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극장 연출?’ 첫 아시아 정상 노린다!

입력 2013.11.09 (10:13) 수정 2013.11.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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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적지에서 아시아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서울은 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의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격돌한다.

두 구단은 지난달 26일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1, 2차전 합계가 동점일 때 원정에서 다득점한 쪽에 우위를 두는 원칙 때문에 서울은 이번에 광저우를 이기거나 3골 이상을 터뜨리고 비겨야 챔피언에 오른다.

서울은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등 외국인 3인방과 고요한, 윤일록, 하대성, 고명진 등 국내 해결사들의 공세를 집중해 승리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싸움닭처럼 승부를 던질 것"이라며 "최고의 선수들로 전열을 구성해 득점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는 중국의 부동산 재벌이 선수영입, 인프라 구축 등에 수천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통해 급조한 신흥강호다.

몸값(이적료) 합계가 200억원을 훌쩍 넘는 외국인 선수 무리퀴, 엘케손(이상 브라질), 콘카(아르헨티나), 김영권(한국)과 중국 국가대표들이 호화전열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 축구팬과 언론은 경기 전부터 광저우가 서울을 완파하고 우승한 것처럼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6만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홈구장인 텐허 스타디움에서 일방적 응원공세를 퍼부을 수 있는 데다가 스코어에서도 일단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광저우는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전승을 거뒀다.

축구 경기의 승부를 예상하는 해외 도박사이트들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하나같이 광저우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중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대리만족을 느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또 다른 메이저 세계 대회인 201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이번 결승 2차전을 앞두고 광저우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오히려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우승 축하공연을 미리 거론하는 등 광저우의 앞서가는 행동이 서울 선수들을 자극해 숨은 힘까지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선수들은 불리한 상황을 일거에 뒤바꾸는 고유한 역량을 자랑해 FC서울의 경기는 '서울극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K리그, FA컵,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서울은 패색이 짙은 경기 막판에 골을 몰아쳐 누구도 예상하지 않은 역전승을 낚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서울은 이 같은 승리에 향한 집념, '서울극장'의 경험이 이번 결승 2차전에서도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저우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한 상황을 서울의 역량을 돋보이기 할 배경으로 활용할 여지도 있는 것이다.

광저우 축구단의 사령탑인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감독은 소란 속에서도 침착했다.

리피 감독은 "광저우가 서울을 꺾을 가능성은 50%"라며 "90분 경기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해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뿐만 아니라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책임감도 품고 있다.

K리그는 최근 5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준우승 클럽을 배출했다.

포항 스틸러스, 성남 일화, 울산 현대가 각각 2009년, 2010년, 2012년에 정상에 올랐고 전북 현대는 2011년에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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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극장 연출?’ 첫 아시아 정상 노린다!
    • 입력 2013-11-09 10:13:56
    • 수정2013-11-09 14: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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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적지에서 아시아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서울은 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의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격돌한다.

두 구단은 지난달 26일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1, 2차전 합계가 동점일 때 원정에서 다득점한 쪽에 우위를 두는 원칙 때문에 서울은 이번에 광저우를 이기거나 3골 이상을 터뜨리고 비겨야 챔피언에 오른다.

서울은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등 외국인 3인방과 고요한, 윤일록, 하대성, 고명진 등 국내 해결사들의 공세를 집중해 승리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싸움닭처럼 승부를 던질 것"이라며 "최고의 선수들로 전열을 구성해 득점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는 중국의 부동산 재벌이 선수영입, 인프라 구축 등에 수천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통해 급조한 신흥강호다.

몸값(이적료) 합계가 200억원을 훌쩍 넘는 외국인 선수 무리퀴, 엘케손(이상 브라질), 콘카(아르헨티나), 김영권(한국)과 중국 국가대표들이 호화전열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 축구팬과 언론은 경기 전부터 광저우가 서울을 완파하고 우승한 것처럼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6만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홈구장인 텐허 스타디움에서 일방적 응원공세를 퍼부을 수 있는 데다가 스코어에서도 일단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광저우는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전승을 거뒀다.

축구 경기의 승부를 예상하는 해외 도박사이트들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하나같이 광저우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중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대리만족을 느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또 다른 메이저 세계 대회인 201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이번 결승 2차전을 앞두고 광저우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오히려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우승 축하공연을 미리 거론하는 등 광저우의 앞서가는 행동이 서울 선수들을 자극해 숨은 힘까지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선수들은 불리한 상황을 일거에 뒤바꾸는 고유한 역량을 자랑해 FC서울의 경기는 '서울극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K리그, FA컵,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서울은 패색이 짙은 경기 막판에 골을 몰아쳐 누구도 예상하지 않은 역전승을 낚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서울은 이 같은 승리에 향한 집념, '서울극장'의 경험이 이번 결승 2차전에서도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저우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한 상황을 서울의 역량을 돋보이기 할 배경으로 활용할 여지도 있는 것이다.

광저우 축구단의 사령탑인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감독은 소란 속에서도 침착했다.

리피 감독은 "광저우가 서울을 꺾을 가능성은 50%"라며 "90분 경기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해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뿐만 아니라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책임감도 품고 있다.

K리그는 최근 5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준우승 클럽을 배출했다.

포항 스틸러스, 성남 일화, 울산 현대가 각각 2009년, 2010년, 2012년에 정상에 올랐고 전북 현대는 2011년에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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