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다 결국…

입력 2013.11.04 (08:34) 수정 2013.11.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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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믿음이 아닐까요?

하지만, 믿음이 비켜간 자리를 대신하는 건 의심이고 이런 의심 때문에 때로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서는 아내를 의심한 남편들이 저지른 범행을 취재했습니다.

김기흥 기자, 어떤 사건들인지 전해 주시죠.

<기자 멘트>

모두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게 범행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의심을 하다 보면 일어나서 세수를 하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조차도 다 바람을 피우는 증거로 인식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마치 퍼즐 맞추기라도 하듯 있지도 않은 사실을 그대로 믿어 버리게 되고 그 확신이 참혹한 결과를 낳게 되는데요.

먼저, 지난달 29일 발생한 사건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의심은 의심을 낳고, 결국, 그 의심 속에 갇혀 버리는 의처증!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참극으로 이어집니다.

방에서 쓰러져 있는 부부가 발견된 건 서울의 한 빌라였습니다.

이 빌라의 주차장에 늘어선 가구들.

사건 현장의 잔혹한 흔적을 지우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인터뷰> 이웃 주민 (음성변조) : “아침에 오니까 문을 잠가놔서 문을 뜯고 들어 갔다고 하더라고요. 아들이...“

부부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큰 아들에 의해 발견이 됐던 건데요.

그렇다면, 집 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아내는 남편 (옆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머리 쪽이 이불로 덮여 있었고, (남편은) 여자 발 밑쪽에 누워있더라고요.“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은 처음엔 두 사람이 모두, 숨진 줄 알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석재 (소방장/서울 우이119안전센터): “남자도 가만히 죽은 듯이 있어 서 (아내와) 같은 상황인 줄 알았는데... 남자는 말도 하고 의식도 있고...“

머리에 다친 남편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김 씨의 아내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음성변조): “화요일(29일) 날 새벽에 두시쯤 쿵쾅거리더라고 요. 세시쯤 되니까 조용해요. 굉장히 둔탁한 소리(였어요.)“

그렇다고 강도가 집 안으로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당시 아내 옆에 쓰러져 있던 남편 김 씨로부터 심상치 않은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당신 왜 그랬어. 그랬더니 살기 싫습니다. 한마디에요. 살기 싫다. 죽고 싶다.“

그리고 거실에서 남편 김 씨가 자식들에게 쓴 유서 4장이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아내의 외도로 괴롭다는 심정과 아버지인 자신은 도박을 했고, 어머니인 자신의 아내는 불륜을 저질렀으니, 모두 죽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남편 김 씨에게) 그날(사건 당일) 약 먹었느냐 물었더니 아무리 깨워도 그냥 멍하니까... 약 먹었느냐 그랬더니 수면제를 세알을 먹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58살 남편 김 씨는 아내의 외도를 견디다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4년 전부터 아내의 외도를 줄곧 의심해왔다는 남편 김씨, 그렇다면, 숨진 아내가 진짜 외도를 한 걸까요?

<인터뷰> 이웃 주민(음성변조): “몇 층 사세요? 내가 물으니까 ○○○호 살아요. 부부, 둘이 다정하게 올라가더라고요.“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자녀들은 전부 엄마는 열심히 사는 사람... 아침에 일어나면 호텔 식당 이런 곳에 가서 열심히 일하고, 일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집 지키는 사람...“

도박에 빠져 집 안 일은 뒷전이었다는 남편 김 씨, 아내와의 사이도 소홀해지면 최근까지 각방을 섰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대화가 끊겨버린 두 사람. 남편 김 씨는 어느 날부터 식당 일을 나가는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남자가 (아내를) 항상 의심하고, 거기(식당에)서 회식을 자주 했다는 거예요. 하여튼 늦게 들어오고... (집에) 들어올 때마다 자기(남 편이)가 의심하는 사람이 꼭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 이랬다는 거예요.“

꼬리에 꼬리를 문 의심, 참다못한 남편 김 씨는 사건 당일, 아내를 다그치기 시작했고

결국,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숨진 아내의 휴대폰 (통화) 내역을 보셨을 것 같은데...) 그렇지요. (다른 남자와 통화한) 내용 자체가 없는 거예요. 남편이 자기 아내에게 너무 집착하고 있구나.“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남편 김씨. 끊임없는 의심 때문에 자신도 무척 고통스러웠다고 하는데요.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네가 그러면 난 언젠가 너를 죽인다. 그 생각을 항상 머릿속에 가지고 있었대요. 약을 거의 매일 먹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무슨 신경안정제인가 그런 것 같아요.“

이처럼 자신마저도 파멸의 길에 들어서게 하는 게 바로 의처증인데요.

