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첫 대입설명회 열기 ‘후끈’…예년 두배 몰려

입력 2013.11.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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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자료 모자라 추가 조달…"전례 없어 혼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맞는 첫 주말인 9일 열린 입시업체 대입설명회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몰렸다.

이날 오후 2시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씨에도 도곡동 숙명여고 대강당에서 열린 이투스청솔 입시설명회에는 시작 1시간부터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해 2천여 좌석이 일찌감치 동났다.

강당 바닥은 물론 강단 위 좌우까지 빼곡히 들어찼고, 아예 강당 안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자료만 받은 채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이투스청솔은 입시 자료를 예년보다 많은 2천500부가량 준비했지만,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이 온 탓에 1천부가량을 추가로 주문했다. 일부 학부모는 밖에서 30분 이상 기다리다가 지쳐 "언제 자료를 받을 수 있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표정은 대체로 어두웠다.

시험이 어려웠던 데다 사상 첫 수준별 수능으로 참고할 전례가 없다 보니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들이 상위권인데 이번에 생각보다 시험을 못 봤다"며 "당장 내주부터 (시작하는) 수시 2차에 지원을 해야 할지, 정시로는 어떤 대학에 갈 수 있을지 조언을 듣고자 왔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시험을 치른 지 이틀밖에 안 됐지만 벌써 재수를 생각하고 있다"며 "전년도와 많이 달라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 가장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수준별 수능이 처음이라 예년보다 주요 대학 합격선을 예측하기 어렵고 영어 A/B형 동시 반영 대학의 경우 유형 선택에 따라 당락이 바뀔 수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의 고민이 더욱 많다"고 설명했다.

오전 11시 한양대에서 열린 하늘교육 대입설명회 분위기도 비슷했다.

설명회에는 작년의 두 배가량인 3천여명이 참석해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경청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예년에는 자료만 받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올해는 대부분 설명회가 끝날 때까지 참석했다"며 "선택 유형별로 어떻게 지원 전략을 짜야 할지 답답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시험이 어려웠던 만큼 재수생이 정시모집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재학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승부를 보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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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후 첫 대입설명회 열기 ‘후끈’…예년 두배 몰려
    • 입력 2013-11-09 16:08:55
    연합뉴스
준비한 자료 모자라 추가 조달…"전례 없어 혼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맞는 첫 주말인 9일 열린 입시업체 대입설명회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몰렸다. 이날 오후 2시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씨에도 도곡동 숙명여고 대강당에서 열린 이투스청솔 입시설명회에는 시작 1시간부터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해 2천여 좌석이 일찌감치 동났다. 강당 바닥은 물론 강단 위 좌우까지 빼곡히 들어찼고, 아예 강당 안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자료만 받은 채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이투스청솔은 입시 자료를 예년보다 많은 2천500부가량 준비했지만,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이 온 탓에 1천부가량을 추가로 주문했다. 일부 학부모는 밖에서 30분 이상 기다리다가 지쳐 "언제 자료를 받을 수 있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표정은 대체로 어두웠다. 시험이 어려웠던 데다 사상 첫 수준별 수능으로 참고할 전례가 없다 보니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들이 상위권인데 이번에 생각보다 시험을 못 봤다"며 "당장 내주부터 (시작하는) 수시 2차에 지원을 해야 할지, 정시로는 어떤 대학에 갈 수 있을지 조언을 듣고자 왔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시험을 치른 지 이틀밖에 안 됐지만 벌써 재수를 생각하고 있다"며 "전년도와 많이 달라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 가장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수준별 수능이 처음이라 예년보다 주요 대학 합격선을 예측하기 어렵고 영어 A/B형 동시 반영 대학의 경우 유형 선택에 따라 당락이 바뀔 수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의 고민이 더욱 많다"고 설명했다. 오전 11시 한양대에서 열린 하늘교육 대입설명회 분위기도 비슷했다. 설명회에는 작년의 두 배가량인 3천여명이 참석해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경청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예년에는 자료만 받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올해는 대부분 설명회가 끝날 때까지 참석했다"며 "선택 유형별로 어떻게 지원 전략을 짜야 할지 답답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시험이 어려웠던 만큼 재수생이 정시모집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재학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승부를 보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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