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눌러 쓴 할머니 편지에 인천경찰 ‘감동’

입력 2013.11.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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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여러 경찰사장님들 몸 잘 살표가면서 띠여다니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그저 여러 경찰 분들 몸 잘 살펴가면서 일해주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강화경찰서에 배달된 80대 할머니의 편지가 경찰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에 사는 신효순(80) 할머니의 편지가 경찰서에 배달된 것은 지난 12일.

편지봉투 수신인에 '강화경찰소장'이라고 적힌 편지를 열어 보니 편지지 3장이 담겨 있었다.

삐뚤삐뚤한 글씨체에 맞춤법도 대부분 틀렸지만 경찰에 대한 고마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편지였다.

국가유공자인 남편과 1992년 사별한 할머니는 국가보훈처에서 마련해 준 복권방을 운영하던 중 작년 이맘때 절도 피해를 봤다.

출동 경찰은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 신속히 수사에 나서 이틀 만에 용의자를 검거했다. 이후에도 순찰 때 틈틈이 복권방에 들러 할머니의 안부를 묻고 했는데 이런 경찰의 세심한 배려가 할머니를 감동시킨 것이다.

신 할머니는 "도둑이 들었을 때 경찰관 분들이 복권방에 와서 (관련증거) 사진도 찍고 고생을 하고 돌아가 늘 고맙고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편지로나마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창수 강화경찰서장은 지난 15일 할머니를 경찰서로 초청, 점심을 대접하고 구내식당에서 담근 김치 한 통을 선물로 드렸다.

이 서장은 "할머니의 진심이 담긴 편지는 전 직원에게 큰 감동을 줬고 그 어떤 격려보다 값진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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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으로 눌러 쓴 할머니 편지에 인천경찰 ‘감동’
    • 입력 2013-11-17 09:20:03
    연합뉴스
'그저 여러 경찰사장님들 몸 잘 살표가면서 띠여다니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그저 여러 경찰 분들 몸 잘 살펴가면서 일해주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강화경찰서에 배달된 80대 할머니의 편지가 경찰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에 사는 신효순(80) 할머니의 편지가 경찰서에 배달된 것은 지난 12일. 편지봉투 수신인에 '강화경찰소장'이라고 적힌 편지를 열어 보니 편지지 3장이 담겨 있었다. 삐뚤삐뚤한 글씨체에 맞춤법도 대부분 틀렸지만 경찰에 대한 고마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편지였다. 국가유공자인 남편과 1992년 사별한 할머니는 국가보훈처에서 마련해 준 복권방을 운영하던 중 작년 이맘때 절도 피해를 봤다. 출동 경찰은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 신속히 수사에 나서 이틀 만에 용의자를 검거했다. 이후에도 순찰 때 틈틈이 복권방에 들러 할머니의 안부를 묻고 했는데 이런 경찰의 세심한 배려가 할머니를 감동시킨 것이다. 신 할머니는 "도둑이 들었을 때 경찰관 분들이 복권방에 와서 (관련증거) 사진도 찍고 고생을 하고 돌아가 늘 고맙고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편지로나마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창수 강화경찰서장은 지난 15일 할머니를 경찰서로 초청, 점심을 대접하고 구내식당에서 담근 김치 한 통을 선물로 드렸다. 이 서장은 "할머니의 진심이 담긴 편지는 전 직원에게 큰 감동을 줬고 그 어떤 격려보다 값진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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