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민주 “흠집 내기 의도”…새누리 “결자해지해야”

입력 2013.11.06 (15:07) 수정 2013.11.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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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의원은 검찰 출두에 앞서 특별한 일정 없이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합진보당은 현직 의원 모두가 삭발을 하는 등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고, 새누리당과 민주당도 통합진보당과의 선긋기에 들어간 모양샙니다.

<질문> 국회로 갑니다.

국현호 기자?

문재인 의원 검찰 출두를 앞두고 오늘 오전 어떻게 보냈습니까?

<리포트>

네, 문재인 의원 오전 내내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머물며 차분히 검찰 조사에 대한 준비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비록 참고인 신분이지만 야권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현직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정치적 파장이 적지 않은 만큼 신중히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문재인 의원은 오전에 정상회담 회의록이 '노무현 정부' 업무 시스템인 이지원에 등록될 때부터 국가기록원에 이관될 때까지 상황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의원측 관계자는 문 의원이 검찰 출석 요구에 당당히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아는 범위에서 관련 내용을 말할 것이라며 특별한 준비는 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질문> 문재인 의원 소환에 대해 민주당은 적극 엄호에 나섰네요.

<답변> 네, 민주당은 문재인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른바 '흠집내기'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참고인 조사인 만큼 서면조사로 충분한 데 야당 대선 후보까지 지낸 현직 의원을 수사 막바지에 공개 소환하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정치적 의도가 검찰 수사에 조금이라도 개입돼 있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검찰 수사가 이런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대선 당시 회의록을 불법 유출한 것과 대선에 악용한 것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핍박이고, 흠집내기라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대화록 불법유출과 대선 악용 문제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야할 것이다"

<질문> 새누리당 입장은 좀 다르죠?

<답변> 네, 문재인 의원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과 또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등 회의록 관리의 최종 책임자였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회의록과 관련해 문재인 의원이 여러 발언과 성명으로 국민을 혼란시켰다는 점도 문제삼았는데요.

회의록 원본을 국회 표결로 확인하자, 또 모든 사안에 대해 스스로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한 만큼 큰 정치인 답게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윤상현(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NLL 대화록과 관련해 여러 말씀과 성명으로 국민을 혼란케 해. 이제는 결자해지 해야. 문 의원 스스로 이 사태 풀어야 합니다."

<질문> 이번에는 통합진보당 관련 소식 알아보죠.

정부의 해산심판청구에 대해 통합진보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어요.

현역 의원들이 삭발까지 했네요.

<답변> 네, 오늘 오전 국회에서 통합진보당의 민주주의수호사수 결의대회가 있었는데요.

의원들이 삭발까지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화면 보면서 설명 드리죠.

네. 지금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삭발식을 진행하는 모습인데요.

통합진보당은 오늘 결의대회에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유신 독재 부활을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사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진보당은 또 오전에는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진보성향의 시민 사회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여는 등 규탄결의대회와 선전전 등을 잇따라 열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성에 대항하는 모든 세력과 촛불 시민이 연대해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보당은 또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등 법률적 대응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질문> 여야 정치권은 통합진보당과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라 면서요?

새누리당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이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는 정당인 만큼 당연히 해산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황우여 대표는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통해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 안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부정 세력의 국회 진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사회 곳곳에 뿌리 내리고 기저를 흔드는 종북 세력 대한민국 정당 자격 잃어. 이번 청구가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 세력이 민의의 전당에 발을 못 붙이는 계기되게 해야..."

새누리당은 더 나아가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반국가, 이적단체를 강제 해산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도 이달말 최우선적으로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질문> 민주당의 반응, 신중했어야 한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답변> 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 선거 연대를 했었습니다.

그만큼 고뇌가 많겠지만 종북 세력과는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 강합니다.

하지만 정부 결정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에 신속히 이뤄졌다는 점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말입니다.

<녹취> 김한길(민주당 대표) : "국무회의 상정이나 처리 과정에서 조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당의 해산은 헌법가치와 정당의 실제적인 역사에 기초해서 엄정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종북세력을 배격하는 만큼 종북세력 척결을 정치공작으로 삼으려는 세력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종북세력과 선을 긋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여권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 건데요.

민주당은 그러면서도 새누리당과 함께 이석기 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세비와 자료요구권 등을 제한하는 법안을 공동 추진하는 등 통합진보당과 선을 긋는 분위깁니다.

<질문> 화제를 좀 바꿔서 예결특위 얘기좀 해보죠.

결산심사 첫날인 어제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놓고 거친 설전이 오가면서 정작 정부의 한해 살림살이를 꼼꼼히 따지지는 못했다는 평가였는데 오늘은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네 오늘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경제부처들을 대상으로 결산 심사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제보다는 상대적으로 정책적 질의 비중이 높습니다.

예결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최근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부실 회사채와 기업어음 판매를 관리·감독하지 못한 금융 사정당국의 책임을 물어습니다.

