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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꺾는 다윗’ 등장 기다리는 씨름판
입력 2013.11.17 (11:21) 수정 2013.11.17 (20:07) 연합뉴스
씨름팬들은 작은 선수가 모래판 위에서 육중한 거구를 넘어뜨리는 '다윗의 승리'를 학수고대한다.

제2의 이만기'로 불리는 최성환(동아대)이 씨름판에서 골리앗을 넘어뜨리는 다윗이 될지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16일 충남 서산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3 천하장사씨름대축제 16강 경기에서 몸무게 108㎏인 최성환(21·동아대)이 130㎏인 임진원(21·경기대)을 화려한 뒤집기 기술로 쓰러뜨리자 관중석에서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왔다.

최성환은 임진원의 상체 밑으로 파고들어 오금 당기기를 시도하는 듯하더니 벼락같이 몸을 뒤집어 임진원을 들어 메쳤다.

천하장사씨름대축제는 체급 제한이 없다.

가장 가벼운 태백급(80㎏ 이하) 선수부터 가장 무거운 백두급(150㎏ 이하) 선수까지 출전할 수 있다.

체급 무제한 경기에서는 가장 무거운 백두급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다.

백두급 선수들도 체중만으로 격돌하는 것이 아니라 빠른 기술과 유연성을 앞세워 경기를 치르지만 현란한 기술로 팬들의 눈을 만족시키는 데는 한라급(110㎏ 이하) 이하 선수들을 따라잡기 어렵다.

천하장사대회에서 기술이 좋은 선수보다 체격이 뛰어난 선수가 상위권을 독식하자 씨름 팬들은 '뚱뚱해진' 씨름판에서 마음을 돌리고 있다.

팬들은 새파란 대학생 이만기가 당시 2m가 넘는 거구 이봉걸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

최근 씨름판은 이만기와 같은 다윗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프로 씨름 창설 초기, 아마추어 씨름에서 체급 구분은 없었다.

가벼운 선수들이 무거운 선수들과 자주 맞붙으면서 체중이 무거운 선수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아마추어 씨름은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자 경장급, 소장급, 청장급, 용장급, 용사급, 역사급, 장사급 등 총 7체급으로 나뉘어 있다.

각 팀은 훈련 중에도 되도록 같은 체급 선수들끼리 연습 경기를 하게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번 천하장사대회 8강 진출자 중 유일한 한라급 선수인 최성환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지난 9월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1983년 이만기(당시 경남대 2학년) 이후 30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한라장사에 오른 그가 천하장사대회에서도 다른 거구들을 쓰러뜨리며 높아진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 것이다.

한 씨름팀의 관계자는 "아직 더 다듬을 필요가 있지만 최근 나온 유망주 중에서도 최고"라며 최성환의 등장을 환영했다.

최성환은 "나를 제2의 이만기로 불러 주는 것은 고맙지만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나에게 너무 과한 칭찬"이라며 겸손해했다.

그는 "실력을 테스트해 보고 싶어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며 "내 장점인 유연성과 빠르기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확인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골리앗 꺾는 다윗’ 등장 기다리는 씨름판
    • 입력 2013-11-17 11:21:08
    • 수정2013-11-17 20:07:55
    연합뉴스
씨름팬들은 작은 선수가 모래판 위에서 육중한 거구를 넘어뜨리는 '다윗의 승리'를 학수고대한다.

제2의 이만기'로 불리는 최성환(동아대)이 씨름판에서 골리앗을 넘어뜨리는 다윗이 될지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16일 충남 서산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3 천하장사씨름대축제 16강 경기에서 몸무게 108㎏인 최성환(21·동아대)이 130㎏인 임진원(21·경기대)을 화려한 뒤집기 기술로 쓰러뜨리자 관중석에서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왔다.

최성환은 임진원의 상체 밑으로 파고들어 오금 당기기를 시도하는 듯하더니 벼락같이 몸을 뒤집어 임진원을 들어 메쳤다.

천하장사씨름대축제는 체급 제한이 없다.

가장 가벼운 태백급(80㎏ 이하) 선수부터 가장 무거운 백두급(150㎏ 이하) 선수까지 출전할 수 있다.

체급 무제한 경기에서는 가장 무거운 백두급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다.

백두급 선수들도 체중만으로 격돌하는 것이 아니라 빠른 기술과 유연성을 앞세워 경기를 치르지만 현란한 기술로 팬들의 눈을 만족시키는 데는 한라급(110㎏ 이하) 이하 선수들을 따라잡기 어렵다.

천하장사대회에서 기술이 좋은 선수보다 체격이 뛰어난 선수가 상위권을 독식하자 씨름 팬들은 '뚱뚱해진' 씨름판에서 마음을 돌리고 있다.

팬들은 새파란 대학생 이만기가 당시 2m가 넘는 거구 이봉걸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

최근 씨름판은 이만기와 같은 다윗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프로 씨름 창설 초기, 아마추어 씨름에서 체급 구분은 없었다.

가벼운 선수들이 무거운 선수들과 자주 맞붙으면서 체중이 무거운 선수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아마추어 씨름은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자 경장급, 소장급, 청장급, 용장급, 용사급, 역사급, 장사급 등 총 7체급으로 나뉘어 있다.

각 팀은 훈련 중에도 되도록 같은 체급 선수들끼리 연습 경기를 하게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번 천하장사대회 8강 진출자 중 유일한 한라급 선수인 최성환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지난 9월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1983년 이만기(당시 경남대 2학년) 이후 30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한라장사에 오른 그가 천하장사대회에서도 다른 거구들을 쓰러뜨리며 높아진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 것이다.

한 씨름팀의 관계자는 "아직 더 다듬을 필요가 있지만 최근 나온 유망주 중에서도 최고"라며 최성환의 등장을 환영했다.

최성환은 "나를 제2의 이만기로 불러 주는 것은 고맙지만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나에게 너무 과한 칭찬"이라며 겸손해했다.

그는 "실력을 테스트해 보고 싶어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며 "내 장점인 유연성과 빠르기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확인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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