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사육 농가 반발 확산…환경부장관 사퇴 촉구

입력 2013.11.15 (19:09) 수정 2013.11.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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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육곰은 보존가치가 없다'는 환경부장관의 발언에 대해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곰사육농가들은 오늘 서울 도심에서 사육곰까지 동원해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범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사육곰협회는 오늘 낮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항의의 뜻으로, 사육 반달가슴곰 3마리도 회견장으로 함께 옮겨왔습니다.

협회측은 지난 10년간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협의체에 참여했지만, 환경부가 사육곰은 보존가치가 없다고 밝힘으로써 사육농가를 우롱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김광수(곰협회 사무국장) : "사육곰이 보전 가치가 없다면 환경부는 더이상 사육곰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 소관부처를 환경부가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로 옮겨 달라."

협회측은 사육곰 수입이 정부의 장려에 따라 이뤄졌고, 사육곰은 사유재산이자 농가재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약 천 마리에 이르는 사육곰들은 1980년대 농가소득용으로 동남아 등에서 들여와 증식된 것으로, 국제협약에 따라 교역이 금지되면서, 사육농들이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앞서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농가사육곰은 북방계 2마리를 제외하면 보존가치가 없으며, 관리책임도 이전 정부에 따질 일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곰사육 농민들은 다음주에는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다시 한번 곰들을 동원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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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 사육 농가 반발 확산…환경부장관 사퇴 촉구
    • 입력 2013-11-15 19:10:12
    • 수정2013-11-15 19: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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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육곰은 보존가치가 없다'는 환경부장관의 발언에 대해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곰사육농가들은 오늘 서울 도심에서 사육곰까지 동원해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범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사육곰협회는 오늘 낮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항의의 뜻으로, 사육 반달가슴곰 3마리도 회견장으로 함께 옮겨왔습니다.

협회측은 지난 10년간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협의체에 참여했지만, 환경부가 사육곰은 보존가치가 없다고 밝힘으로써 사육농가를 우롱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김광수(곰협회 사무국장) : "사육곰이 보전 가치가 없다면 환경부는 더이상 사육곰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 소관부처를 환경부가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로 옮겨 달라."

협회측은 사육곰 수입이 정부의 장려에 따라 이뤄졌고, 사육곰은 사유재산이자 농가재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약 천 마리에 이르는 사육곰들은 1980년대 농가소득용으로 동남아 등에서 들여와 증식된 것으로, 국제협약에 따라 교역이 금지되면서, 사육농들이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앞서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농가사육곰은 북방계 2마리를 제외하면 보존가치가 없으며, 관리책임도 이전 정부에 따질 일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곰사육 농민들은 다음주에는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다시 한번 곰들을 동원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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