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 고혈압…10명 중 1명 당뇨

입력 2013.11.0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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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만 30세 이상 성인 남녀 4명 가운데 1명은 고혈압, 10명 가운데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경우 가장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고 담배와 술도 자주 즐기는 등 건강 관리에 매우 소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실제 건강검진과 흡연·음주율 등 생활습관 설문을 통해 얻은 전국 3천840가구 만 1세이상 가구원의 데이터를 정리·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 남성과 여성의 평균 현재 흡연율(평생 답배 5갑이상 피웠고 현재 흡연 중인 사람 비율)은 각각 43.7%, 7.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 남성의 흡연율이 54.8%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49.5%)·50대(41.8%)·10대(41.5%) 등의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20대(13.6%)와 30대(9.0%)가 평균(7.9%)을 웃돌았다.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중인 스트레스인지율은 남성이 23.7%, 여성이 31.5% 정도였다. 스트레스 역시 흡연과 마찬가지로 남성 30대(29.8%), 여성 20대(45.5%)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거의 절반이 평소에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돼 다른 성·연령 계층과 큰 차이를 보였다.

20대 여성의 고위험 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이 5잔을 넘고 주 2회이상 음주자 비율)도 9.2%로 여성 전체 평균(6.0%)을 웃돌 뿐 아니라 다른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은 1위였다. 남성의 평균 고위험 음주율은 21.8%였고, 40대(27.8%)와 30대(25.4%), 50대(24.5%)에서 폭음이 많았다.

30대 남성의 경우 건강에 필수적인 신체활동까지 소홀했다. 걷기를 포함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평소 실천하지 않는 사람의 비중인 신체활동 부족율이 52.5%로 남성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남성 평균은 42.9%였고 60대의 부족율이 50.8%로 최저 수준이었다.

여성의 평균 신체활동 부족율은 48.2% 정도로, 대체로 나이가 들수록 계속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10대에 48.2%였던 비율은 ▲30대 54.8% ▲40대 59.5% ▲50대 60.4% ▲60대 60.1% ▲70대 69.6% 등으로 상승했다.

만성질환을 살펴보면,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은 남성의 경우 40대(45.0%), 여성의 경우 60대(43.1%)에서 가장 흔했다. 남·여 평균 비만율은 각각 36.3%, 28.0%였고, 전체 만 30세이상 성인 비만율은 32.8%로 4년전인 2008년(31.0%)보다 약 2%포인트 높아졌다.

고혈압(수출기 혈압 140㎜Hg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Hg이상 또는 고혈압약 복용)은 만 30세이상 남성의 32.2%, 여성의 25.4%가 앓고 있었다. 성을 구분하지 않으면 전체 유병률은 28.9%로, 4년새 2.6%포인트 뛰었다.

2008년 10.9%였던 성인 고콜레스테롤혈증(총콜레스테롤 240㎎/dL이상 또는 콜레스테롤 강하제 복용) 유병률 역시 4년동안 3.6%포인트나 높아져 14.5%에 달했다.

반면 성인 당뇨병(공복혈당 126㎎/dL이상 또는 의사진단 또는 혈당강하제 복용 또는 인슐린주사 투여) 유병률은 9.0%로 같은 기간 0.7%포인트 낮아졌다. 성별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10.1%와 8.0%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남성의 30대와 여성의 20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로, 이들의 건강 관리가 취약한 것은 직장문화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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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 고혈압…10명 중 1명 당뇨
    • 입력 2013-11-04 06:17:27
    연합뉴스
우리나라 만 30세 이상 성인 남녀 4명 가운데 1명은 고혈압, 10명 가운데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경우 가장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고 담배와 술도 자주 즐기는 등 건강 관리에 매우 소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실제 건강검진과 흡연·음주율 등 생활습관 설문을 통해 얻은 전국 3천840가구 만 1세이상 가구원의 데이터를 정리·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 남성과 여성의 평균 현재 흡연율(평생 답배 5갑이상 피웠고 현재 흡연 중인 사람 비율)은 각각 43.7%, 7.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 남성의 흡연율이 54.8%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49.5%)·50대(41.8%)·10대(41.5%) 등의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20대(13.6%)와 30대(9.0%)가 평균(7.9%)을 웃돌았다.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중인 스트레스인지율은 남성이 23.7%, 여성이 31.5% 정도였다. 스트레스 역시 흡연과 마찬가지로 남성 30대(29.8%), 여성 20대(45.5%)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거의 절반이 평소에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돼 다른 성·연령 계층과 큰 차이를 보였다. 20대 여성의 고위험 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이 5잔을 넘고 주 2회이상 음주자 비율)도 9.2%로 여성 전체 평균(6.0%)을 웃돌 뿐 아니라 다른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은 1위였다. 남성의 평균 고위험 음주율은 21.8%였고, 40대(27.8%)와 30대(25.4%), 50대(24.5%)에서 폭음이 많았다. 30대 남성의 경우 건강에 필수적인 신체활동까지 소홀했다. 걷기를 포함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평소 실천하지 않는 사람의 비중인 신체활동 부족율이 52.5%로 남성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남성 평균은 42.9%였고 60대의 부족율이 50.8%로 최저 수준이었다. 여성의 평균 신체활동 부족율은 48.2% 정도로, 대체로 나이가 들수록 계속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10대에 48.2%였던 비율은 ▲30대 54.8% ▲40대 59.5% ▲50대 60.4% ▲60대 60.1% ▲70대 69.6% 등으로 상승했다. 만성질환을 살펴보면,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은 남성의 경우 40대(45.0%), 여성의 경우 60대(43.1%)에서 가장 흔했다. 남·여 평균 비만율은 각각 36.3%, 28.0%였고, 전체 만 30세이상 성인 비만율은 32.8%로 4년전인 2008년(31.0%)보다 약 2%포인트 높아졌다. 고혈압(수출기 혈압 140㎜Hg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Hg이상 또는 고혈압약 복용)은 만 30세이상 남성의 32.2%, 여성의 25.4%가 앓고 있었다. 성을 구분하지 않으면 전체 유병률은 28.9%로, 4년새 2.6%포인트 뛰었다. 2008년 10.9%였던 성인 고콜레스테롤혈증(총콜레스테롤 240㎎/dL이상 또는 콜레스테롤 강하제 복용) 유병률 역시 4년동안 3.6%포인트나 높아져 14.5%에 달했다. 반면 성인 당뇨병(공복혈당 126㎎/dL이상 또는 의사진단 또는 혈당강하제 복용 또는 인슐린주사 투여) 유병률은 9.0%로 같은 기간 0.7%포인트 낮아졌다. 성별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10.1%와 8.0%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남성의 30대와 여성의 20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로, 이들의 건강 관리가 취약한 것은 직장문화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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