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밤사이 무단횡단 위험천만…사망 위험 높아

입력 2013.11.04 (07:26) 수정 2013.11.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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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단횡단을 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최근 3년간 천 6백여 명이 넘습니다.

특히 저녁과 밤 시간대 무단횡단은 정말 치명적입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대차선의 불빛에 가려 보이지 않던 보행자가 갑자기 시야에 들어오더니 부딪칩니다.

어둠 속에 있던 노인이 갑자기 나타나자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녁 시간대 일어난 무단횡단 사고입니다.

어둠이 내린 퇴근시간대 대전의 한 왕복 5차선 도로.

통화까지 하면서 차량이 질주하는 도로로 뛰어들어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아찔합니다.

<인터뷰> 유인승(택시기사) :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 때, 그때 가장 라이트도 효과가 없을 때 그때가 가장 위험하죠."

최근 3년간 무단횡단 사고로 숨진 사람은 천 6백여 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저녁 6시에서 밤 10시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밤에는 보행자 발견이 늦어 사고가 나면 치명상을 입기 쉬운 탓입니다.

시속 32km인 차량에 치일 경우 사망률은 5% 정도지만 속도가 2배만 올라가도 사망률은 17배나 높아집니다.

<인터뷰> 길재식(대전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운전자의 반응속도가 늦기 때문에 무단횡단자를 치었을 경우 사망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조금 빨리 건너려는 사소한 이기심에서 시작되는 무단횡단,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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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밤사이 무단횡단 위험천만…사망 위험 높아
    • 입력 2013-11-04 07:34:08
    • 수정2013-11-04 08: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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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단횡단을 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최근 3년간 천 6백여 명이 넘습니다.

특히 저녁과 밤 시간대 무단횡단은 정말 치명적입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대차선의 불빛에 가려 보이지 않던 보행자가 갑자기 시야에 들어오더니 부딪칩니다.

어둠 속에 있던 노인이 갑자기 나타나자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녁 시간대 일어난 무단횡단 사고입니다.

어둠이 내린 퇴근시간대 대전의 한 왕복 5차선 도로.

통화까지 하면서 차량이 질주하는 도로로 뛰어들어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아찔합니다.

<인터뷰> 유인승(택시기사) :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 때, 그때 가장 라이트도 효과가 없을 때 그때가 가장 위험하죠."

최근 3년간 무단횡단 사고로 숨진 사람은 천 6백여 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저녁 6시에서 밤 10시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밤에는 보행자 발견이 늦어 사고가 나면 치명상을 입기 쉬운 탓입니다.

시속 32km인 차량에 치일 경우 사망률은 5% 정도지만 속도가 2배만 올라가도 사망률은 17배나 높아집니다.

<인터뷰> 길재식(대전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운전자의 반응속도가 늦기 때문에 무단횡단자를 치었을 경우 사망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조금 빨리 건너려는 사소한 이기심에서 시작되는 무단횡단,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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