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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근우 70억·이용규 67억’ FA 영입
입력 2013.11.17 (08:20) 수정 2013.11.17 (21:58) 연합뉴스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인 정근우(31)와 이용규(28)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 이글스가 원소속팀과 우선 협상 기간이 끝나자마자 자유계약선수(FA) 정근우와 이용규를 총액 137억원을 주고 한꺼번에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내야수 정근우와 KIA 타이거즈에서 뛴 외야수 이용규를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정근우와는 계약금 35억원과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을 포함해 4년간 총액 70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고 이용규와는 계약금 32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 등 4년간 총액 6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두 선수가 원소속팀과의 우선 협상 기한이었던 16일까지 재계약하지 못하고 이적 시장에 나오자마자 한화가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영입했다.

한화 구단에서는 이날 새벽 정근우의 대학 선배인 김종수 운영팀장이 정근우를 직접 만나 계약 조건을 제시하고 사인까지 받아냈다.

협상 중에는 김응용 한화 감독이 직접 전화해 '함께 하자'며 정근우의 마음을 움직였다.

정근우는 한화 구단을 통해 "계약 조건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팀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 한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용규 역시 "자정이 지나 한화 노재덕 단장님이 만나자고 연락을 주셨고, 그 자리에서 '이글스의 내년 시즌과 미래를 위해서 내가 꼭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계약 과정을 밝혔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응용 감독님께서도 직접 전화를 주셨다"면서 "수술 후 재활 중인 나를 신뢰해 주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덧붙였다.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정근우는 9시즌 동안 99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 1천57안타, 377타점, 269도루를 기록했다.

2004년 LG 입단 이후 KIA로 이적한 이용규는 통산 10시즌 동안 1천40경기를 뛰며 타율 0.295, 1천109안타, 300타점, 245도루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톱타자로 자리매김해왔다.

한화는 전날 내야수 이대수와 4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3억 5천만원, 옵션 2억원), 내야수 한상훈과 4년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2억원), 왼손 투수 박정진과 2년간 총액 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에 재계약해 내부 FA 세 명을 모두 잡은 데 이어 정근우와 이용규까지 영입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특히 정근우와 이용규의 영입으로 내·외야 수비 강화는 물론 확실한 테이블 세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 이어 NC 다이노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마찬가지로 대표팀의 주요 멤버이자 두산 베어스의 탄탄한 수비를 책임져 온 외야수 이종욱(33)과 내야수 손시헌(33)이 나란히 NC 유니폼을 선택했다.

NC는 이종욱에게 계약금 28억원과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 등 4년간 50억원을 제시했고, 손시헌과는 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 등 4년간 30억원에 합의에 이르렀다.

이종욱은 2006년부터 두산에서 활약하며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93과 970안타, 283도루를 기록한 '날쌘돌이' 스타일이다. 5차례나 3할 타율을 기록할 만큼 정교한 타격을 겸비했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비력과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끈끈함을 더하는 힘은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이종욱만의 장점이다.

이종욱은 올 시즌 타율 0.307과 30도루를 기록해 '노장'이라는 세간의 시선도 일축했다.

그는 "신생구단에서 다시 한 번 투지 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함께 NC행을 선택한 손시헌 역시 탄탄한 수비와 모범적인 태도로 팀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선수다.

올 시즌에는 김재호 등 후배 선수들에게 밀려 93경기에서 타율 0.252에 그쳤다.

손시헌은 "그라운드에서 살아 있는 손시헌으로 오랫동안 남고 싶어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1군 데뷔 첫해인 올해 7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NC는 이종욱과 손시헌의 가세로 수비와 조직력을 보완하고 내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석현 NC 단장은 "둘 다 선수 생활을 모범적으로 하는 베테랑"이라며 "주장 이호준과 함께 젊은 후배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이용규라는 걸출한 리드오프를 잃어버린 KIA는 LG와의 협상에서 결론에 이르지 못한 FA 이대형(30)을 영입해 기동력을 보완했다.

KIA는 이대형에게 계약금 10억원과 연봉 3억원, 옵션 2억원 등 총액 24억원의 계약서를 내밀어 도장을 받아냈다.

이대형은 2003년 LG에 입단해 2007∼2010년 4년 연속 도루왕에 등극하는 등 통산 379차례 누를 훔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대도'로 꼽힌다.

통산 타율이 0.261이고 지난 3년간 0.250을 넘긴 적이 없을 만큼 빈약한 타력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올 시즌에는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을 기록했다.

