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차고 도주…14시간 만에 검거

입력 2013.11.04 (23:42) 수정 2013.11.0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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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대구에서 경찰 조사를 받던 10대 절도 피의자가 수갑을 찬 채 도주한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도주 14시간 만에 붙잡히긴 했지만 경찰의 허술한 피의자 관리가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골목에서 뛰어나와 도망칩니다.

이어 형사 여러 명이 이 남성의 뒤를 쫓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반쯤 경찰서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유치장으로 가던 17살 김모 군이 수갑을 찬 채 달아났다가 오늘 14시간 만에 다시 붙잡혔습니다.

도주 당시 김군은 호송 담당 경찰관 한 명을 밀치고 1.5m 높이의 담장을 뛰어넘을 때까지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몸놀림이) 상당히 빨랐습니다. 순간적으로 도망가려고 마음먹었을 경우 충분히 도망갈 수 있다고 (피의자가)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규칙상 경찰 인원 2명이 호송해야 하지만, 당시 김군을 호송하던 경찰은 한 명이었습니다.

강제로 수갑에서 손을 뺀 뒤 도망가던 김 군은 친구 집 근처에서 붙잡힐 때까지 14시간이나 경찰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녹취> 대구지방경찰청 청문감사실 관계자 : "조사는 끝나봐야 알겠지만 결국은 피의자 관리에 대한 경각심, 주의를 다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지난해 9월 유치장 배식구로 탈출한 이른바 최갑복 사건 이후 경찰은 방범 창살 등 시설물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전국에서 피의자 7명이 도주하는 등 경찰의 피의자 관리 체계는 여전히 헛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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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갑 차고 도주…14시간 만에 검거
    • 입력 2013-11-05 07:08:09
    • 수정2013-11-05 08: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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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구에서 경찰 조사를 받던 10대 절도 피의자가 수갑을 찬 채 도주한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도주 14시간 만에 붙잡히긴 했지만 경찰의 허술한 피의자 관리가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골목에서 뛰어나와 도망칩니다.

이어 형사 여러 명이 이 남성의 뒤를 쫓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반쯤 경찰서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유치장으로 가던 17살 김모 군이 수갑을 찬 채 달아났다가 오늘 14시간 만에 다시 붙잡혔습니다.

도주 당시 김군은 호송 담당 경찰관 한 명을 밀치고 1.5m 높이의 담장을 뛰어넘을 때까지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몸놀림이) 상당히 빨랐습니다. 순간적으로 도망가려고 마음먹었을 경우 충분히 도망갈 수 있다고 (피의자가)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규칙상 경찰 인원 2명이 호송해야 하지만, 당시 김군을 호송하던 경찰은 한 명이었습니다.

강제로 수갑에서 손을 뺀 뒤 도망가던 김 군은 친구 집 근처에서 붙잡힐 때까지 14시간이나 경찰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녹취> 대구지방경찰청 청문감사실 관계자 : "조사는 끝나봐야 알겠지만 결국은 피의자 관리에 대한 경각심, 주의를 다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지난해 9월 유치장 배식구로 탈출한 이른바 최갑복 사건 이후 경찰은 방범 창살 등 시설물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전국에서 피의자 7명이 도주하는 등 경찰의 피의자 관리 체계는 여전히 헛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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