이로 인한 안타까운 사건은 지난 1일에도 발생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천안의 한 주택가 승강기 안에서는 부부가 흉기에 찔려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최초 목격자 / 음성변조): “서울에 친구들 만나러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보니까 남자하고 여자가 쓰러져 있더라고요. 남자분은 의식이 좀 있었고. 그때까지는... 여자분은 아예 동공이 풀려 있었고...“

42살, 아내 이 모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43살, 남편 유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남자는 어때요?) (몸) 상태는 내일쯤 돼야 알 아요.“

숨진 이 씨의 빈소는 인근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4년 전, 취업비자를 받아 한국에 온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장례식장 관계자 (음성변조): “(부부가) 별거 중이었으니까요. 이혼하려 고... 1년 정도 살았다고 그러더라고요.“

몇 달 전부터 아내 이 씨는 따로 집을 구해 남편과 떨어져 혼자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남편 유 씨가 당시 흉기를 손에 쥐고 있었던 점을 미뤄,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우리가 볼 때, 지금은 (자살시도를 한 것으로) 추정을 합니다. 자해로...“

남편 유 씨는 평소 아내 휴대전화기에 다른 남자로부터 게임관련 문자메시지가 많이 오자, 아내를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부부 사이의 불신이 더 깊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의처증은) 탐문을 통해서 확인되는 것... 피해 자 분이 돌아가셨고 가해자는 중태이다 보니까 (확인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배우자의 부정한 상상을 실제 사실처럼 믿어버리는 의처증은 일종의 망상장애에 해당되는데요.

의심 끝에 빚어진 참극! 전문가들은 가정 폭력에 이미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수정 (교수/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상대방이 의심을 갖게 할 만한 객관 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결국에는 의심을 실제로 하게 되는 경우가 있고 아니 면 폭력의 어떤 이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 스스로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고 생 각을 해 버리는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실제로 남편 유 씨는 한 달 전,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남자가 (아내에게) 폭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 니다. (폭력을 한 이유는?) 그것도 비슷한 것이죠. 지금하고... 가정불화죠.“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결국, 범행을 저지른 만 남편 김 씨와 유씨.

경찰은 정확한 살해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가족 등을 상대로 추가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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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04 08:38:12
    • 수정2013-11-04 09: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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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믿음이 아닐까요?

하지만, 믿음이 비켜간 자리를 대신하는 건 의심이고 이런 의심 때문에 때로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서는 아내를 의심한 남편들이 저지른 범행을 취재했습니다.

김기흥 기자, 어떤 사건들인지 전해 주시죠.

<기자 멘트>

모두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게 범행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의심을 하다 보면 일어나서 세수를 하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조차도 다 바람을 피우는 증거로 인식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마치 퍼즐 맞추기라도 하듯 있지도 않은 사실을 그대로 믿어 버리게 되고 그 확신이 참혹한 결과를 낳게 되는데요.

먼저, 지난달 29일 발생한 사건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의심은 의심을 낳고, 결국, 그 의심 속에 갇혀 버리는 의처증!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참극으로 이어집니다.

방에서 쓰러져 있는 부부가 발견된 건 서울의 한 빌라였습니다.

이 빌라의 주차장에 늘어선 가구들.

사건 현장의 잔혹한 흔적을 지우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인터뷰> 이웃 주민 (음성변조) : “아침에 오니까 문을 잠가놔서 문을 뜯고 들어 갔다고 하더라고요. 아들이...“

부부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큰 아들에 의해 발견이 됐던 건데요.

그렇다면, 집 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아내는 남편 (옆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머리 쪽이 이불로 덮여 있었고, (남편은) 여자 발 밑쪽에 누워있더라고요.“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은 처음엔 두 사람이 모두, 숨진 줄 알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석재 (소방장/서울 우이119안전센터): “남자도 가만히 죽은 듯이 있어 서 (아내와) 같은 상황인 줄 알았는데... 남자는 말도 하고 의식도 있고...“

머리에 다친 남편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김 씨의 아내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음성변조): “화요일(29일) 날 새벽에 두시쯤 쿵쾅거리더라고 요. 세시쯤 되니까 조용해요. 굉장히 둔탁한 소리(였어요.)“

그렇다고 강도가 집 안으로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당시 아내 옆에 쓰러져 있던 남편 김 씨로부터 심상치 않은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당신 왜 그랬어. 그랬더니 살기 싫습니다. 한마디에요. 살기 싫다. 죽고 싶다.“

그리고 거실에서 남편 김 씨가 자식들에게 쓴 유서 4장이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아내의 외도로 괴롭다는 심정과 아버지인 자신은 도박을 했고, 어머니인 자신의 아내는 불륜을 저질렀으니, 모두 죽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남편 김 씨에게) 그날(사건 당일) 약 먹었느냐 물었더니 아무리 깨워도 그냥 멍하니까... 약 먹었느냐 그랬더니 수면제를 세알을 먹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58살 남편 김 씨는 아내의 외도를 견디다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4년 전부터 아내의 외도를 줄곧 의심해왔다는 남편 김씨, 그렇다면, 숨진 아내가 진짜 외도를 한 걸까요?

