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장세동 숨겨진 재산, 어디로?

입력 2013.11.04 (15:08) 수정 2013.11.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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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세동 전 안기부장.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5공의 실력자로 불렸었습니다.

그런데 이 장세동 씨가 물어내야 할 국가 배상금 일부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

<질문> 이승철 기자 안녕하세요.

이번에 장세동 씨를 취재하셨다고요.

<답변> 혹시 수지 김 사건이라고 기억하시나요?

<질문> 수지 김 간첩 조작사건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까요.

35살 정도를 기준으로 그 아랫세대 분들은 잘 모르던데요.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윤태식이라는 사람이 홍콩에서 부인을 죽입니다.

그런데 처벌이 두려웠는지 싱가폴 한국 대사관에 찾아가 부인이 간첩이었고,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될 뻔했다 이렇게 거짓말을 한거죠.

<질문> 그런데 여기에 안기부가 개입한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안기부에서 현지 조사를 벌였는데,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런 보고를 한 거죠.

그런데도 상부 지시에 따라 귀국 기자회견을 강행합니다.

심지어는요.

귀국 다음날 윤태식이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임을 자백했음에도 사건을 그대로 덮어버리고, 사건을 키우기 위해 가족까지 불러서 간첩임을 자백하라고 조사를 벌이죠.

당시 사건 조작을 주도하고, 은폐를 지시한 사람이 바로 장세동 전 안기부장입니다.

<질문> 그렇게 해서 나중에 재조사도 하고 마무리 된 것 아닌가요?

<답변>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부인을 살해했던 윤태식 씨는 14년 만에 이뤄진 재조사로 처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장세동 씨는 재조사에서 사건 조작에 큰 책임이 인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습니다.

형사적 책임을 면한거죠.

<질문> 그런데 민사 책임이 남아 있었죠?

<답변> 그렇습니다.

조금 복잡하니까 화면 보시면서 설명 드릴까요?

먼저 유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는데요.

여기서 국가가 45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옵니다.

국가가 유가족에게 이 돈을 지급합니다.

이후 국가가 당신의 잘못으로 45억 원을 배상했으니 이 가운데 일부를 물어내라고 장세동씨에게 구상금을 청구합니다.

그렇게 해서 법원에서 장 씨이게 물어내라고 판결한 돈이 14억 원 정도인데, 장 씨가 이 가운데 11억 원 정도를 내고, 3억 3천 만원을 납부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이자가 붙어 6억 6천 만원이 됐는데, 이 돈을 아직도 장 씨가 완납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질문> 수지 김 사건이 아직도 완결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니 놀라운데요.

돈 왜 안내는 건가요?

<답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측근이라 그런가요?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전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내지 않을 때 했던 말이랑 비슷합니다.

장세동 씨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장세동(전 안기부장) : "(돈이 한 푼도 없다는?) 그런 거를 지금 나를 수사하는 것도 아니잖아...있는 것이 없으니까 못 내고 있다는 거예요 지금"

그래서 이 말이 사실인지.

정말 돈이 없는지 취재진이 추적해봤습니다.

< 질문> 구상금 안 내는 이유는?

궁금해지는데, 어떤가요.

정말 없었나요?

<답변> 서울에 요즘 새로운 부촌으로 이야기 되는 곳이 최근 재건축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서초구 반포동 일댑니다.

몇 주에 걸친 조사 끝에 장세동 씨가 반포의 한 재건축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10년 동안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은 장세동 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질문> 아 화면에 나오네요.

그런데 옆에 계신 분

<답변> 네 김원장 앵커죠.

최초 인터뷰 사실 김원장 앵커랑 진행이 됐습니다.

그리고 1차 인터뷰 후 장세동 씨 말이 사실인지 검증 조사를 거쳐 3주를 다시 집 근처에서 버틴 끝에 장세동 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장 씨 말은 이렇습니다.

과거에 가압류 당해서 있는 돈은 다 국가에서 가져갔다.

난 돈이 이제 한푼도 없다.

이건데요.

