쪽에서 때린 백어택 두 방이 연달아 우리카드 코트 구석에 박히면서 2세트의 승자도 현대캐피탈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8-10으로 뒤지자 이번에는 공격을 아가메즈에게 집중시키는 '몰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우리카드는 22-22에서 최홍석과 숀 루니의 공격이 연달아 코트를 벗어나는 바람에 마지막 역전 찬스를 놓쳤다.

모기업을 구하지 못해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구단 신세가 되는 등 어려움을 겪다가 올 시즌 든든한 후원자를 얻어 새로 태어난 우리카드는 아쉬운 패배로 정규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2년차 센터 박진우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려 입대한 박상하의 빈자리를 메웠고, 김정환이 11득점으로 토종 주포 노릇을 착실히 했다는 점에서는 가능성을 찾을만했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전력은 LIG손해보험을 3-2(22-25, 26-24, 26-24, 16-25, 15-7)로 따돌리고 뜻깊은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레프트 공격수 전광인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4점을 퍼붓고 국가대표 에이스다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디테일에 강한 세터 출신 신영철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한국전력은 끈끈한 조직력을 뽐내며 올해 돌풍예감을 불러 일으켰다.

전광인의 뒤를 이어 몬테네그로 출신 밀로스 쿨라피치가 19점, 왼손 서재덕이 13점을 터뜨리며 삼각편대의 매서운 맛을 선사했다.

한국전력은 듀스 접전이 벌어진 2·3세트에서 끈질긴 수비로 모두 따내며 주도권을 잡은 뒤 5세트 8-6에서 최석기의 속공과 센터 방신봉의 가로막기, 밀로스의 오픈 공격으로 내리 3점을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LIG손보의 외국인 공격수 토머스 에드가는 한국 무대 첫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12점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하고 37점을 쏟아 부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경기도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탄탄한 조직력을 뽐내며 현대건설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3-0(25-20, 25-16, 25-16)으로 완파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남자부 팀에서 오랫동안 코치를 지낸 뒤 도로공사에서 처음으로 감독 지휘봉을 잡은 서남원 감독은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주한 미군의 딸'인 도로공사의 외국인 주포 니콜 포셋은 서브에이스 3개 포함 27점을 터뜨려 12점에 그친 현대건설의 용병 옐리츠 바샤(터키)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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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메즈 24점 데뷔! 현대캐피탈 첫승
    • 입력 2013-11-03 15:59:38
    • 수정2013-11-03 17:37:23
    연합뉴스
'명가 재건'을 꿈꾸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한층 탄탄해진 전력을 뽐내며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개막전에서 '콜롬비아 폭격기' 리버만 아가메즈(24득점)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3-0(25-19, 26-24, 25-22)으로 물리쳤다.

올 시즌 '타도 삼성화재'와 '우승컵 탈환'을 외치는 현대캐피탈은 낙승으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2006, 2007년 두 차례 우승하는 등 프로 원년부터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2010-201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만년 3위'로 추락할 위기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김호철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기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리베로 여오현을 영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올여름 컵대회 정상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한 현대캐피탈은 이날 세계적인 공격수로 꼽히는 용병 아가메즈의 위력까지 지켜보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아가메즈는 이날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4득점을 올려 기대에 어울리는 화력을 선보였다. 공격 성공률은 53.84%를 찍었다.

1세트 중반까지 임동규·최민호를 활용한 세트 플레이로 공방전을 벌인 현대캐피탈은 17-17에서 아가메즈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아가메즈는 라이트 강타로 2연속 포인트를 올리는 등 직선과 대각선을 가리지 않는 공격을 퍼부어 첫 세트를 가져왔다.

조직력이 흔들린 2세트 한때 11-16까지 밀리던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신호탄 삼아 반격에 성공, 24-24 듀스를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듀스에서 해결사로 나선 주인공도 아가메즈였다. 오른쪽에서 때린 백어택 두 방이 연달아 우리카드 코트 구석에 박히면서 2세트의 승자도 현대캐피탈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8-10으로 뒤지자 이번에는 공격을 아가메즈에게 집중시키는 '몰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우리카드는 22-22에서 최홍석과 숀 루니의 공격이 연달아 코트를 벗어나는 바람에 마지막 역전 찬스를 놓쳤다.

모기업을 구하지 못해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구단 신세가 되는 등 어려움을 겪다가 올 시즌 든든한 후원자를 얻어 새로 태어난 우리카드는 아쉬운 패배로 정규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2년차 센터 박진우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려 입대한 박상하의 빈자리를 메웠고, 김정환이 11득점으로 토종 주포 노릇을 착실히 했다는 점에서는 가능성을 찾을만했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전력은 LIG손해보험을 3-2(22-25, 26-24, 26-24, 16-25, 15-7)로 따돌리고 뜻깊은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레프트 공격수 전광인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4점을 퍼붓고 국가대표 에이스다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디테일에 강한 세터 출신 신영철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한국전력은 끈끈한 조직력을 뽐내며 올해 돌풍예감을 불러 일으켰다.

전광인의 뒤를 이어 몬테네그로 출신 밀로스 쿨라피치가 19점, 왼손 서재덕이 13점을 터뜨리며 삼각편대의 매서운 맛을 선사했다.

한국전력은 듀스 접전이 벌어진 2·3세트에서 끈질긴 수비로 모두 따내며 주도권을 잡은 뒤 5세트 8-6에서 최석기의 속공과 센터 방신봉의 가로막기, 밀로스의 오픈 공격으로 내리 3점을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LIG손보의 외국인 공격수 토머스 에드가는 한국 무대 첫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12점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하고 37점을 쏟아 부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경기도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탄탄한 조직력을 뽐내며 현대건설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3-0(25-20, 25-16, 25-16)으로 완파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남자부 팀에서 오랫동안 코치를 지낸 뒤 도로공사에서 처음으로 감독 지휘봉을 잡은 서남원 감독은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주한 미군의 딸'인 도로공사의 외국인 주포 니콜 포셋은 서브에이스 3개 포함 27점을 터뜨려 12점에 그친 현대건설의 용병 옐리츠 바샤(터키)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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