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행 독점 ‘조폭 택시’ 일당 검거

입력 2013.11.04 (19:12) 수정 2013.11.0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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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거리 승객만 골라 마구잡이로 합승시키고 바가지 요금을 강요한 택시기사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폭력조직원 출신으로 다른 택시들을 협박해 아예 지하철역 인근을 독점하고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서울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주차된 택시 옆으로 또 다른 택시가 서자, 경광봉을 든 남성이 이동을 지시합니다.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바로 고성과 욕설이 튀어나옵니다.

<녹취> "저 위로 가라고 빨리."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순식간에 서너 명이 몰려들어 택시를 에워싸고 기사를 위협합니다.

이들은 안양 인덕원역 인근에서 활동하는 택시 기사들의 모임인 이른바 '덕원회' 회원들.

서울과 성남 등 시외로 나가는 길목을 차지하고 장거리 승객을 독점하기 위해 다른 택시들을 쫓아내고 있는 겁니다.

막무가내로 승객을 합승시키고,

<녹취> "숲속마을 가시죠? 같이 타세요. 합승이요"

미터기를 켜지 않고, 정상 요금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택시기사(음성변조) : "분당 먼 곳까지 가면 한 12000~13000원 이 정도 되는데, (덕원회는)여기 기본적으로 넘어가는데 3만원정도 받고."

특히 검거된 회원 가운데 두 명은 폭력조직원 출신이었고, 실제 조직 운영도 폭력 조직과 비슷했습니다.

<인터뷰> 장상춘(경장/안양동안경찰서 강력1팀) : "회비로 벌금이나 수리비를 모아주는 방식으로 결속력을 다졌구요."

경찰은 폭행과 협박 등의 혐의로 12명을 입건하고, 수도권의 다른 유흥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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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거리 운행 독점 ‘조폭 택시’ 일당 검거
    • 입력 2013-11-04 19:14:19
    • 수정2013-11-05 08: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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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거리 승객만 골라 마구잡이로 합승시키고 바가지 요금을 강요한 택시기사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폭력조직원 출신으로 다른 택시들을 협박해 아예 지하철역 인근을 독점하고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서울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주차된 택시 옆으로 또 다른 택시가 서자, 경광봉을 든 남성이 이동을 지시합니다.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바로 고성과 욕설이 튀어나옵니다.

<녹취> "저 위로 가라고 빨리."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순식간에 서너 명이 몰려들어 택시를 에워싸고 기사를 위협합니다.

이들은 안양 인덕원역 인근에서 활동하는 택시 기사들의 모임인 이른바 '덕원회' 회원들.

서울과 성남 등 시외로 나가는 길목을 차지하고 장거리 승객을 독점하기 위해 다른 택시들을 쫓아내고 있는 겁니다.

막무가내로 승객을 합승시키고,

<녹취> "숲속마을 가시죠? 같이 타세요. 합승이요"

미터기를 켜지 않고, 정상 요금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택시기사(음성변조) : "분당 먼 곳까지 가면 한 12000~13000원 이 정도 되는데, (덕원회는)여기 기본적으로 넘어가는데 3만원정도 받고."

특히 검거된 회원 가운데 두 명은 폭력조직원 출신이었고, 실제 조직 운영도 폭력 조직과 비슷했습니다.

<인터뷰> 장상춘(경장/안양동안경찰서 강력1팀) : "회비로 벌금이나 수리비를 모아주는 방식으로 결속력을 다졌구요."

경찰은 폭행과 협박 등의 혐의로 12명을 입건하고, 수도권의 다른 유흥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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