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더니건 효과’…삼성 달라졌다!

입력 2013.11.09 (17:19) 수정 2013.11.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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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하위를 달리던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그 중심에는 부상에서 벗어난 외국인 선수 마이클 더니건(24·208㎝)이 있다.

삼성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던 SK를 62-45로 완파하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더니건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가 지난 7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코트에 복귀, 팀을 8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삼성은 더니건이 골밑 장악에 성공하면서 2연승을 챙길 수 있었다.

더니건은 힘과 높이에서 SK 코트니 심스을 앞질렀다. 심스가 리바운드 7개를 잡는데 그쳤지만 더니건은 1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심스와 최부경 등이 걸어오는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투지도 돋보였다.

더니건이 심스를 묶자 이동준이 빈 공간에서 부담 없이 슈팅을 날릴 수 있었고 이동준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14득점을 올렸다.

SK는 더니건 탓에 포스트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외곽슛을 날리는 데 치중했지만 성급한 경우가 많았다.

박상오와 김민수 등이 외곽에서 13번이나 림을 향해 공을 던졌지만 모두 실패했다.

국내 선수들도 경기가 끝난 뒤 더니건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 바빴다.

이날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0득점을 기록한 이정석은 "리바운드를 빼앗기면 다시 수비를 해야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더니건의 리바운드 덕분에 체력 부담이 적어지는 점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동준도 "더니건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컸다"면서 "예전에는 우리 팀이 골밑에서 많이 밀렸는데 이제는 더니건 덕분에 내가 상대 용병을 막지 않아도 되니까 체력을 아끼면서 골밑슛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더니건을 칭찬했다.

이제 삼성의 남은 퍼즐조각은 부상에 신음하는 '에이스' 김승현의 복귀다.

더니건의 힘과 높이에 김승현의 스피드가 더해진다면 시즌 초 9위에 머무는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석은 "(김)승현 형이 없으니까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다"면서 "지금은 슈팅가드 역할 뿐 아니라 팀 리딩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승현이 형이 오면 훨씬 편해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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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더니건 효과’…삼성 달라졌다!
    • 입력 2013-11-09 17:19:42
    • 수정2013-11-09 22:19:48
    연합뉴스
올 시즌 최하위를 달리던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그 중심에는 부상에서 벗어난 외국인 선수 마이클 더니건(24·208㎝)이 있다.

삼성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던 SK를 62-45로 완파하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더니건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가 지난 7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코트에 복귀, 팀을 8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삼성은 더니건이 골밑 장악에 성공하면서 2연승을 챙길 수 있었다.

더니건은 힘과 높이에서 SK 코트니 심스을 앞질렀다. 심스가 리바운드 7개를 잡는데 그쳤지만 더니건은 1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심스와 최부경 등이 걸어오는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투지도 돋보였다.

더니건이 심스를 묶자 이동준이 빈 공간에서 부담 없이 슈팅을 날릴 수 있었고 이동준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14득점을 올렸다.

SK는 더니건 탓에 포스트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외곽슛을 날리는 데 치중했지만 성급한 경우가 많았다.

박상오와 김민수 등이 외곽에서 13번이나 림을 향해 공을 던졌지만 모두 실패했다.

국내 선수들도 경기가 끝난 뒤 더니건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 바빴다.

이날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0득점을 기록한 이정석은 "리바운드를 빼앗기면 다시 수비를 해야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더니건의 리바운드 덕분에 체력 부담이 적어지는 점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동준도 "더니건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컸다"면서 "예전에는 우리 팀이 골밑에서 많이 밀렸는데 이제는 더니건 덕분에 내가 상대 용병을 막지 않아도 되니까 체력을 아끼면서 골밑슛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더니건을 칭찬했다.

이제 삼성의 남은 퍼즐조각은 부상에 신음하는 '에이스' 김승현의 복귀다.

더니건의 힘과 높이에 김승현의 스피드가 더해진다면 시즌 초 9위에 머무는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석은 "(김)승현 형이 없으니까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다"면서 "지금은 슈팅가드 역할 뿐 아니라 팀 리딩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승현이 형이 오면 훨씬 편해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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