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4조 원대 맥주 시장…국제전 양상

입력 2013.11.04 (23:54) 수정 2013.11.07 (14: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은 맥주를 집중적으로 다뤄봅니다.

뉴스에서 웬 술 이야기냐 하시겠는데, 앞서 보셨듯이 4조원의 시장을 수입산에 빼앗길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서울 벤처대학원 대학교 정철 교수 자리 함께 했습니다.

"수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남앵커: "앞서 보셨듯이 지형철 기자는 맛이 관건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우리는 다양한 맛이 없을까요?"

정철: "미국에 비해서 맥주 제조의 역사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 상당히 짧습니다. 특히 중소 형태의 업체 보다는 대형 회사들에 의해서 주류시장, 특히 맥주 시장이 주도되다 보니까 다양한 맥주보다는 단순한 맥주들이 많이 출시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고요. 특히 정부 차원에서의 R&D, 교육양성시스템, 이런 것들이 부족해서 다양한 맥주 신제품들이 시장에 개발되는데 부족한 면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남앵커: "자 그러면요. 다양한 맥주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정철: "현재 FTA 때문에 외국의 맥주들이 국내에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연평균 30%정도의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우리가 흔히 수입맥주들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요. 이런 수입 맥주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내 대형 회사들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입맛에 맞는 그런 맥주들을 많이 개발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대형 맥주 회사들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맥주를 내놓은 부분들이 첫째 중요하고요. 향후 중소기업체들 소위 소규모 맥주라고 하는 업체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서 활성화 되어서 다양한 맥주가 출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남앵커: "안 그래도 마이크로 브루어리라고 하죠. 소규모 맥주가 종종 기사에도 오르내리고 시장이 커가면서 소규모 맥주업체들이 늘어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 그런 거죠?"

정철: "2002년 당시 소규모 맥주 제조업이 허가됐었거든요. 그 당시에 한 100여개의 제조업체가 난립이 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요. 그 뒤로 맥주에 대한 품질, 가격대비 품질이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도태되는 측면이 있었고요. 또 하나 정책적인 측면에서 보면 주세가 일반 맥주와 적용되고 외부유통이 허가되지 않는 바람에 상당히 유통에 제한적인, 제도적인 제약사항이 있었던 거죠."

남앵커: "상점에서 팔릴 수 있도록.."

정철: "그렇습니다. 내년에는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외부유통이 허용된다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상당히 그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죠. 또 하나는 품질대비 가격이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그런 부분이 있었던 거죠"

남앵커: "선진국 같은 경우 보니까 소규모 산업 같은 경우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단 말이죠. 실제 지역 발전에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사례가 종종 있습니까."

정철: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를 들 수 있는데요. 맥주를 매개한 문화축제로 정의할 수 있는데 소위 우리가 이야기 하는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킬 하나의 좋은 모델입니다. 맥주를 매개로 문화축제를 곁들어 하면서 음식과 다양한 문화행사들, 가족축제가 되게끔, 그래서 온 국민이 같이 즐기는 축제로 승화된 형태인데요. 한 2주간의 맥주 축제 기간에 약 7백만의 방문객이 오고요. 맥주판매 라든지 음식판매 이런 것들로 인해서 약 1조 5천억 정도의 경제 유발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런 경제적으로 파급 효과가 큰 옥토버페스트가 있고, 아시아지역에서는 아시다시피 중국의 칭타오 맥주 축제가 있죠. 그래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유럽이나 아시아 쪽 맥주 축제의 성공적인 모델을 벤치마킹해서 맥주 산업을 6차 산업화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체가 같이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남앵커: "방금 교수님께서 말씀 하셨지만 맥주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체 노력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이죠?"

정철: "그렇습니다. 국내 맥주 산업이 주세로 보면 연간 1조원 정도를 납부 하고 있고요. 수출도 약 2천억 정도 하고 있고,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가치가 굉장히 큽니다. 맥주산업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수확보 차원에서만 다루는 바람에 맥주의 진흥, 육성 부분이 많이 소홀했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향후 정부에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고 특히 전문 인력 양성이라든지 R&D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 투자와 지원이 많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병행해서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진입장벽을 완화해서 활성화 한다면 국내 맥주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봅니다."

남앵커: "네, 교수님 감사합니다."

