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희생자 집단 매장…인권침해 논란

입력 2013.11.14 (15:55) 수정 2013.11.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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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 피해지역에서, 방치된 희생자 시신들을 공동묘지에 매장하는 작업이 시작되자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레이테주 타클로반시는 오늘부터 보건부의 지침에 따라 보호자들이 나타나지 않은 시신 등을 공동묘지에 매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하루 검은색의 시신 수습용 가방에 담긴 희생자 시신 30구가 외곽의 한 공동묘지에 매장됐습니다.

어제는 최소 150구의 시신들이 집단 매장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신을 집단 매장할 경우 앞으로 신원 확인이 어려워지는 등 숨진 이들의 존엄성이 침해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럴 경우 신원 확인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종교와 문화적 신념에도 반한다고 필리핀 보건당국에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WHO는 또 재해로 사망한 희생자 시신의 경우 사망 직후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통념과 달리 아무리 강력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라도 즉시 사멸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필리핀 방재당국은 오늘 오전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가 모두 2천 357명으로 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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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희생자 집단 매장…인권침해 논란
    • 입력 2013-11-14 15:55:39
    • 수정2013-11-14 19:05:37
    국제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 피해지역에서, 방치된 희생자 시신들을 공동묘지에 매장하는 작업이 시작되자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레이테주 타클로반시는 오늘부터 보건부의 지침에 따라 보호자들이 나타나지 않은 시신 등을 공동묘지에 매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하루 검은색의 시신 수습용 가방에 담긴 희생자 시신 30구가 외곽의 한 공동묘지에 매장됐습니다. 어제는 최소 150구의 시신들이 집단 매장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신을 집단 매장할 경우 앞으로 신원 확인이 어려워지는 등 숨진 이들의 존엄성이 침해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럴 경우 신원 확인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종교와 문화적 신념에도 반한다고 필리핀 보건당국에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WHO는 또 재해로 사망한 희생자 시신의 경우 사망 직후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통념과 달리 아무리 강력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라도 즉시 사멸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필리핀 방재당국은 오늘 오전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가 모두 2천 357명으로 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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