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기부 줄어 ‘발 동동’…겨울나기 걱정

입력 2013.11.12 (21:10) 수정 2013.11.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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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달동네 주민들은 연탄값 걱정이 앞섭니다.

특히 올해는 연탄기부까지 줄어 힘겨운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소득층 천 여 가구가 사는 달동네.

걷기도 힘든 가파른 언덕 길을 연탄을 실은 손수레가 올라갑니다.

<녹취> "으싸, 영차, 으싸, 영차"

목적지는 차로는 배달이 힘든 언덕 위 집들.

기부를 받아 무료로 배달되는 이 연탄들은 달 동네 주민들에겐 생명줄이나 같습니다.

<인터뷰> 김선동(백사 마을 주민) : "연탄이 없어 가지고 추운데도 때지를 못하고...저녁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있나 추우니까..."

하지만 올해는 이 마을 주민들에게 배달될 무료 연탄이 넉넉치 않습니다.

기부가 크게 줄면서 연탄 창고가 벌써 절반 넘게 비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5 천장 정도면 꽉 차는데 지금 천 오백장 정도 있으니까 3천 5백 장이 부족한..."

다른 곳 사정도 마찬가지여서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전국 31개 연탄 은행에 기부된 연탄은 지난해 같은 시기의 절반인 50여 만 장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100장이 필요한 집이라면 연탄을 70-80장으로 줄여 배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임지영(서울 연탄은행 주임) : "추운 겨울에 냉방에서 지내셔야 되는 분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고요. 겨울철에 독거 노인들은 동사의 우려가.."

연탄을 때야 하는 빈곤층은 전국적으로 25만 여 가구.

500원 하는 연탄 한 장의 온정이 달동네 주민들에게는 겨울을 나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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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탄 기부 줄어 ‘발 동동’…겨울나기 걱정
    • 입력 2013-11-12 21:10:47
    • 수정2013-11-12 22: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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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달동네 주민들은 연탄값 걱정이 앞섭니다.

특히 올해는 연탄기부까지 줄어 힘겨운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소득층 천 여 가구가 사는 달동네.

걷기도 힘든 가파른 언덕 길을 연탄을 실은 손수레가 올라갑니다.

<녹취> "으싸, 영차, 으싸, 영차"

목적지는 차로는 배달이 힘든 언덕 위 집들.

기부를 받아 무료로 배달되는 이 연탄들은 달 동네 주민들에겐 생명줄이나 같습니다.

<인터뷰> 김선동(백사 마을 주민) : "연탄이 없어 가지고 추운데도 때지를 못하고...저녁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있나 추우니까..."

하지만 올해는 이 마을 주민들에게 배달될 무료 연탄이 넉넉치 않습니다.

기부가 크게 줄면서 연탄 창고가 벌써 절반 넘게 비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5 천장 정도면 꽉 차는데 지금 천 오백장 정도 있으니까 3천 5백 장이 부족한..."

다른 곳 사정도 마찬가지여서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전국 31개 연탄 은행에 기부된 연탄은 지난해 같은 시기의 절반인 50여 만 장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100장이 필요한 집이라면 연탄을 70-80장으로 줄여 배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임지영(서울 연탄은행 주임) : "추운 겨울에 냉방에서 지내셔야 되는 분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고요. 겨울철에 독거 노인들은 동사의 우려가.."

연탄을 때야 하는 빈곤층은 전국적으로 25만 여 가구.

500원 하는 연탄 한 장의 온정이 달동네 주민들에게는 겨울을 나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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