또 피해 투자자들에 대한 정부의 구제 대책도 주문했습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취득세 인하 조치와 관련해 취득세 감소에 따른 지방 세수의 보존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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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현장] 민주 “흠집 내기 의도”…새누리 “결자해지해야”
    • 입력 2013-11-06 15:12:38
    • 수정2013-11-06 16: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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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의원은 검찰 출두에 앞서 특별한 일정 없이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합진보당은 현직 의원 모두가 삭발을 하는 등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고, 새누리당과 민주당도 통합진보당과의 선긋기에 들어간 모양샙니다.

<질문> 국회로 갑니다.

국현호 기자?

문재인 의원 검찰 출두를 앞두고 오늘 오전 어떻게 보냈습니까?

<리포트>

네, 문재인 의원 오전 내내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머물며 차분히 검찰 조사에 대한 준비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비록 참고인 신분이지만 야권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현직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정치적 파장이 적지 않은 만큼 신중히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문재인 의원은 오전에 정상회담 회의록이 '노무현 정부' 업무 시스템인 이지원에 등록될 때부터 국가기록원에 이관될 때까지 상황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의원측 관계자는 문 의원이 검찰 출석 요구에 당당히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아는 범위에서 관련 내용을 말할 것이라며 특별한 준비는 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질문> 문재인 의원 소환에 대해 민주당은 적극 엄호에 나섰네요.

<답변> 네, 민주당은 문재인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른바 '흠집내기'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참고인 조사인 만큼 서면조사로 충분한 데 야당 대선 후보까지 지낸 현직 의원을 수사 막바지에 공개 소환하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정치적 의도가 검찰 수사에 조금이라도 개입돼 있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검찰 수사가 이런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대선 당시 회의록을 불법 유출한 것과 대선에 악용한 것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핍박이고, 흠집내기라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대화록 불법유출과 대선 악용 문제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야할 것이다"

<질문> 새누리당 입장은 좀 다르죠?

<답변> 네, 문재인 의원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과 또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등 회의록 관리의 최종 책임자였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회의록과 관련해 문재인 의원이 여러 발언과 성명으로 국민을 혼란시켰다는 점도 문제삼았는데요.

회의록 원본을 국회 표결로 확인하자, 또 모든 사안에 대해 스스로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한 만큼 큰 정치인 답게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윤상현(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NLL 대화록과 관련해 여러 말씀과 성명으로 국민을 혼란케 해. 이제는 결자해지 해야. 문 의원 스스로 이 사태 풀어야 합니다."

<질문> 이번에는 통합진보당 관련 소식 알아보죠.

정부의 해산심판청구에 대해 통합진보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어요.

현역 의원들이 삭발까지 했네요.

<답변> 네, 오늘 오전 국회에서 통합진보당의 민주주의수호사수 결의대회가 있었는데요.

의원들이 삭발까지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화면 보면서 설명 드리죠.

네. 지금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삭발식을 진행하는 모습인데요.

통합진보당은 오늘 결의대회에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유신 독재 부활을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사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진보당은 또 오전에는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진보성향의 시민 사회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여는 등 규탄결의대회와 선전전 등을 잇따라 열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성에 대항하는 모든 세력과 촛불 시민이 연대해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보당은 또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등 법률적 대응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질문> 여야 정치권은 통합진보당과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라 면서요?

새누리당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이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는 정당인 만큼 당연히 해산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황우여 대표는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통해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 안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부정 세력의 국회 진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사회 곳곳에 뿌리 내리고 기저를 흔드는 종북 세력 대한민국 정당 자격 잃어. 이번 청구가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 세력이 민의의 전당에 발을 못 붙이는 계기되게 해야..."

새누리당은 더 나아가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반국가, 이적단체를 강제 해산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도 이달말 최우선적으로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질문> 민주당의 반응, 신중했어야 한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답변> 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 선거 연대를 했었습니다.

그만큼 고뇌가 많겠지만 종북 세력과는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 강합니다.

하지만 정부 결정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에 신속히 이뤄졌다는 점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말입니다.

<녹취> 김한길(민주당 대표) : "국무회의 상정이나 처리 과정에서 조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당의 해산은 헌법가치와 정당의 실제적인 역사에 기초해서 엄정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종북세력을 배격하는 만큼 종북세력 척결을 정치공작으로 삼으려는 세력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종북세력과 선을 긋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여권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 건데요.

민주당은 그러면서도 새누리당과 함께 이석기 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세비와 자료요구권 등을 제한하는 법안을 공동 추진하는 등 통합진보당과 선을 긋는 분위깁니다.

<질문> 화제를 좀 바꿔서 예결특위 얘기좀 해보죠.

결산심사 첫날인 어제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놓고 거친 설전이 오가면서 정작 정부의 한해 살림살이를 꼼꼼히 따지지는 못했다는 평가였는데 오늘은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네 오늘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경제부처들을 대상으로 결산 심사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제보다는 상대적으로 정책적 질의 비중이 높습니다.

예결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최근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부실 회사채와 기업어음 판매를 관리·감독하지 못한 금융 사정당국의 책임을 물어습니다.

또 피해 투자자들에 대한 정부의 구제 대책도 주문했습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취득세 인하 조치와 관련해 취득세 감소에 따른 지방 세수의 보존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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