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디지털 황금 ‘비트코인’…미래의 ‘화폐’ ?

입력 2013.11.04 (18:09) 수정 2013.11.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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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트코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온라인에서 쓰이는 가상 화폐인데요.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늘면서 지난주 캐나다에서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화폐로 바꿀수 있는 자동출납기까지 등장했습니다.

미래의 화폐라는 기대감과 투기와 범죄 악용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제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수현기자

<질문> 먼저 비트코인에 대해 자세히 좀 설명을 해주시죠.

<답변>

예 비트코인은 싸이월드의‘도토리’나, 카카오톡의 '초코'처럼 실제 돈은 아니지만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는 '사이버 머닙'니다.

다른 점은 특정 개인이나 회사가 운영하는 게 아니라는 것인데요

도토리로는 싸이월드가 파는 음악을 초코로는 카카오가 판매하는 아이템만을 살 수 있지만 비트코인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구매가 가능합니다.

<녹취> 마르코 산토리(비트코인 재단 규제 위원회 회장) : "비트코인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디지털 화폐입니다. 거래하는 사람들이 서로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 어디에서도 이용가능합니다. 국경이 없습니다."

<질문> 보통 돈은, 그것을 발행하고 감독하는 기관이 있지 않습니까?

한국은행처럼요..

비트코인은 누가 발행하고 어떻게 얻을 수 있죠?

<답변> 비트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그런 중앙 기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과거 소리바다나 냅스터처럼 P2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비트 코인을 만들고 거래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동으로 발행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8년 정체 불명의 한 프로그래머가 개발했는데요..

컴퓨터로 고도의 수학 암호를 풀면 비트코인이 주어집니다.

현재 1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서는 성능 좋은 컴퓨터로 7,8개월간 연산을 해야하기 때문에 금을 캐내는 것과 같이 까다롭다는 의미로 '마이닝'으로 불립니다.

마이닝을 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라인 거래소에서 구매하면 됩니다.

<질문> 수학 암호를 풀어서 돈을 얻는다,,좀 장난처럼 들리기도 하는데요?

<답변> 그렇지요.

그래서 처음 나왔을 때는 일부 컴퓨터 전문가들만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점점 사람들이 이 돈에 관심을 보이기시작했습니다.

이는 기존 화폐 제도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비트코인은 정부의 임의적인 통화정책에 의존하지 않고, 수학적으로 발행되는 화폐인 탓에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없습니다.

국경이 없기 때문에 복잡한 송금이나 환전이 필요없구요.

거래 수수료도 매우 적습니다.

처음 발행됐을 때는 1 비트코인이 0.0008달러였는데요.

지난 4년 동안 가치가 크게 올라 현재 2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녹취> 마크 카펠레(비트코인 환전소 대표이사) : "비트 코인의 가격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실제로 구입하고자 하는 의사에 따라 결정됩니다. 우리가 보아온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에서 가격이 서서히 결정될 것입니다. "

<질문> 굉장히 이상적인 시스템으로 들리기는 하는데.. 실제로 많이 사용이 되나요?

<답변>

지난 5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한 기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비트코인만을 이용해 일주일을 버티고 체험기를 썼습니다.

미국에서는 나이키ㆍ버거킹ㆍ메리어트호텔 등 5만여 개 소매점에서 쓸 수 있는 선불카드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은 최대의 포털사이트인 '바이두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했습니다.

각국의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온라인 거래소는 30곳 가까이 있는데, 한국에도 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지난주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한 자동출납기가 설치됐습니다.

<녹취> 식당주인 : "우리 식당에 새로운 고객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 비트코인을 도입했습니다."

<질문> 감독을 받지 않는 돈인만큼 돈 세탁과 범죄 활동에 쓰일 수도 있겠어요?

<답변> 예 미국 에프비아이는 지난주 마약 밀거래 사이트에서 사용된 비트코인 14만 개를 압수했습니다.

