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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기사] 500대 기업 ‘고용 기여도’
입력 2013.11.03 (17:19) 수정 2013.11.03 (17:44) 미디어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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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문교수단에서 선정한 주목 이 기사 코넙니다.

기업분석은 주주나 투자자의 입장에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죠. 그만큼 근로자 입장에서 기업을 분석한 자료는 거의 없다는 얘기도 됩니다.

하지만 고용 창출이나 종업원에 대한 대우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는 주요 잣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런 관점에서 기업을 분석해보는 것도 의미가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목 이 기사, 오늘은 고용이나 분배의 관점에서 500대 기업을 분석한 경향신문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먼저 기사내용을 정리합니다.

<리포트>

경향신문은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기 위한 ‘500대 기업 고용과 노동 분석’이라는 연재 기획기사를 실었다. 국내 500대 기업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린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노동소득분배율과 간접고용비 비중, 인건비 대비 배당성향 등을 분석해 본 것이다.

먼저 총부가가치액 중 인건비로 지급된 금액의 비중을 의미하는 노동소득분배율을 계산해본 결과 평균 53.7%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취> “지난해 한국의 전체 노동소득분배율 59.7%보다 6% 포인트 낮다. 500대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 기준으로 6%는 11조5천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연봉 5천만 원 근로자를 23만 명 고용할 수 있는 규모다.”

노동소득분배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을 추가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도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노동소득분배율이 낮았다.

<녹취> “지난해 매출액 500대 기업의 노동소득분배율을 구간별로 나눠보면, 301~400위는 66.6%, 401~500위는 60.1%로 모두 60% 선을 넘었다. 반면 201~300위는 57.6%, 101~200위는 52.7%, 1~100위는 52.1% 분석됐다.”

이는 대기업일수록 일자리 창출이나 근로자 처우 개선보다는 주주들의 수익 배분에 골몰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주주에게 이익을 많이 배당한 기업일수록 근로자에 대한 분배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녹취> “총인건비 대비 배당성향이 5% 미만인 기업에서 70%에 가까웠던 노동소득분배율은 배당성향과 반비례해 배당성향이 100% 이상으로 높은 기업의 경우 20%대까지 떨어졌다.”

노동소득분배율을 낮추면 기업의 수익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엔 걸림돌이 된다. 이 기사는 기업문화가 주주중심의 지나친 수익추구 경영에서 자본과 노동이 조화를 이루는 쪽으로 변화해야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능하다고 결론짓고 있다.

기존의 분석과는 다른 각도에서 시도한 의미 있는 기사입니다만, 기업 평가 지표로서 좀 더 의미를 가지려면 앞으로 보완할 점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사를 쓴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강진구 기자,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일일이 자료를 분석한다는 것, 쉽지 않은 작업인데, 처음에 어떤 생각에서 취재를 시작하게 됐나요?

<답변>

기업을 투자자가 아닌 노동자의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들이 거의 전무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고용과 공정한 이익의 분배라는 측면에서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평가하는 잣대를 마련해본 것이고요. 이를 통해 기업들이 경영목표를 세울 때 주주의 이익뿐 아니라 노동자의 이익에 대해서도 고민하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고 했습니다. 또한 노동의 관점에서 윤리적소비를 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질문> 기사에서 전문가들도 지적했듯이 인건비는 별로 변화가 없는 데 비해서 영업이익은 경기에 따라 변화가 심합니다. 그렇다면 노동소득분배율을 기업별로 계산해 비교하는 것, 오해를 낳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답변>

방금 지적처럼 고용과 임금은 그대로인데 영업이익의 변동에 따라 노동소득분배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용에 대한 사회적책임을 평가하는 지표로 적당하지 않다는 반론이 가능한데요. 반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는데도 고용이 늘지 않았다면 낮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따라서 인건비 보다는 영업이익에 따라 노동소득분배율이 달라진다고 해서 저희 평가에 신뢰성이나 타당성에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질문> 업종에 따라서도 상황이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장치산업처럼 근로자들이 많이 필요치 않은 업종의 경우 노동소득분배율이 낮은 것을 분배가 인색하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아닙니까?

<답변>

업종별로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유통이나 식료품 제조업처럼 노동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노동소득분배율이 대부분 60%를 넘고요. 반면에 제철금속이나 정유 산업 등 장치산업은 30%대에 불과했는데요. 장치산업의 노동소득분배율이 낮은 것은 분배에 인색하다고 얘기할 수 없더라도 최소한 고용 창출에 대한 사회적기여도가 낮다는 지적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질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해보는데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고 봅니다. 첫 시도였던 만큼 아쉬운 부분도 많았을 텐데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보는지요?

<답변>

이번에 개발한 평가지표들이 완벽하지 않다고 보고요. 기업의 다양한 반론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전경련과 경영자총연합회가 이번 기획 과정에 대한 참여를 거절한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또한 고용과 임금뿐 아니라 노사관계, 산업안전, 인적자원개발 측면에서도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평가하는 지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기업경영이 좀 더 투명해지고 공시 의무 자료의 범위도 확대 돼야 한다고 봅니다.

