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제보자가 스스로 녹음…수정·왜곡 안 해”

입력 2013.11.14 (21:21) 수정 2013.11.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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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란음모 피의 사건 2차 공판에선 국정원 수사관들이 증인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공안당국은 RO조직의 자금줄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증인은 제보자를 처음 수사했던 국가정보원 문 모 수사관.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방청석과 증인석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법정에 섰습니다.

문 수사관은 2010년 5월 제보자가 전화로 신고를 했고, 국정원 홈페이지에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며 이름과 연락처를 남겼다고 증언했습니다.

제보자가 먼저, 녹음기를 달라고 요구했으며 2011년 1월, 수원의 한 식당에서 녹음파일을 처음 넘겨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녹음 파일을 수정하거나 녹취록을 왜곡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증인 신문을 통해 국정원이 녹음을 해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으며, 제보자가 녹음 일자와 장소 등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변호인단은 44차례 녹음 가운데 11차례가 법원의 영장 없이 이뤄졌고, 제3자가 국정원이 제공한 녹음기 등을 사용했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재판에 앞서 공안당국은 오늘 새벽부터 이석기 의원이 운영했던 CNP의 계열사와 업체 대표의 거주지 등 18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이른바 RO의 자금줄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2007년부터 해마다 수십 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CNP는 CN커뮤니케이션즈와 정치컨설팅업체인 사회동향연구소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압수수색 때문에 공동 변호인단 상당수가 공판에 참석하지 못한 만큼, 재판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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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음모’ 제보자가 스스로 녹음…수정·왜곡 안 해”
    • 입력 2013-11-14 21:22:03
    • 수정2013-11-14 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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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란음모 피의 사건 2차 공판에선 국정원 수사관들이 증인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공안당국은 RO조직의 자금줄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증인은 제보자를 처음 수사했던 국가정보원 문 모 수사관.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방청석과 증인석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법정에 섰습니다.

문 수사관은 2010년 5월 제보자가 전화로 신고를 했고, 국정원 홈페이지에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며 이름과 연락처를 남겼다고 증언했습니다.

제보자가 먼저, 녹음기를 달라고 요구했으며 2011년 1월, 수원의 한 식당에서 녹음파일을 처음 넘겨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녹음 파일을 수정하거나 녹취록을 왜곡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증인 신문을 통해 국정원이 녹음을 해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으며, 제보자가 녹음 일자와 장소 등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변호인단은 44차례 녹음 가운데 11차례가 법원의 영장 없이 이뤄졌고, 제3자가 국정원이 제공한 녹음기 등을 사용했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재판에 앞서 공안당국은 오늘 새벽부터 이석기 의원이 운영했던 CNP의 계열사와 업체 대표의 거주지 등 18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이른바 RO의 자금줄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2007년부터 해마다 수십 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CNP는 CN커뮤니케이션즈와 정치컨설팅업체인 사회동향연구소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압수수색 때문에 공동 변호인단 상당수가 공판에 참석하지 못한 만큼, 재판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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