<질문> 지금 사는 집도 꽤 비싼 집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장 씨 부부가가 이 집을 2년 전에 샀는데요.

당시 구입가만 15억 원을 넘는 집입니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할 지, 장세동 씨 재산 변동 사항을 한번 보실까요?

장세동 씨가 2002년에 대선에 출마했었는데요.

당시 신고 재산이 38억 천 만원입니다.

주요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었는데, 이후 선거비용으로 5억 2천 만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선거 비용을 빼면 2002년 대선이 끝난 뒤 32억 원 이상을 갖고 있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33억 원에 가깝던 남은 재산은, 불과 2년 뒤인 2004년 장씨의 총선 출마 재산 신고 때는 18억 3천만 원으로 크게 줄어듭니다.

한 해 전인 2003년 국가가 수지 김 유족에게 배상해준 돈을 장씨에게 물리려 하던 때부터 재산이 줄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더니 2008년 구상금 소송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온 뒤엔 한푼도 남은 것이 없다는 게 장 씨 주장입니다.

<질문> 그럼 아파트는요.

아파트는 무슨 돈을 산 거죠?

<답변> 그에 대한 답 들어보시죠.

<인터뷰> 장세동(전 안기부장) : "집 사람이 한 사항은 아파트는 아파트대로한 것이 있어요. 여기 저...집 사람이 할 수 있는 준비를 전부다 한 것 아니겠어요. 이것을 구입하기 전에 또 아파트를 사고 팔고 하는 것이 있으니까. 그런 것이 모아져서 (샀고), 다 털어서 내 거는 한푼도 없는 거야."

부인이 샀다는 건데요.

그럼 과연 부인은 어느 정도 재산이 될까.

취재진이 그것도 확인해 봤습니다.

2002년 대선 당시 신고된 부인 명의 재산은 예금 4억 원과 2억 원대 용인 아파트 등 모두 6억 원 정돕니다.

이 가운데 3억 9천 만원이 현 거주지로 오기 전 살았던 아파트의 전세 자금이었습니다.

이거를 뺀 나머지 돈, 그러니까 실제 부인이 운용할 수 있었던 재산은 2억 천 만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이를 종잣돈 삼아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샀고, 그동안 생활도 해왔다는 주장인 셈입니다.

<질문> 장세동 씨 말을 들어봐도 명확한 해명을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자 이런 상황이면 누가 봐도 재산을 숨기지 않았나, 의심이 가는데, 담당 부처에서는 돈을 받아내려고는 하는 건가요.

<답변> 장세동 씨가 취재진에게 한 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누구도 와서 돈을 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이제 다 끝난 이야기다.

이렇게 말입니다.

장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구상금 회수 책임이 있는 법무부, 그리고 국가정보원은 심각한 직무유기를 범하고 있는 셈이겠죠.

<질문> 제가 만났을 때 장세동 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상당히 말을 많이 했었는데요.

<답변> 우선 장세동 씨 말 들어보실까요?

<인터뷰> 장세동(전 안기부장) : "(대통령) 단임 실현도 하고, 지금 이 나라 기초를 만드셨어요. 크게 역사적으로 생각해보면 전두환 대통령은 정치 발전에다가 이번에 (추징금을 완납해) 정치 자금 (문제를) 종결시키신..."

<질문> 아직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많이 칭송하네요.

사실 두 사람은 단순한 대통령과 그 수하의 관계가 아닙니다.

장 씨가 지난 90년 일해재단 비리로 복역하고 출소 안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찾아 '휴가 다녀왔습니다'하고 인사를 했더니 전 전 대통령이 현금 18억 원을 주더라 하는 일화가 전해지는데요.

장 씨는 이 돈을 '하사금'이라고 취재진에게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받은 돈만 30억 원에 이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비자금을 16년 만에 모두 추징당했지만, 장 씨는 과세 시효가 지났다며 비자금에서 나온 30억 원을 한푼도 추징당하지 않았습니다.

<질문> 그리고 지금은 돈이 없는 거고요.

그렇습니다.

재산이 0원 이라며 남은 구상금 6억여 원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겁니다.

