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비리, 고득점자 고용 스마트폰으로 부정행위

입력 2013.11.04 (19:08) 수정 2013.11.0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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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토익 고득점자를 고용해 회사원이나 취업준비생들에게 시험 당일 답을 제공한 부정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영상 자동전송 프로그램까지 동원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토익 고득점자의 답안을 외부로 유출해 다른 수험생에게 알려준 혐의로 30살 이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시험답안을 베껴 고득점을 받은 회사원과 취업준비생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컴퓨터 전문가인 이 씨 등은 지난 달 27일 치러진 토익시험에서 150만 원을 주고 토익 고득점자를 고용했습니다.

올해 4번의 시험에서 2차례 만점을 받은 이 토익 고득점자는 팔을 다친 것처럼 깁스를 하고 그 안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숨겨 답안을 촬영했습니다.

이렇게 촬영된 답안지 사진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으로 외부로 유출됐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대기중인 일당은 전송된 답안지 사진을 보고 초소형 음향 수신장치를 귀에 낀 수험생들에게 답을 불러준 것입니다.

경찰조사 결과, 부정 응시자들은 평균 500~600점대에 불과하던 점수가 800~900점대로 뛰어올랐으며, 심지어 700점대 응시자가 990점 만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응시자 12명은 그 대가로 부정행위조직에 400만 원씩, 모두 4천여만 원을 건넸습니다.

경찰은 부정행위 조직이 지난 6월부터 이 수법을 썼던 정황을 잡고 한국토익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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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익비리, 고득점자 고용 스마트폰으로 부정행위
    • 입력 2013-11-04 19:10:53
    • 수정2013-11-04 19: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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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토익 고득점자를 고용해 회사원이나 취업준비생들에게 시험 당일 답을 제공한 부정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영상 자동전송 프로그램까지 동원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토익 고득점자의 답안을 외부로 유출해 다른 수험생에게 알려준 혐의로 30살 이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시험답안을 베껴 고득점을 받은 회사원과 취업준비생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컴퓨터 전문가인 이 씨 등은 지난 달 27일 치러진 토익시험에서 150만 원을 주고 토익 고득점자를 고용했습니다.

올해 4번의 시험에서 2차례 만점을 받은 이 토익 고득점자는 팔을 다친 것처럼 깁스를 하고 그 안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숨겨 답안을 촬영했습니다.

이렇게 촬영된 답안지 사진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으로 외부로 유출됐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대기중인 일당은 전송된 답안지 사진을 보고 초소형 음향 수신장치를 귀에 낀 수험생들에게 답을 불러준 것입니다.

경찰조사 결과, 부정 응시자들은 평균 500~600점대에 불과하던 점수가 800~900점대로 뛰어올랐으며, 심지어 700점대 응시자가 990점 만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응시자 12명은 그 대가로 부정행위조직에 400만 원씩, 모두 4천여만 원을 건넸습니다.

경찰은 부정행위 조직이 지난 6월부터 이 수법을 썼던 정황을 잡고 한국토익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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