정철: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토크] 4조 원대 맥주 시장…국제전 양상
    • 입력 2013-11-05 07:17:59
    • 수정2013-11-07 14:51:04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오늘은 맥주를 집중적으로 다뤄봅니다.

뉴스에서 웬 술 이야기냐 하시겠는데, 앞서 보셨듯이 4조원의 시장을 수입산에 빼앗길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서울 벤처대학원 대학교 정철 교수 자리 함께 했습니다.

"수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남앵커: "앞서 보셨듯이 지형철 기자는 맛이 관건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우리는 다양한 맛이 없을까요?"

정철: "미국에 비해서 맥주 제조의 역사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 상당히 짧습니다. 특히 중소 형태의 업체 보다는 대형 회사들에 의해서 주류시장, 특히 맥주 시장이 주도되다 보니까 다양한 맥주보다는 단순한 맥주들이 많이 출시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고요. 특히 정부 차원에서의 R&D, 교육양성시스템, 이런 것들이 부족해서 다양한 맥주 신제품들이 시장에 개발되는데 부족한 면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남앵커: "자 그러면요. 다양한 맥주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정철: "현재 FTA 때문에 외국의 맥주들이 국내에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연평균 30%정도의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우리가 흔히 수입맥주들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요. 이런 수입 맥주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내 대형 회사들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입맛에 맞는 그런 맥주들을 많이 개발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대형 맥주 회사들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맥주를 내놓은 부분들이 첫째 중요하고요. 향후 중소기업체들 소위 소규모 맥주라고 하는 업체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서 활성화 되어서 다양한 맥주가 출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남앵커: "안 그래도 마이크로 브루어리라고 하죠. 소규모 맥주가 종종 기사에도 오르내리고 시장이 커가면서 소규모 맥주업체들이 늘어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 그런 거죠?"

정철: "2002년 당시 소규모 맥주 제조업이 허가됐었거든요. 그 당시에 한 100여개의 제조업체가 난립이 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요. 그 뒤로 맥주에 대한 품질, 가격대비 품질이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도태되는 측면이 있었고요. 또 하나 정책적인 측면에서 보면 주세가 일반 맥주와 적용되고 외부유통이 허가되지 않는 바람에 상당히 유통에 제한적인, 제도적인 제약사항이 있었던 거죠."

남앵커: "상점에서 팔릴 수 있도록.."

정철: "그렇습니다. 내년에는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외부유통이 허용된다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상당히 그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죠. 또 하나는 품질대비 가격이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그런 부분이 있었던 거죠"

남앵커: "선진국 같은 경우 보니까 소규모 산업 같은 경우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단 말이죠. 실제 지역 발전에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사례가 종종 있습니까."

정철: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를 들 수 있는데요. 맥주를 매개한 문화축제로 정의할 수 있는데 소위 우리가 이야기 하는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킬 하나의 좋은 모델입니다. 맥주를 매개로 문화축제를 곁들어 하면서 음식과 다양한 문화행사들, 가족축제가 되게끔, 그래서 온 국민이 같이 즐기는 축제로 승화된 형태인데요. 한 2주간의 맥주 축제 기간에 약 7백만의 방문객이 오고요. 맥주판매 라든지 음식판매 이런 것들로 인해서 약 1조 5천억 정도의 경제 유발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런 경제적으로 파급 효과가 큰 옥토버페스트가 있고, 아시아지역에서는 아시다시피 중국의 칭타오 맥주 축제가 있죠. 그래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유럽이나 아시아 쪽 맥주 축제의 성공적인 모델을 벤치마킹해서 맥주 산업을 6차 산업화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체가 같이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남앵커: "방금 교수님께서 말씀 하셨지만 맥주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체 노력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이죠?"

정철: "그렇습니다. 국내 맥주 산업이 주세로 보면 연간 1조원 정도를 납부 하고 있고요. 수출도 약 2천억 정도 하고 있고,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가치가 굉장히 큽니다. 맥주산업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수확보 차원에서만 다루는 바람에 맥주의 진흥, 육성 부분이 많이 소홀했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향후 정부에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고 특히 전문 인력 양성이라든지 R&D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 투자와 지원이 많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병행해서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진입장벽을 완화해서 활성화 한다면 국내 맥주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봅니다."

남앵커: "네, 교수님 감사합니다."

정철: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