<질문> 보면서 다시금 씁쓸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승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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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04 15: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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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동 전 안기부장.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5공의 실력자로 불렸었습니다.

그런데 이 장세동 씨가 물어내야 할 국가 배상금 일부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

<질문> 이승철 기자 안녕하세요.

이번에 장세동 씨를 취재하셨다고요.

<답변> 혹시 수지 김 사건이라고 기억하시나요?

<질문> 수지 김 간첩 조작사건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까요.

35살 정도를 기준으로 그 아랫세대 분들은 잘 모르던데요.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윤태식이라는 사람이 홍콩에서 부인을 죽입니다.

그런데 처벌이 두려웠는지 싱가폴 한국 대사관에 찾아가 부인이 간첩이었고,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될 뻔했다 이렇게 거짓말을 한거죠.

<질문> 그런데 여기에 안기부가 개입한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안기부에서 현지 조사를 벌였는데,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런 보고를 한 거죠.

그런데도 상부 지시에 따라 귀국 기자회견을 강행합니다.

심지어는요.

귀국 다음날 윤태식이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임을 자백했음에도 사건을 그대로 덮어버리고, 사건을 키우기 위해 가족까지 불러서 간첩임을 자백하라고 조사를 벌이죠.

당시 사건 조작을 주도하고, 은폐를 지시한 사람이 바로 장세동 전 안기부장입니다.

<질문> 그렇게 해서 나중에 재조사도 하고 마무리 된 것 아닌가요?

<답변>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부인을 살해했던 윤태식 씨는 14년 만에 이뤄진 재조사로 처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장세동 씨는 재조사에서 사건 조작에 큰 책임이 인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습니다.

형사적 책임을 면한거죠.

<질문> 그런데 민사 책임이 남아 있었죠?

<답변> 그렇습니다.

조금 복잡하니까 화면 보시면서 설명 드릴까요?

먼저 유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는데요.

여기서 국가가 45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옵니다.

국가가 유가족에게 이 돈을 지급합니다.

이후 국가가 당신의 잘못으로 45억 원을 배상했으니 이 가운데 일부를 물어내라고 장세동씨에게 구상금을 청구합니다.

그렇게 해서 법원에서 장 씨이게 물어내라고 판결한 돈이 14억 원 정도인데, 장 씨가 이 가운데 11억 원 정도를 내고, 3억 3천 만원을 납부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이자가 붙어 6억 6천 만원이 됐는데, 이 돈을 아직도 장 씨가 완납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질문> 수지 김 사건이 아직도 완결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니 놀라운데요.

돈 왜 안내는 건가요?

<답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측근이라 그런가요?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전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내지 않을 때 했던 말이랑 비슷합니다.

장세동 씨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장세동(전 안기부장) : "(돈이 한 푼도 없다는?) 그런 거를 지금 나를 수사하는 것도 아니잖아...있는 것이 없으니까 못 내고 있다는 거예요 지금"

그래서 이 말이 사실인지.

정말 돈이 없는지 취재진이 추적해봤습니다.

< 질문> 구상금 안 내는 이유는?

궁금해지는데, 어떤가요.

정말 없었나요?

<답변> 서울에 요즘 새로운 부촌으로 이야기 되는 곳이 최근 재건축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서초구 반포동 일댑니다.

몇 주에 걸친 조사 끝에 장세동 씨가 반포의 한 재건축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10년 동안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은 장세동 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질문> 아 화면에 나오네요.

그런데 옆에 계신 분

<답변> 네 김원장 앵커죠.

최초 인터뷰 사실 김원장 앵커랑 진행이 됐습니다.

그리고 1차 인터뷰 후 장세동 씨 말이 사실인지 검증 조사를 거쳐 3주를 다시 집 근처에서 버틴 끝에 장세동 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장 씨 말은 이렇습니다.

과거에 가압류 당해서 있는 돈은 다 국가에서 가져갔다.

난 돈이 이제 한푼도 없다.

이건데요.

<질문> 지금 사는 집도 꽤 비싼 집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장 씨 부부가가 이 집을 2년 전에 샀는데요.

