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도 ‘나이롱 환자’…줄줄 새는 보험금
입력 2013.11.14 (07:17)
수정 2013.11.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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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장기 치료를 받는 척 하면서 보험금을 타내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들이 이번엔 한의원에서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의사와 짜고 수 억원을 타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한의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진료 기록엔 환자 19명이 입원한 것으로 돼 있지만, 병상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인천 지역 5개 한의원에서 적발된 교통사고 가짜 입원 환자는 330명, 새어나간 보험금은 6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가짜 입원 환자(음성변조) : "지인을 통해서요. 그 병원에 입원을 하면 보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입원을 하게 됐습니다."
한의사들도 진료 내역을 부풀려 보험금 2억4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일반침보다 수가가 5배나 비싼 '약침'을 썼다고 청구하는 수법이었습니다.
<녹취> 적발 한의원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한의원 경영) 상황이 악화된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수익도 굉장히 적고요. 옛날에 비해서...."
이렇게 한의원과 환자들이 짜고서 빼먹은 보험금은 8억4천만 원.
<인터뷰> 전석준(인천경찰청 금융수사팀장) : "기존 허위 입원을 용인해주던 병원들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한의원을 찾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의원의 교통사고 환자 치료비는 일반 병원보다 하루 40~70% 더 비싸고 치료일수는 3배나 길어 자동차 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됩니다.
<인터뷰> 이임주(손해보험협회 의료지원팀장) : "특히 한방 같은 경우 한약에 대한 처방 내역이나 진료 기록에 대한 것들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4년 사이 한방치료에 따른 교통사고 보험금 지급은 3배나 급증했지만 과잉진료를 걸러낼 장치는 허술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장기 치료를 받는 척 하면서 보험금을 타내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들이 이번엔 한의원에서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의사와 짜고 수 억원을 타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한의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진료 기록엔 환자 19명이 입원한 것으로 돼 있지만, 병상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인천 지역 5개 한의원에서 적발된 교통사고 가짜 입원 환자는 330명, 새어나간 보험금은 6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가짜 입원 환자(음성변조) : "지인을 통해서요. 그 병원에 입원을 하면 보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입원을 하게 됐습니다."
한의사들도 진료 내역을 부풀려 보험금 2억4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일반침보다 수가가 5배나 비싼 '약침'을 썼다고 청구하는 수법이었습니다.
<녹취> 적발 한의원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한의원 경영) 상황이 악화된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수익도 굉장히 적고요. 옛날에 비해서...."
이렇게 한의원과 환자들이 짜고서 빼먹은 보험금은 8억4천만 원.
<인터뷰> 전석준(인천경찰청 금융수사팀장) : "기존 허위 입원을 용인해주던 병원들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한의원을 찾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의원의 교통사고 환자 치료비는 일반 병원보다 하루 40~70% 더 비싸고 치료일수는 3배나 길어 자동차 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됩니다.
<인터뷰> 이임주(손해보험협회 의료지원팀장) : "특히 한방 같은 경우 한약에 대한 처방 내역이나 진료 기록에 대한 것들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4년 사이 한방치료에 따른 교통사고 보험금 지급은 3배나 급증했지만 과잉진료를 걸러낼 장치는 허술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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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원에도 ‘나이롱 환자’…줄줄 새는 보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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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14 07:18:50
- 수정2013-11-14 09:06:50
<앵커 멘트>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장기 치료를 받는 척 하면서 보험금을 타내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들이 이번엔 한의원에서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의사와 짜고 수 억원을 타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한의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진료 기록엔 환자 19명이 입원한 것으로 돼 있지만, 병상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인천 지역 5개 한의원에서 적발된 교통사고 가짜 입원 환자는 330명, 새어나간 보험금은 6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가짜 입원 환자(음성변조) : "지인을 통해서요. 그 병원에 입원을 하면 보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입원을 하게 됐습니다."
한의사들도 진료 내역을 부풀려 보험금 2억4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일반침보다 수가가 5배나 비싼 '약침'을 썼다고 청구하는 수법이었습니다.
<녹취> 적발 한의원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한의원 경영) 상황이 악화된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수익도 굉장히 적고요. 옛날에 비해서...."
이렇게 한의원과 환자들이 짜고서 빼먹은 보험금은 8억4천만 원.
<인터뷰> 전석준(인천경찰청 금융수사팀장) : "기존 허위 입원을 용인해주던 병원들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한의원을 찾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의원의 교통사고 환자 치료비는 일반 병원보다 하루 40~70% 더 비싸고 치료일수는 3배나 길어 자동차 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됩니다.
<인터뷰> 이임주(손해보험협회 의료지원팀장) : "특히 한방 같은 경우 한약에 대한 처방 내역이나 진료 기록에 대한 것들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4년 사이 한방치료에 따른 교통사고 보험금 지급은 3배나 급증했지만 과잉진료를 걸러낼 장치는 허술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장기 치료를 받는 척 하면서 보험금을 타내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들이 이번엔 한의원에서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의사와 짜고 수 억원을 타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한의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진료 기록엔 환자 19명이 입원한 것으로 돼 있지만, 병상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인천 지역 5개 한의원에서 적발된 교통사고 가짜 입원 환자는 330명, 새어나간 보험금은 6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가짜 입원 환자(음성변조) : "지인을 통해서요. 그 병원에 입원을 하면 보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입원을 하게 됐습니다."
한의사들도 진료 내역을 부풀려 보험금 2억4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일반침보다 수가가 5배나 비싼 '약침'을 썼다고 청구하는 수법이었습니다.
<녹취> 적발 한의원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한의원 경영) 상황이 악화된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수익도 굉장히 적고요. 옛날에 비해서...."
이렇게 한의원과 환자들이 짜고서 빼먹은 보험금은 8억4천만 원.
<인터뷰> 전석준(인천경찰청 금융수사팀장) : "기존 허위 입원을 용인해주던 병원들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한의원을 찾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의원의 교통사고 환자 치료비는 일반 병원보다 하루 40~70% 더 비싸고 치료일수는 3배나 길어 자동차 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됩니다.
<인터뷰> 이임주(손해보험협회 의료지원팀장) : "특히 한방 같은 경우 한약에 대한 처방 내역이나 진료 기록에 대한 것들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4년 사이 한방치료에 따른 교통사고 보험금 지급은 3배나 급증했지만 과잉진료를 걸러낼 장치는 허술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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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기자 muse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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