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 갈수록 극성

입력 2001.12.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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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렵의 계절인 겨울이 되면서 정작 밀렵이 더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찾은 독수리 등 희귀 야생동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권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에서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오리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미 뻗뻗하게 얼어 죽어 있습니다.
강 여기저기에는 독극물이 묻은 볍씨를 먹고 이처럼 몸을 가누지 못하다 얼어죽은 오리 100여 마리가 널려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놀랍게도 천연기념물인 검독수리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10마리 미만이 생존할 만큼 귀한 새인 검독수리 2마리가 독극물을 먹고 죽은 오리를 먹었다 변을 당한 것입니다.
⊙김철훈(밀렵감시단 중앙본부장): 수거하기 직전 죽은 것으로 판단됐어요.
아쉬움이 아주 큽니다.
⊙기자: 밀렵꾼이 쳐놓은 덫에 걸렸다 한쪽 발을 잃은 채 탈출한 이 고라니는 허옇게 뼈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이 나아지면서 야생동물이 늘어나자 이들을 노리는 밀렵도 크게 늘어 올 한해만 1150여 건의 밀렵자와 밀거래자가 적발됐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320여 건이나 많은 것입니다.
올무와 총 등 수거된 밀렵무기만도 3만 4000점에 달합니다.
또 올해는 상습 밀렵자 60여 명만이 구속됐지만 내년부터는 야생동물을 먹는 사람까지 처벌되기 때문에 밀렵과 관련된 처벌자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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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렵 갈수록 극성
    • 입력 2001-12-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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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렵의 계절인 겨울이 되면서 정작 밀렵이 더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찾은 독수리 등 희귀 야생동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권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에서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오리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미 뻗뻗하게 얼어 죽어 있습니다. 강 여기저기에는 독극물이 묻은 볍씨를 먹고 이처럼 몸을 가누지 못하다 얼어죽은 오리 100여 마리가 널려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놀랍게도 천연기념물인 검독수리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10마리 미만이 생존할 만큼 귀한 새인 검독수리 2마리가 독극물을 먹고 죽은 오리를 먹었다 변을 당한 것입니다. ⊙김철훈(밀렵감시단 중앙본부장): 수거하기 직전 죽은 것으로 판단됐어요. 아쉬움이 아주 큽니다. ⊙기자: 밀렵꾼이 쳐놓은 덫에 걸렸다 한쪽 발을 잃은 채 탈출한 이 고라니는 허옇게 뼈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이 나아지면서 야생동물이 늘어나자 이들을 노리는 밀렵도 크게 늘어 올 한해만 1150여 건의 밀렵자와 밀거래자가 적발됐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320여 건이나 많은 것입니다. 올무와 총 등 수거된 밀렵무기만도 3만 4000점에 달합니다. 또 올해는 상습 밀렵자 60여 명만이 구속됐지만 내년부터는 야생동물을 먹는 사람까지 처벌되기 때문에 밀렵과 관련된 처벌자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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