당시 구입가만 15억 원을 넘는 집입니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할 지, 장세동 씨 재산 변동 사항을 한번 보실까요?

장세동 씨가 2002년에 대선에 출마했었는데요.

당시 신고 재산이 38억 천 만원입니다.

주요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었는데, 이후 선거비용으로 5억 2천 만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선거 비용을 빼면 2002년 대선이 끝난 뒤 32억 원 이상을 갖고 있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33억 원에 가깝던 남은 재산은, 불과 2년 뒤인 2004년 장씨의 총선 출마 재산 신고 때는 18억 3천만 원으로 크게 줄어듭니다.

한 해 전인 2003년 국가가 수지 김 유족에게 배상해준 돈을 장씨에게 물리려 하던 때부터 재산이 줄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더니 2008년 구상금 소송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온 뒤엔 한푼도 남은 것이 없다는 게 장 씨 주장입니다.

<질문> 그럼 아파트는요.

아파트는 무슨 돈을 산 거죠?

<답변> 그에 대한 답 들어보시죠.

<인터뷰> 장세동(전 안기부장) : "집 사람이 한 사항은 아파트는 아파트대로한 것이 있어요. 여기 저...집 사람이 할 수 있는 준비를 전부다 한 것 아니겠어요. 이것을 구입하기 전에 또 아파트를 사고 팔고 하는 것이 있으니까. 그런 것이 모아져서 (샀고), 다 털어서 내 거는 한푼도 없는 거야."

부인이 샀다는 건데요.

그럼 과연 부인은 어느 정도 재산이 될까.

취재진이 그것도 확인해 봤습니다.

2002년 대선 당시 신고된 부인 명의 재산은 예금 4억 원과 2억 원대 용인 아파트 등 모두 6억 원 정돕니다.

이 가운데 3억 9천 만원이 현 거주지로 오기 전 살았던 아파트의 전세 자금이었습니다.

이거를 뺀 나머지 돈, 그러니까 실제 부인이 운용할 수 있었던 재산은 2억 천 만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이를 종잣돈 삼아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샀고, 그동안 생활도 해왔다는 주장인 셈입니다.

<질문> 장세동 씨 말을 들어봐도 명확한 해명을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자 이런 상황이면 누가 봐도 재산을 숨기지 않았나, 의심이 가는데, 담당 부처에서는 돈을 받아내려고는 하는 건가요.

<답변> 장세동 씨가 취재진에게 한 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누구도 와서 돈을 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이제 다 끝난 이야기다.

이렇게 말입니다.

장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구상금 회수 책임이 있는 법무부, 그리고 국가정보원은 심각한 직무유기를 범하고 있는 셈이겠죠.

<질문> 제가 만났을 때 장세동 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상당히 말을 많이 했었는데요.

<답변> 우선 장세동 씨 말 들어보실까요?

<인터뷰> 장세동(전 안기부장) : "(대통령) 단임 실현도 하고, 지금 이 나라 기초를 만드셨어요. 크게 역사적으로 생각해보면 전두환 대통령은 정치 발전에다가 이번에 (추징금을 완납해) 정치 자금 (문제를) 종결시키신..."

<질문> 아직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많이 칭송하네요.

사실 두 사람은 단순한 대통령과 그 수하의 관계가 아닙니다.

장 씨가 지난 90년 일해재단 비리로 복역하고 출소 안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찾아 '휴가 다녀왔습니다'하고 인사를 했더니 전 전 대통령이 현금 18억 원을 주더라 하는 일화가 전해지는데요.

장 씨는 이 돈을 '하사금'이라고 취재진에게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받은 돈만 30억 원에 이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비자금을 16년 만에 모두 추징당했지만, 장 씨는 과세 시효가 지났다며 비자금에서 나온 30억 원을 한푼도 추징당하지 않았습니다.

<질문> 그리고 지금은 돈이 없는 거고요.

그렇습니다.

재산이 0원 이라며 남은 구상금 6억여 원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겁니다.

<질문> 보면서 다시금 씁쓸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승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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