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MVP 박병호 ‘시대의 홈런 타자’ 진화

입력 2013.11.04 (15:30) 수정 2013.11.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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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을 거듭하는 홈런타자 박병호(27)가 시대를 상징하는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홈런(37개), 타점(117점), 득점(91점), 장타율(0.602)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1위를 휩쓴 박병호는 4일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예상대로 올 시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총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장종훈(현 한화 타격코치·1991∼1992), 이승엽(삼성·2002∼2003)에 이어 역대 3번째로 2년 연속 홈런왕-타점왕-MVP를 휩쓸고 최고의 타자로 공인받았다.

박병호는 거듭해서 성장하고 있다.

성남고 시절 고교 야구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소년 장사'로 이름을 알린 그는 큰 기대를 받으며 2005년 LG 트윈스에 입단했으나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2011년 넥센으로 팀을 옮겼다.

당시 넥센의 김시진 감독(롯데)에게서 조련을 받으면서 박병호는 완전히 다른 타자로 탈바꿈했다.

김 감독은 "이대호(오릭스), 추신수(신시내티)와 비슷한 능력이 있다"면서 박병호를 4번으로 중용했다.

지난해에 그는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0.561)까지 타격 3관왕을 차지하고 MVP로 선정됐다.

그러나 올 시즌은 박병호에게 시련의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치열한 야구 정보전 속에서 투수들은 박병호와의 대결에 철저하게 대비할 터였고 정상에 선 직후 찾아오는 2년차 징크스도 박병호에게는 위험요소였다.

그러나 박병호는 염경엽 감독과 넥센 동료의 전폭적 신뢰 아래 지난해보다 더 발전한 모습으로 주변의 우려를 떨쳐냈다.

자신에 대한 분석을 마친 투수들의 실투를 유도하도록 공을 끝까지 지켜보는 선구안을 키웠다.

신중해진 그는 삼진을 지난해 111개에서 올해 96개로 줄였고 볼넷은 2012년 73개에서 92개로 늘렸다.

이는 높은 출루율(0.437·2위)과 높은 득점(91점·1위)으로 연결됐다.

37개로 시즌 홈런왕을 거머쥔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0.318, 출루율 0.437, 장타율 0.602로 3할-4할-5할(타율-출루율-장타율)클럽 가입을 달성하고 그야말로 완벽한 타자로서의 한 해를 보냈다.

박병호는 시상식에서 "부담 속에서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내려고 노력한다"며 "내년에도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센의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는 박병호가 홈런 타자의 몸을 타고났으면서도 누구보다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타자라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키 185㎝, 몸무게 97㎏인 그는 외국인 용병 타자 못지않은 신체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힘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박병호는 시즌 중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넥센의 다른 동료보다 더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린다.

박병호가 홈런을 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 부위는 등과 아래팔의 근육이라고 이 코치는 설명한다.

아래팔의 근육은 방망이를 단단히 쥐는 악력을 만들어낸다.

등 근육은 빠르고 강력한 스윙을 하는 데 쓰인다.

방망이를 강력하고 정확하게 휘두르고 방망이와 공이 부딪칠 때 신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래팔 근육과 등근육이다.

박병호는 웨이트트레이닝 중에서 노젓기와 랫풀다운(앉은 자세에서 무게추가 연결된 철봉을 가슴쪽으로 끌어내리는 운동)으로 등과 팔의 근육을 단련한다고 이 코치는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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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연속 MVP 박병호 ‘시대의 홈런 타자’ 진화
    • 입력 2013-11-04 15:30:31
    • 수정2013-11-04 15:42:00
    연합뉴스
발전을 거듭하는 홈런타자 박병호(27)가 시대를 상징하는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홈런(37개), 타점(117점), 득점(91점), 장타율(0.602)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1위를 휩쓴 박병호는 4일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예상대로 올 시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총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장종훈(현 한화 타격코치·1991∼1992), 이승엽(삼성·2002∼2003)에 이어 역대 3번째로 2년 연속 홈런왕-타점왕-MVP를 휩쓸고 최고의 타자로 공인받았다. 박병호는 거듭해서 성장하고 있다. 성남고 시절 고교 야구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소년 장사'로 이름을 알린 그는 큰 기대를 받으며 2005년 LG 트윈스에 입단했으나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2011년 넥센으로 팀을 옮겼다. 당시 넥센의 김시진 감독(롯데)에게서 조련을 받으면서 박병호는 완전히 다른 타자로 탈바꿈했다. 김 감독은 "이대호(오릭스), 추신수(신시내티)와 비슷한 능력이 있다"면서 박병호를 4번으로 중용했다. 지난해에 그는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0.561)까지 타격 3관왕을 차지하고 MVP로 선정됐다. 그러나 올 시즌은 박병호에게 시련의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치열한 야구 정보전 속에서 투수들은 박병호와의 대결에 철저하게 대비할 터였고 정상에 선 직후 찾아오는 2년차 징크스도 박병호에게는 위험요소였다. 그러나 박병호는 염경엽 감독과 넥센 동료의 전폭적 신뢰 아래 지난해보다 더 발전한 모습으로 주변의 우려를 떨쳐냈다. 자신에 대한 분석을 마친 투수들의 실투를 유도하도록 공을 끝까지 지켜보는 선구안을 키웠다. 신중해진 그는 삼진을 지난해 111개에서 올해 96개로 줄였고 볼넷은 2012년 73개에서 92개로 늘렸다. 이는 높은 출루율(0.437·2위)과 높은 득점(91점·1위)으로 연결됐다. 37개로 시즌 홈런왕을 거머쥔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0.318, 출루율 0.437, 장타율 0.602로 3할-4할-5할(타율-출루율-장타율)클럽 가입을 달성하고 그야말로 완벽한 타자로서의 한 해를 보냈다. 박병호는 시상식에서 "부담 속에서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내려고 노력한다"며 "내년에도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센의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는 박병호가 홈런 타자의 몸을 타고났으면서도 누구보다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타자라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키 185㎝, 몸무게 97㎏인 그는 외국인 용병 타자 못지않은 신체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힘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박병호는 시즌 중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넥센의 다른 동료보다 더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린다. 박병호가 홈런을 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 부위는 등과 아래팔의 근육이라고 이 코치는 설명한다. 아래팔의 근육은 방망이를 단단히 쥐는 악력을 만들어낸다. 등 근육은 빠르고 강력한 스윙을 하는 데 쓰인다. 방망이를 강력하고 정확하게 휘두르고 방망이와 공이 부딪칠 때 신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래팔 근육과 등근육이다. 박병호는 웨이트트레이닝 중에서 노젓기와 랫풀다운(앉은 자세에서 무게추가 연결된 철봉을 가슴쪽으로 끌어내리는 운동)으로 등과 팔의 근육을 단련한다고 이 코치는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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