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뉴스] 지하에 웬 태양광 설비?…수억 원 날린 ‘탁상행정’

입력 2013.11.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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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학교나 복지시설에는 지난해부터 염소 소독장치가 보급되고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등 집단 급식소의 식중독을 막기 위해 지하수를 모아두는 저수조에 자동으로 염소를 투입해 소독하는 장치인데요, 지난 한 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비 30억원을 들여 전국에 소독장치 8백6십여대를 설치했습니다.



지하수 염소 소독장치가 설치된 강원도의 한 요양시설입니다. 실외에 있어야 할 태양광 염소 소독장비가 먼지에 뒤덮인 채 지하실에 설치돼 있는데요, 전기를 생산해주는 햇빛을 받을 수 없다보니 220v 콘센트에 플러그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수조가 대부분 지하나 실내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똑같은 기종의 태양광 장비를 보급했기 때문입니다.

취재진이 염소 소독장치가 설치된 시설 10곳을 돌아 본 결과, 6곳의 태양광 시설이 이렇게 실내에서 쓸모없이 방치돼 있었습니다.

3백45만 원짜리 소독기 한 대에서 태양광 설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50여만 원이니까 지난해 전체 보급 규모로 따지면 태양광 설비 몫으로 들어간 비용이 4억 원을 넘습니다.

지하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세금을 낭비한 웃지 못할 '탁상행정' 사례, 오늘 밤 9시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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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 뉴스] 지하에 웬 태양광 설비?…수억 원 날린 ‘탁상행정’
    • 입력 2013-11-04 17:40:16
    사회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학교나 복지시설에는 지난해부터 염소 소독장치가 보급되고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등 집단 급식소의 식중독을 막기 위해 지하수를 모아두는 저수조에 자동으로 염소를 투입해 소독하는 장치인데요, 지난 한 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비 30억원을 들여 전국에 소독장치 8백6십여대를 설치했습니다. 지하수 염소 소독장치가 설치된 강원도의 한 요양시설입니다. 실외에 있어야 할 태양광 염소 소독장비가 먼지에 뒤덮인 채 지하실에 설치돼 있는데요, 전기를 생산해주는 햇빛을 받을 수 없다보니 220v 콘센트에 플러그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수조가 대부분 지하나 실내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똑같은 기종의 태양광 장비를 보급했기 때문입니다. 취재진이 염소 소독장치가 설치된 시설 10곳을 돌아 본 결과, 6곳의 태양광 시설이 이렇게 실내에서 쓸모없이 방치돼 있었습니다. 3백45만 원짜리 소독기 한 대에서 태양광 설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50여만 원이니까 지난해 전체 보급 규모로 따지면 태양광 설비 몫으로 들어간 비용이 4억 원을 넘습니다. 지하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세금을 낭비한 웃지 못할 '탁상행정' 사례, 오늘 밤 9시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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