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마라톤, 뉴욕대회 남녀부 모두 우승

입력 2013.11.0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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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가 2013 뉴욕마라톤대회 남녀부에서 모두 우승했다.

케냐의 제프라 무타이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를 일주하는 뉴욕시티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2시간8분24초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1년 대회에서 우승했던 무타이는 올해 런던마라톤 챔피언인 체가예 케베데(에티오피아)를 52초 차이로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무타이는 2년 전 뉴욕마라톤에서 2시5분6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무타이는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며 "힘든 레이스였고 타이틀을 지키기 쉽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부 3위는 루사포 에이프릴(2시간9분45초)이 차지했다.

케냐의 프리스카 젭투는 대회 여성부에서 2시25분7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해 뉴욕마라톤은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열리지 못했다.

115개국에서 5만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올해 대회는 지난 4월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등의 영향으로 보안이 한층 강화된 상태에서 열렸다.

가방 검사를 받느라 긴 줄이 이어졌고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휴대전화 전원을 꺼 놓으라고 계속 당부했다.

홍콩 출신으로 현재 뉴욕에서 사는 처메인 후(38) 씨는 "작년에는 샌디 때문에 대회가 취소돼 아쉬웠지만 올해는 참가하게 돼 다행"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보스턴마라톤대회 같은 일이 없을 것으로 믿고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미 교포인 티나 손(45) 씨는 "세 번째로 참가하는 마라톤대회지만 뉴욕대회는 처음이다"면서 "보스턴 사건 이후에도 뛰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지만 가족들은 걱정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슈옹(33) 씨는 "보스턴마라톤 사건 이후 경찰이 보안에 더 많은 신경을 써서 이번 대회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면서 "굉장히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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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마라톤, 뉴욕대회 남녀부 모두 우승
    • 입력 2013-11-04 07:25:31
    연합뉴스
케냐가 2013 뉴욕마라톤대회 남녀부에서 모두 우승했다. 케냐의 제프라 무타이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를 일주하는 뉴욕시티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2시간8분24초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1년 대회에서 우승했던 무타이는 올해 런던마라톤 챔피언인 체가예 케베데(에티오피아)를 52초 차이로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무타이는 2년 전 뉴욕마라톤에서 2시5분6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무타이는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며 "힘든 레이스였고 타이틀을 지키기 쉽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부 3위는 루사포 에이프릴(2시간9분45초)이 차지했다. 케냐의 프리스카 젭투는 대회 여성부에서 2시25분7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해 뉴욕마라톤은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열리지 못했다. 115개국에서 5만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올해 대회는 지난 4월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등의 영향으로 보안이 한층 강화된 상태에서 열렸다. 가방 검사를 받느라 긴 줄이 이어졌고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휴대전화 전원을 꺼 놓으라고 계속 당부했다. 홍콩 출신으로 현재 뉴욕에서 사는 처메인 후(38) 씨는 "작년에는 샌디 때문에 대회가 취소돼 아쉬웠지만 올해는 참가하게 돼 다행"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보스턴마라톤대회 같은 일이 없을 것으로 믿고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미 교포인 티나 손(45) 씨는 "세 번째로 참가하는 마라톤대회지만 뉴욕대회는 처음이다"면서 "보스턴 사건 이후에도 뛰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지만 가족들은 걱정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슈옹(33) 씨는 "보스턴마라톤 사건 이후 경찰이 보안에 더 많은 신경을 써서 이번 대회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면서 "굉장히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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