우리돈 약 300백 억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기업체가 계속 늘고는 있지만 미래의 화폐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안전과 경제적 효용성, 투기 및 사기 가능성, 국가 권력과의 마찰 등 아직은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논란은 현재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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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04 19:20:40
    • 수정2013-11-04 20:18:43
    글로벌24
<앵커 멘트>

'비트코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온라인에서 쓰이는 가상 화폐인데요.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늘면서 지난주 캐나다에서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화폐로 바꿀수 있는 자동출납기까지 등장했습니다.

미래의 화폐라는 기대감과 투기와 범죄 악용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제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수현기자

<질문> 먼저 비트코인에 대해 자세히 좀 설명을 해주시죠.

<답변>

예 비트코인은 싸이월드의‘도토리’나, 카카오톡의 '초코'처럼 실제 돈은 아니지만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는 '사이버 머닙'니다.

다른 점은 특정 개인이나 회사가 운영하는 게 아니라는 것인데요

도토리로는 싸이월드가 파는 음악을 초코로는 카카오가 판매하는 아이템만을 살 수 있지만 비트코인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구매가 가능합니다.

<녹취> 마르코 산토리(비트코인 재단 규제 위원회 회장) : "비트코인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디지털 화폐입니다. 거래하는 사람들이 서로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 어디에서도 이용가능합니다. 국경이 없습니다."

<질문> 보통 돈은, 그것을 발행하고 감독하는 기관이 있지 않습니까?

한국은행처럼요..

비트코인은 누가 발행하고 어떻게 얻을 수 있죠?

<답변> 비트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그런 중앙 기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과거 소리바다나 냅스터처럼 P2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비트 코인을 만들고 거래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동으로 발행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8년 정체 불명의 한 프로그래머가 개발했는데요..

컴퓨터로 고도의 수학 암호를 풀면 비트코인이 주어집니다.

현재 1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서는 성능 좋은 컴퓨터로 7,8개월간 연산을 해야하기 때문에 금을 캐내는 것과 같이 까다롭다는 의미로 '마이닝'으로 불립니다.

마이닝을 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라인 거래소에서 구매하면 됩니다.

<질문> 수학 암호를 풀어서 돈을 얻는다,,좀 장난처럼 들리기도 하는데요?

<답변> 그렇지요.

그래서 처음 나왔을 때는 일부 컴퓨터 전문가들만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점점 사람들이 이 돈에 관심을 보이기시작했습니다.

이는 기존 화폐 제도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비트코인은 정부의 임의적인 통화정책에 의존하지 않고, 수학적으로 발행되는 화폐인 탓에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없습니다.

국경이 없기 때문에 복잡한 송금이나 환전이 필요없구요.

거래 수수료도 매우 적습니다.

처음 발행됐을 때는 1 비트코인이 0.0008달러였는데요.

지난 4년 동안 가치가 크게 올라 현재 2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녹취> 마크 카펠레(비트코인 환전소 대표이사) : "비트 코인의 가격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실제로 구입하고자 하는 의사에 따라 결정됩니다. 우리가 보아온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에서 가격이 서서히 결정될 것입니다. "

<질문> 굉장히 이상적인 시스템으로 들리기는 하는데.. 실제로 많이 사용이 되나요?

<답변>

지난 5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한 기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비트코인만을 이용해 일주일을 버티고 체험기를 썼습니다.

미국에서는 나이키ㆍ버거킹ㆍ메리어트호텔 등 5만여 개 소매점에서 쓸 수 있는 선불카드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은 최대의 포털사이트인 '바이두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했습니다.

각국의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온라인 거래소는 30곳 가까이 있는데, 한국에도 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지난주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한 자동출납기가 설치됐습니다.

<녹취> 식당주인 : "우리 식당에 새로운 고객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 비트코인을 도입했습니다."

<질문> 감독을 받지 않는 돈인만큼 돈 세탁과 범죄 활동에 쓰일 수도 있겠어요?

<답변> 예 미국 에프비아이는 지난주 마약 밀거래 사이트에서 사용된 비트코인 14만 개를 압수했습니다.

우리돈 약 300백 억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기업체가 계속 늘고는 있지만 미래의 화폐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안전과 경제적 효용성, 투기 및 사기 가능성, 국가 권력과의 마찰 등 아직은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논란은 현재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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