<인터뷰> 이웃 주민(음성변조): “몇 층 사세요? 내가 물으니까 ○○○호 살아요. 부부, 둘이 다정하게 올라가더라고요.“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자녀들은 전부 엄마는 열심히 사는 사람... 아침에 일어나면 호텔 식당 이런 곳에 가서 열심히 일하고, 일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집 지키는 사람...“

도박에 빠져 집 안 일은 뒷전이었다는 남편 김 씨, 아내와의 사이도 소홀해지면 최근까지 각방을 섰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대화가 끊겨버린 두 사람. 남편 김 씨는 어느 날부터 식당 일을 나가는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남자가 (아내를) 항상 의심하고, 거기(식당에)서 회식을 자주 했다는 거예요. 하여튼 늦게 들어오고... (집에) 들어올 때마다 자기(남 편이)가 의심하는 사람이 꼭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 이랬다는 거예요.“

꼬리에 꼬리를 문 의심, 참다못한 남편 김 씨는 사건 당일, 아내를 다그치기 시작했고

결국,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숨진 아내의 휴대폰 (통화) 내역을 보셨을 것 같은데...) 그렇지요. (다른 남자와 통화한) 내용 자체가 없는 거예요. 남편이 자기 아내에게 너무 집착하고 있구나.“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남편 김씨. 끊임없는 의심 때문에 자신도 무척 고통스러웠다고 하는데요.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네가 그러면 난 언젠가 너를 죽인다. 그 생각을 항상 머릿속에 가지고 있었대요. 약을 거의 매일 먹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무슨 신경안정제인가 그런 것 같아요.“

이처럼 자신마저도 파멸의 길에 들어서게 하는 게 바로 의처증인데요.

이로 인한 안타까운 사건은 지난 1일에도 발생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천안의 한 주택가 승강기 안에서는 부부가 흉기에 찔려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최초 목격자 / 음성변조): “서울에 친구들 만나러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보니까 남자하고 여자가 쓰러져 있더라고요. 남자분은 의식이 좀 있었고. 그때까지는... 여자분은 아예 동공이 풀려 있었고...“

42살, 아내 이 모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43살, 남편 유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남자는 어때요?) (몸) 상태는 내일쯤 돼야 알 아요.“

숨진 이 씨의 빈소는 인근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4년 전, 취업비자를 받아 한국에 온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장례식장 관계자 (음성변조): “(부부가) 별거 중이었으니까요. 이혼하려 고... 1년 정도 살았다고 그러더라고요.“

몇 달 전부터 아내 이 씨는 따로 집을 구해 남편과 떨어져 혼자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남편 유 씨가 당시 흉기를 손에 쥐고 있었던 점을 미뤄,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우리가 볼 때, 지금은 (자살시도를 한 것으로) 추정을 합니다. 자해로...“

남편 유 씨는 평소 아내 휴대전화기에 다른 남자로부터 게임관련 문자메시지가 많이 오자, 아내를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부부 사이의 불신이 더 깊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의처증은) 탐문을 통해서 확인되는 것... 피해 자 분이 돌아가셨고 가해자는 중태이다 보니까 (확인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배우자의 부정한 상상을 실제 사실처럼 믿어버리는 의처증은 일종의 망상장애에 해당되는데요.

의심 끝에 빚어진 참극! 전문가들은 가정 폭력에 이미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수정 (교수/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상대방이 의심을 갖게 할 만한 객관 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결국에는 의심을 실제로 하게 되는 경우가 있고 아니 면 폭력의 어떤 이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 스스로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고 생 각을 해 버리는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실제로 남편 유 씨는 한 달 전,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녹취> 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남자가 (아내에게) 폭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 니다. (폭력을 한 이유는?) 그것도 비슷한 것이죠. 지금하고... 가정불화죠.“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결국, 범행을 저지른 만 남편 김 씨와 유씨.

경찰은 정확한 살해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가족 등을 상대로 추가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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