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3조 규모 자구계획…하이텍·메탈 매각

동부그룹이 3조 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계획을 내놨습니다.

동부그룹은 2015년까지 주요 계열사인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항만,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등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동부하이텍은 보유 중인 동부메탈 지분을 처분해 차입금을 축소한 뒤 매각하고, 동부메탈은 동부하이텍과 동부인베스트먼트 등이 보유한 70.78%의 지분과 경영권을 모두 팝니다.

동부제철은 인천공장과 당진항만 매각 외에 유상증자와 자회사인 동부특수강 기업공개 등을 통해 2조 3천억 원 규모의 차입금과 269%인 부채비율을 2015년까지 9천억 원과 140% 이하로 낮출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보유한 계열사 지분 일부를 팔아 천억 원 가량의 재원을 확보한 뒤 동부제철 유상증자 등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동부그룹은 이를 통해 현재 6조 3천억 원 규모인 차입금을 2조 9천억 원대로 절반 이상 줄이고, 부채비율은 현재 270%에서 170%로 개선해 2015년에 재무구조개선약정에서 완전히 탈피한다는 방침입니다.

동부그룹은 지난 2003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 뒤 3년 단위로 갱신하며 10년간 유지해왔습니다.