네, 오늘 상세한 말씀 감사합니다.
  • [주목! 이 기사] 500대 기업 ‘고용 기여도’
    • 입력 2013-11-03 17:21:45
    • 수정2013-11-03 17:44:30
    미디어 인사이드
<앵커 멘트>

자문교수단에서 선정한 주목 이 기사 코넙니다.

기업분석은 주주나 투자자의 입장에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죠. 그만큼 근로자 입장에서 기업을 분석한 자료는 거의 없다는 얘기도 됩니다.

하지만 고용 창출이나 종업원에 대한 대우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는 주요 잣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런 관점에서 기업을 분석해보는 것도 의미가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목 이 기사, 오늘은 고용이나 분배의 관점에서 500대 기업을 분석한 경향신문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먼저 기사내용을 정리합니다.

<리포트>

경향신문은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기 위한 ‘500대 기업 고용과 노동 분석’이라는 연재 기획기사를 실었다. 국내 500대 기업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린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노동소득분배율과 간접고용비 비중, 인건비 대비 배당성향 등을 분석해 본 것이다.

먼저 총부가가치액 중 인건비로 지급된 금액의 비중을 의미하는 노동소득분배율을 계산해본 결과 평균 53.7%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취> “지난해 한국의 전체 노동소득분배율 59.7%보다 6% 포인트 낮다. 500대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 기준으로 6%는 11조5천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연봉 5천만 원 근로자를 23만 명 고용할 수 있는 규모다.”

노동소득분배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을 추가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도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노동소득분배율이 낮았다.

<녹취> “지난해 매출액 500대 기업의 노동소득분배율을 구간별로 나눠보면, 301~400위는 66.6%, 401~500위는 60.1%로 모두 60% 선을 넘었다. 반면 201~300위는 57.6%, 101~200위는 52.7%, 1~100위는 52.1% 분석됐다.”

이는 대기업일수록 일자리 창출이나 근로자 처우 개선보다는 주주들의 수익 배분에 골몰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주주에게 이익을 많이 배당한 기업일수록 근로자에 대한 분배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녹취> “총인건비 대비 배당성향이 5% 미만인 기업에서 70%에 가까웠던 노동소득분배율은 배당성향과 반비례해 배당성향이 100% 이상으로 높은 기업의 경우 20%대까지 떨어졌다.”

노동소득분배율을 낮추면 기업의 수익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엔 걸림돌이 된다. 이 기사는 기업문화가 주주중심의 지나친 수익추구 경영에서 자본과 노동이 조화를 이루는 쪽으로 변화해야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능하다고 결론짓고 있다.

기존의 분석과는 다른 각도에서 시도한 의미 있는 기사입니다만, 기업 평가 지표로서 좀 더 의미를 가지려면 앞으로 보완할 점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사를 쓴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강진구 기자,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일일이 자료를 분석한다는 것, 쉽지 않은 작업인데, 처음에 어떤 생각에서 취재를 시작하게 됐나요?

<답변>

기업을 투자자가 아닌 노동자의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들이 거의 전무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고용과 공정한 이익의 분배라는 측면에서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평가하는 잣대를 마련해본 것이고요. 이를 통해 기업들이 경영목표를 세울 때 주주의 이익뿐 아니라 노동자의 이익에 대해서도 고민하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고 했습니다. 또한 노동의 관점에서 윤리적소비를 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질문> 기사에서 전문가들도 지적했듯이 인건비는 별로 변화가 없는 데 비해서 영업이익은 경기에 따라 변화가 심합니다. 그렇다면 노동소득분배율을 기업별로 계산해 비교하는 것, 오해를 낳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답변>

방금 지적처럼 고용과 임금은 그대로인데 영업이익의 변동에 따라 노동소득분배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용에 대한 사회적책임을 평가하는 지표로 적당하지 않다는 반론이 가능한데요. 반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는데도 고용이 늘지 않았다면 낮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따라서 인건비 보다는 영업이익에 따라 노동소득분배율이 달라진다고 해서 저희 평가에 신뢰성이나 타당성에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질문> 업종에 따라서도 상황이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장치산업처럼 근로자들이 많이 필요치 않은 업종의 경우 노동소득분배율이 낮은 것을 분배가 인색하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아닙니까?

<답변>

업종별로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유통이나 식료품 제조업처럼 노동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노동소득분배율이 대부분 60%를 넘고요. 반면에 제철금속이나 정유 산업 등 장치산업은 30%대에 불과했는데요. 장치산업의 노동소득분배율이 낮은 것은 분배에 인색하다고 얘기할 수 없더라도 최소한 고용 창출에 대한 사회적기여도가 낮다는 지적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질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해보는데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고 봅니다. 첫 시도였던 만큼 아쉬운 부분도 많았을 텐데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보는지요?

<답변>

이번에 개발한 평가지표들이 완벽하지 않다고 보고요. 기업의 다양한 반론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전경련과 경영자총연합회가 이번 기획 과정에 대한 참여를 거절한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또한 고용과 임금뿐 아니라 노사관계, 산업안전, 인적자원개발 측면에서도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평가하는 지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기업경영이 좀 더 투명해지고 공시 의무 자료의 범위도 확대 돼야 한다고 봅니다.

네, 오늘 상세한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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