이대형은 "고향팀에서 뛰게 되어 기쁘다"면서 "올 시즌 부진했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KIA에서 야구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로써 올해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16명의 선수 중 14명이 원 소식팀과 재계약(9명)하거나 새 팀과의 계약(5명)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한 윤석민(전 KIA)을 제외하면 최준석(전 두산)만이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 한화, ‘정근우 70억·이용규 67억’ FA 영입
    • 입력 2013-11-17 08:20:42
    • 수정2013-11-17 21:58:09
    연합뉴스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인 정근우(31)와 이용규(28)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 이글스가 원소속팀과 우선 협상 기간이 끝나자마자 자유계약선수(FA) 정근우와 이용규를 총액 137억원을 주고 한꺼번에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내야수 정근우와 KIA 타이거즈에서 뛴 외야수 이용규를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정근우와는 계약금 35억원과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을 포함해 4년간 총액 70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고 이용규와는 계약금 32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 등 4년간 총액 6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두 선수가 원소속팀과의 우선 협상 기한이었던 16일까지 재계약하지 못하고 이적 시장에 나오자마자 한화가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영입했다.

한화 구단에서는 이날 새벽 정근우의 대학 선배인 김종수 운영팀장이 정근우를 직접 만나 계약 조건을 제시하고 사인까지 받아냈다.

협상 중에는 김응용 한화 감독이 직접 전화해 '함께 하자'며 정근우의 마음을 움직였다.

정근우는 한화 구단을 통해 "계약 조건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팀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 한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용규 역시 "자정이 지나 한화 노재덕 단장님이 만나자고 연락을 주셨고, 그 자리에서 '이글스의 내년 시즌과 미래를 위해서 내가 꼭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계약 과정을 밝혔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응용 감독님께서도 직접 전화를 주셨다"면서 "수술 후 재활 중인 나를 신뢰해 주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덧붙였다.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정근우는 9시즌 동안 99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 1천57안타, 377타점, 269도루를 기록했다.

2004년 LG 입단 이후 KIA로 이적한 이용규는 통산 10시즌 동안 1천40경기를 뛰며 타율 0.295, 1천109안타, 300타점, 245도루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톱타자로 자리매김해왔다.

한화는 전날 내야수 이대수와 4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3억 5천만원, 옵션 2억원), 내야수 한상훈과 4년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2억원), 왼손 투수 박정진과 2년간 총액 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에 재계약해 내부 FA 세 명을 모두 잡은 데 이어 정근우와 이용규까지 영입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특히 정근우와 이용규의 영입으로 내·외야 수비 강화는 물론 확실한 테이블 세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 이어 NC 다이노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마찬가지로 대표팀의 주요 멤버이자 두산 베어스의 탄탄한 수비를 책임져 온 외야수 이종욱(33)과 내야수 손시헌(33)이 나란히 NC 유니폼을 선택했다.

NC는 이종욱에게 계약금 28억원과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 등 4년간 50억원을 제시했고, 손시헌과는 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 등 4년간 30억원에 합의에 이르렀다.

이종욱은 2006년부터 두산에서 활약하며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93과 970안타, 283도루를 기록한 '날쌘돌이' 스타일이다. 5차례나 3할 타율을 기록할 만큼 정교한 타격을 겸비했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비력과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끈끈함을 더하는 힘은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이종욱만의 장점이다.

이종욱은 올 시즌 타율 0.307과 30도루를 기록해 '노장'이라는 세간의 시선도 일축했다.

그는 "신생구단에서 다시 한 번 투지 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함께 NC행을 선택한 손시헌 역시 탄탄한 수비와 모범적인 태도로 팀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선수다.

올 시즌에는 김재호 등 후배 선수들에게 밀려 93경기에서 타율 0.252에 그쳤다.

손시헌은 "그라운드에서 살아 있는 손시헌으로 오랫동안 남고 싶어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1군 데뷔 첫해인 올해 7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NC는 이종욱과 손시헌의 가세로 수비와 조직력을 보완하고 내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석현 NC 단장은 "둘 다 선수 생활을 모범적으로 하는 베테랑"이라며 "주장 이호준과 함께 젊은 후배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이용규라는 걸출한 리드오프를 잃어버린 KIA는 LG와의 협상에서 결론에 이르지 못한 FA 이대형(30)을 영입해 기동력을 보완했다.

KIA는 이대형에게 계약금 10억원과 연봉 3억원, 옵션 2억원 등 총액 24억원의 계약서를 내밀어 도장을 받아냈다.

이대형은 2003년 LG에 입단해 2007∼2010년 4년 연속 도루왕에 등극하는 등 통산 379차례 누를 훔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대도'로 꼽힌다.

통산 타율이 0.261이고 지난 3년간 0.250을 넘긴 적이 없을 만큼 빈약한 타력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올 시즌에는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을 기록했다.

이대형은 "고향팀에서 뛰게 되어 기쁘다"면서 "올 시즌 부진했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KIA에서 야구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로써 올해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16명의 선수 중 14명이 원 소식팀과 재계약(9명)하거나 새 팀과의 계약(5명)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한 윤석민(전 KIA)을 제외하면 최준석(전 두산)만이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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